서울·수도권 주요지역 집값이 전세난 덕에 하락폭을 줄이면서 최고 1억원 이상 오르는 등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지역 주택시장에서 소형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서울 집값은 재건축이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강남3구는 물론 강북 '도노강' 지역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지역은 버블세븐지역에서 집값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36㎡는 4000만원 상승한 7억~7억1000만원, 주공3단지 49㎡가 1500만원 상승한 11억3000만~11억5000만원 선이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42~52㎡ 규모 중소형 아파트도 지난 3개월간 2500만~3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초동의 한 공인중개소는 "서초 이오빌(79㎡)의 경우 1억7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른 상태"라며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가도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부동산 114과장은 "현재 강남 3구내 아파트들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물건들은 재건축·중소형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의 도봉·노원·강북구 등 이른바 '도노강' 지역의 거래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성북구 정릉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80㎡가 3억7500만원에서 올라 3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로구 구기동 청구빌라 141㎡도 3억9000만원에서 1000만원 오른 4억원대이다.

도봉구 창동의 M공인관계자는 "보름전만 하더라도 전세를 찾는 문의전화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매매 문의가 더 많아졌다"며 "요즘은 싸게 매물을 내놓았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집값의 경우 경기남부지역은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 신호를 보이지만 북부지역은 아직 침체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기남부 대표지역인 분당·용인·수원 등은 최저가 대비 최고 1억원이상 오른 곳도 있다. 우선 분당신도시는 최고 1억원이상 오르는 등 완연한 오름세다. 분당 수내동 벽산아파트 105㎡의 경우 올 초 4억1000만원이었던 것이 최근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인지역은 전세난 덕에 '입주쇼크'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용인 상현동 쌍용1차 105㎡가 3억28000만원에서 3200만원 올랐고, 수원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112㎡도 2억8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3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현재 3억6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또 시흥지역은 매매전환수요와 기존 아파트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정왕동 고합 105㎡는 2억2500만∼2억6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산본신도시 율곡주공3단지 76㎡는 300만원 가량 상승했고, 파주 뜨란채 4단지 85㎡가 2억1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반면 남양주와 구리지역은 급매물만 거래될 뿐 매매가에 큰 변동은 없다. 신안인스빌(2B) 2억6500만원∼2억8500만원 선이고, 구리 인창동 주공2단지와 6단지의 59㎡의 경우도 각각 1억6750만원, 1억8000만원으로 한달 전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고양 일산신도시는 '거래가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일산신도시는 아직도 반등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렵다. 풍동 성원1차 아파트 135㎡는 식사지구 입주예정자들이 쏟아내는 급매물로 때문에 올 초 5억2000만원이었던 평균 매매시세가 4억9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아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경기권에서는 분당, 산본과 화성, 광명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였다"며 "반면 북부지역은 입주 난으로 아직 찬 기운이 남아 반등 시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
황준호 기자 rephwang@
조민서 기자 summer@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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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용인, '미분양 무덤'에서 '상승場' 주도로

 

버블세븐으로 지목받은 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끝없이 추락의 길을 걷던 분당신도시·용인·수원지역.

이들 지역은 경기침체 이후 중대형에서 수억원씩 떨어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전세난이 확산되고 바닥론 논쟁이 뜨거워지면서 집값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중소형 매물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분당, 최저가 대비 1억원 올라 = 바닥을 모르고 끝없이 추락했던 분당 집값.
분당신도시의 상가밀집지역에 자리한 중개업소의 유리창에는 '급매' 문구를 찾아보기 힘들다. 중개업소 유리창을 모두 '급매'정보로 도배했던 올 상반기와 대조적이다. 그동안 갖고 있던 급매물을 모두 처분했기 때문이라는게 업소의 설명이다.

인근의 S공인중개사무소를 방문했다. 이곳 유리창은 매물정보조차 없다. 업소안으로 들어갔다. 직원은 고객과 상담 중이었다. 이 고객은 급매물을 찾고 있었다.

우성아파트 105㎡의 경우 상반기 5억1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전세대란 이후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아파트 155㎡의 경우 8억2000만원에서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아파트는 급매물 소진과 매매가 속속 이뤄지면서 호가도 거래가 대비 2000만∼3000만원 정도 오른 상태다.

S공인 관계자는 "서울 강남 서초 쪽에서 직접 방문하는 경우 많다"며 "급매물을 사려고 하지만 집주인과의 줄다리기로 여전히 남아 있어 거래성사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벽산 105㎡의 경우 올 초 4억1000만원 이었던 것이 최근 5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저가 대비 1억원이상 올랐다.때문에 호가도 점차 오르고 있다. 현재 최고 5억6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서현동은 시범단지 내 5억원대(95㎡형) 이하의 매물은 거의 소진됐다. 특히 소형평수 대에서 반등 기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범단지 내 한양아파트의 경우 최저 1억9500만원에서 거래가 됐던 48㎡(구 14평형)의 시세가 2억1000만~2000만원으로 뛰었다.

서현역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거만족도가 높고, 교육환경, 우수한 강남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팽배해있다"며 "이런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거래량이 조금만 늘면, 본격적인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는 느티마을 3단지 89㎡형은 4억 4000만~4억8000만원(동향 기준)에서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 이는 전월대비 3000만원 이상 상승한 것이다.

◇용인·수원지역, 중소형 "없어서 못 판다" = 용인·수원지역도 주말에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중개업소들이 크게 들었다. 특히 용인지역은 입주쇼크로 역전세난까지 겹치며 집값추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만 해도 단지 내 중개업소 5곳 중 4곳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난이 몰고 온 '봄기운'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용인·수원지역에 하반기 전세난이 불면서 중소형 급매물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중소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현동 쌍용1차 105㎡가 3200만원 오른 3억1500만~3억6000만원이다.

H공인 관계자는"급매물은 사라진지가 오래다. 홈페이지에 급매물 있다고 올리면 수십통 의 전화가 걸려올 정도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시도 급매물이 소진되며 집값이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저가매물이 정리된 뒤 매수세는 다시 주춤해졌으나 급매물이 등장하면 매수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팔달구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112㎡의 경우 2억8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3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현재 3억6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화서동 금강이코노빌 112㎡도 3000만원 정도 오른 3억3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W공인 관계자는 "경기침체이후 광교신도시 후광효과가 무색할 정도 집값이 크게 떨어졌으나 급매물이 속속 거래되면서 집값이 점차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



용인 집값 4주연속 올라…분당 등 매수세 중대형 확산
과천은 정부청사 이전 악재…평촌·산본 중대형 위주 하락


"아파트값이 바닥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급매물이 사라졌어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중대형도 한 달 사이 2000만원가량 올랐고요. "(분당 정자동 D공인 관계자)

"직전 고점이었던 지난 2월 말에 비해 1억~2억원 떨어졌지만 거래는 안됩니다. 청사 이전이란 악재가 매수세를 억누르고 있네요. "(과천 별양동 H공인 관계자)


 

수도권 대표 주거지역인 경부선 동서(東西) 라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판교 분당 용인 등 동(東)라인은 회복세가 두드러진 반면 과천 평촌 산본으로 연결되는 서(西)라인은 침체 국면을 지속 중이다. 서울 강남권 배후지역으로 아파트값 상승을 함께 주도해 온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살아나는 판교 · 분당 · 용인


판교 · 분당 · 용인은 집값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용인지역 아파트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5일까지 누적 상승률 0.1%를 나타냈다. 올 들어 집값이 4주 이상 뛴 곳은 용인이 유일하다. 판교는 보합을 유지하고 있지만 분당은 지난달 말부터 2주 연속 집값이 올랐다.

매수세는 중소형에서 점차 중대형으로 옮겨가고 있다. 용인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상현동 만현마을 10단지 아이파크 148㎡의 호가는 4억4000만~5억원으로 한 달 사이 5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에서는 수내동 한양,정자동 상록우성 등 일부 역세권 단지의 120㎡ 이상 중대형이 2000만원 넘게 올랐다.

◆조정 중인 과천 · 평촌 · 산본


과천에선 매수세가 여전히 형성되지 않고 있다. 원문동 주공 2단지 59㎡는 연초보다 1억2000만원 떨어진 7억3000만원에 물건이 나오고 있으나 찾는 사람이 없어 매물만 쌓이고 있다.

평촌과 산본도 중대형을 중심으로 하락세다. 안양시 평촌동 꿈현대 221㎡는 11억7000만원,군포시 산본동 수리한양8단지 181㎡는 6억1000만원으로 한 달 사이 각각 50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정부 청사 이전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예상보다 낮은 재건축 용적률 등의 악재로 과천 집값이 침체를 지속 중"이라며 "과천 집값과 강한 연동성을 보여 온 평촌과 산본지역 집값도 상당기간 약세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후지 · 교통 인프라가 격차 벌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함께 움직여 온 경부선 동서라인 아파트값의 동조화가 깨진 것은 서라인의 중심축인 과천이 악재에 노출돼 있는데다 작년에 집값이 너무 올라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메리트가 별로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용인과 분당은 2009년 8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8월까지 각각 13.7%와 9.3% 급락해 지금은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반대로 과천은 재건축 용적률 완화를 호재로 작년에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6.5%가 뛰어 아직도 비싸다는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후지와 교통 등 사회기반시설 차이도 비동조화를 초래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1기 신도시 건설 이후 국철과 지하철4호선이 지나는 서라인쪽에는 그동안 별다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동라인쪽엔 광교신도시가 들어서고 신분당선,신분당선 연장선,용인~서울고속도로 등 집중적인 교통인프라 투자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위원은 "이런 차이로 인해 동서라인 간 선호도가 벌어져 동조화가 깨졌고,향후 두 지역의 집값 차별화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 분당·용인 중대형도 매수세…강남 재건축 2000만원 올라

▶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 멈췄다

▶ 내년 집값 1~2%, 전셋값 3~4% 오른다

▶ 오피스텔 기준시가 내년 2.03% 올라

▶ 서울 전·월세 실거래가 10일부터 공개

< 성공을 부르는 습관 >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4만2500원짜리 요금제에 3년 약정하면 아이패드가 공짜?

5일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의 요금제가 유출돼 화제다.

이번 소동은 최근 아이패드 경품 이벤트를 실시 중인 한 업체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패드에 대한 상세한 요금제 내역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KT는 오는 8일부터 사전 예약가입에 들어가 20일 공식 출시한다. 실수령일은 출시일부터 10~15일 이후로, 아이폰과 같은 형태로 발송그룹 차수 순으로 해피콜과 배송이 진행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출고가는 각각 83만6000원(16GB), 96만8000원(32GB), 110만원(64GB)이다. 지원되는 보조금은 모두 12만3200원으로 동일하다.

여기에 요금제와 약정기간에 따라 할인폭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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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는 2만7500원짜리 '쇼 데이터 2G'와 4만2500원짜리 '쇼 데이터 4G' 등 2가지로 구성됐는데, 2G 요금제에 2년 약정시 요금할인액은 19만8000원, 3년 약정시 29만7000원이다. 또 4G요금제에 2년 약정하면 47만5200원, 3년 약정시 71만28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따라서 16GB 모델 기준으로 2G 요금제(24개월 약정)에 가입할 경우 실납부대금은 51만4800원, 즉 월 납입평균은 2만1450원이 된다. 36개월 약정시 실납부대금은 41만5000원으로, 매월 1만1550원만 내면 된다.

4G 요금제에 3년 가입하면 47만5000원 요금할인을 받아 매월 9900원, 36개월 약정시 71만2800원을 할인받아 무료로 아이패드를 받는 셈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아직 공식 출시날짜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요금제 역시 확정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내주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출격을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SK텔레콤의 데이터 요금제(5만5000원 정액제, 2년 약정) 가입시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패드의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 사진설명 > 한 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이패드 요금제 내역.
channa224@newsis.com
 
적군? 아군? 태블릿 PC 등장에 내비업체들 고민

 
'내비게이션의 적군인가 아군인가.'

갤럭시탭 출시를 게기로 국내에 태블릿PC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내비게이션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작은 화면이 단점으로 꼽혔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과 달리 태블릿PC는 크기 면에서도 전용 단말기에 근접해 있다. 적으로 돌리기엔 거대한 디바이스 시장의 영향력이 걸리고, 품에 안자니 전용 단말기를 위협하는 '호랑이'를 키우게 될까 고민이 되는 것. '적군인가, 아군인가' 저울질하는 내비게이션 업계도 고민이 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태블릿PC 시장에 움직인 건 업계 1위인 팅크웨어다. 팅크웨어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에 자사의 소프트웨어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을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했다. SW 외에 전용단말기까지 판매하고 있는 팅크웨어는 '잠재적 경쟁자'인 갤럭시탭에 자사의 SW를 제공한 셈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갤럭시탭에 SW를 제공해 얻는 수익과 전용 단말기 예상 감소액 등을 저울질해 결정했다"며 "전용 단말기 시장을 떠나 좀 더 큰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되리란 판단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전용단말기'란 하드웨어 판매, '위치기반서비스'라는 SW 판매 중 어디에 비중을 둬야 하는지가 핵심"이라며 "SW 활용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면 하드웨어 판매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진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익구조다. 판매대수 만큼 수익이 보장되는 단말기와는 달리 SW 판매는 유료 업그레이드 비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SW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기본탑재할 경우 무료에 가깝게 제공해야 한다"며 "추후 지도 유료 업그레이드 비용만 보고 시장 진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팅크웨어도 갤럭시탭에 SW를 탑재하면서 1년 무료 사용 기간 이후 연 1만원의 지도 업그레이드 비용을 받기로 했다. 유료 업그레이드 모델이 없다면 SW 판매 시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셈이다.

현재 지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곳은 팅크웨어, 엠앤소프트 2곳 뿐이다. 이 역시 3D로 한정돼 있다. 엠앤소프트 측은 "지난해 6월부터 유료 서비스를 실시했고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이제 막 자리를 잡는 시점"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료 업데이트 비용이 주요한 사업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료로 지도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은 태블릿PC를 활용하기보다는 전용 단말기의 특화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음성검색을 향상시키고 프리미엄급 스피커를 장착하는 등 전용단말기 만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파인디지털 측은 "전용 단말기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태블릿PC 등이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며 "태블릿PC가 고가이기 때문에 단말기의 경쟁력은 여전하며 아직 SW 판매 시장에 뛰어들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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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앱 특화… “올 100만대 팔 것” 

[서울신문]갤럭시탭이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와 한판 승부를 펼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경쟁 기기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콘텐츠와 기능들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갤럭시탭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다른 태블릿PC들과 구별되는 다양하고 신선한 콘텐츠와 서비스에 있다.

우선 갤럭시탭은 ▲e리딩 ▲e러닝 ▲멀티미디어 ▲유틸리티 ▲스마트 워크 등 5개의 카테고리를 설정해 삼성전자만의 독창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신문과 잡지, 도서, 만화, 보고서 등을 분야별로 모아 정렬한 '리더스 허브'를 탑재해 사용자가 각종 자료와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 유명 입시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중·고교 교과서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재생 때 멀티코덱(다양한 형식의 동영상 파일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 어떤 형태의 파일도 손쉽게 재생할 수 있게 했다.

갤럭시탭을 차량 전용 거치대와 연결한 뒤 'T맵'이나 '아이나비 3D'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7인치 내비게이션으로도 쓸 수 있다. 물론 지상파 DMB도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삼성앱스'를 통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다양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받는다. 공학용 계산기, 차량용 블랙박스, 항공권·열차·고속버스 예매 등 기능도 편리하게 탑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의 독창적인 생활밀착형 콘텐츠들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라면서 "덕분에 올해 판매 목표치인 100만대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갤럭시탭은 사용자가 기기와 정서적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화면과 무게, 두께, 사용자 환경(UI) 등에서 최적의 사용 환경을 구현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WSVGA급(1024×600) 고해상도 화면을 지원해 장시간 신문이나 책을 읽어도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실제 종이를 넘기는 질감을 살릴 수 있도록 '3D 효과'를 활용했다. 또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이메일 등 다른 활동도 할 수 있도록 '스플릿 뷰' 기능을 더한 것도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우리는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만큼 태블릿PC 또한 휴대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한다고 판단해 제품을 7인치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손에 들고 다닐 수 있으면서도 가독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화면으로 갤럭시탭을 최적화했다는 게 신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애플의 아이패드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LG패드'(8.9인치) 등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어느 제품이 더 우월할지는 시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UNDP 인간개발지수..26위에서 14계단 상승

노르웨이 1위 지켜..40년간 상승률은 한국 8위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유엔개발계획(UNDP)이 국가별 국민소득과 교육수준, 평균수명, 유아 사망률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내놓는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한국이 올해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UNDP가 5일 발표한 `2010 인간개발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HDI 순위에서 세계 26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올해 14계단 상승하며 스위스(13위)를 앞질렀다.

 

 


이는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이 지난해 금융.경제위기와 올해 채무위기 등으로 순위가 대폭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 올해 불평등지수를 적용한 HDI 순위에서는 27위를 차지했고, 2008년 기준 성 평등 지수에서는 20위로 전년에 비해 5계단 상승했다.

또 한국은 1970년부터 2010년 사이 약 40여 년 동안 가장 빠르게 HDI 지수가 성장한 국가 중 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와 함께 성장속도가 빨랐던 `톱 10'에 든 나라들은 오만, 중국, 네팔,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등이다.

특히 소득을 기준으로 한 HDI 성장속도에서 한국은 중국과 보츠와나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비소득 HDI 지수 성장속도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2010년 HDI 지수 전체 순위를 보면, 노르웨이와 호주가 지난해에 이어 1,2위 자리를 지켰고, 뉴질랜드가 3위, 미국이 4위, 아일랜드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한국보다 순위가 앞선 나라는 리히텐슈타인(6위), 네덜란드(7위), 캐나다(8위), 스웨덴(9위), 독일(10위), 일본(11위) 등이다.

지난해 3위였던 아이슬란드는 17위로 급락했고, `톱 10' 단골 멤버였던 룩셈부르크는 24위로 떨어졌다.

아시아 국가 중 홍콩과 싱가포르는 각각 21위와 27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조사에서 92위였던 중국은 89위로 소폭 상승했다.

평가 대상 169개 국 가운데 최하위는 짐바브웨였고, 올해 초 최악의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는 145위,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은 155위를 각각 차지했다.

UNDP는 보고서에서 "지난 40년간 HDI 지수가 급성장한 국가들 중에 기적적인 소득 성장을 보인 중국과 인도네시아, 한국 등과 함께 비소득 부문의 성장세가 빨랐던 네팔과 오만, 튀니지 등도 포함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mangels@yna.co.kr

(끝)

[오마이뉴스 오창균 기자]
 
담배를 끊기로 하고 3개월간 피우지 않았다면 금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만, 단박에 담배를 끊는다는 것이 여간 쉽지가 않다는 것은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나 역시 서너 번 실패를 거듭하면서 결국에 끊었던 것은 니코틴보다 내 의지가 더 강했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백해무익한 담배를 왜 피워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성찰을 끊임없이 한 결과였다.

올해 담배만큼 해롭다고 생각했던 삶의 방식 하나를 끊어버렸다. 3개월이 넘어가고 있으니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올 8.15경축사의 화두는 '공정한 사회'였다. 대통령은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역설했지만, 그 뒤의 장관직이나 총리 임명에서 '공정'이란 말이 무색해져 버렸다. 공정한 사회가 되려면 상생(相生)의 정신이 밑바탕에 깔려야 한다. 약육강식이나 승자독식으로는 공정한 사회는 어림없다.

동네골목 상권까지 넘보는 SSM, 우리 사회의 많은 불공정한 것 중 하나




개점을 준비 중인 기업형 슈퍼마켓이 간판작업을 하고 있다.
ⓒ 오창균
우리 사회의 많은 불공정한 것 중에서 대형마트(할인점)가 동네골목 상권까지 넘보는 이른바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있다. 한때, 장보기는 대형마트에서만 했었다. 그 시작은 창고형 마트가 시작될 때부터였으니 10년이 훨씬 넘었다.

휴일에 가족들을 자동차에 태우고 30여 분 거리의 마트까지 가서 주차장 진입까지 몇십 분을 기다리면서도 매장에 들어서면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듯 손수레가 넘칠 만큼 일주일치 일용할 물건들을 담았다. 그중에는 충동구매로 담는 것도 있었고 계산대에서 찍히는 가격에 속으로 흠칫 놀라기도 했다.

드물게 구(區)에 한 개 정도 있던 마트들. 어느새 동(洞) 하나에 여러 회사의 마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가 사는 지역에도 모든 대형마트들이 다 들어와 있다. 걸어서 갈 만큼 가까이에 대형마트가 생겨나자 몇백 원이 어디냐며 맥주 한 병을 사 들고 동네가게를 지나칠 때면 양심이 울렁이기도 했지만 그때 뿐이었고, 나는 가난한 서민이라는 명분으로 대형마트를 이용했었다.

몇 년 전이던가, 자주 지나가는 아파트의 입구 쪽에 슈퍼마켓이 새로 생겼는데 상표가 대기업이었다. 그 옆에서는 오래전부터 영업하던 작은 슈퍼가 있었는데 마음속으로 '저 가게 타격이 크겠는데'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없어지고 말았다. 그때부터 '이건 상도덕으로 보나 양심적으로나 대기업이 할 짓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고, 내가 대형마트에서 소비하는 것이 옳은 짓인가 하는 물음이 생겨났다.

어느 날 O마트에 물건을 납품하는 중소업체 사장이 마트 측의 횡포에 맞서 분신자살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공정한 소비'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기 시작하며 대형마트로 발길을 차츰 줄이기 시작했다.

대형마트 이용을 끊기로 결심을 하기도 했지만, 한 달을 넘기지 못할 때마다 스스로 내놓은 변명은 물건을 구입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동네 슈퍼나 재래시장을 가도 구하지 못하는 물건이 있으면 발길은 쉽게도 대형마트를 찾았다.

최근에 부쩍 심해진 SSM의 골목상권 죽이기를 보면서 더 이상 비양심적인 소비를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 석 달 전이었다. 무조건 발길을 끊겠다는 생각으로 신용카드도 없애버렸고, 주로 소비하는 식품은 동네 슈퍼, 재래시장과 농촌 직거래를 이용했다.

대형마트를 끊고 난 후 놀란 것이 냉동고에 쌓여 있던 식품만으로 무려 일주일이나 장보기 없이 반찬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매주에 한 번씩 장을 봤더니 냉동고 구석구석에 식품들이 쌓였던 것이다.

쌀이나 과일류는 농민직거래로 몇 년 전부터 구입을 하고 있었고, 채소류도 몇 달 전부터 한 달에 두 번씩 농민으로부터 직거래로 받아보고 있으며, 작은 텃밭농사를 하고 있기에 푸성귀 정도는 자급을 한다. 그 외에 필요한 물건들은 동네 슈퍼나 좀 멀지만 재래시장을 이용한다.

대형마트를 끊고 난 후 달라진 점은...

대형마트를 끊고 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계부를 사용하지 않아서 정확한 계산은 안 되지만 소비하는 돈이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일단 눈에 보이지 않으니 충동구매가 없어졌다. 특히 육류소비가 확 줄어들었고, 한 번에 많은 장을 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불필요한 과식을 하고 버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럴 일이 없는 소박하고 간소한 밥상이 아주 좋다.

또한 금액으로 따지면 별거 아니지만 동네 슈퍼와 시장에서 소비하고 농촌 직거래로 농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자긍심으로 살아간다.

얼마 전에 대형마트를 소유한 재벌 2세가 트위터 논쟁에서 '소비를 이념적으로 하나... 어차피 고객의 선택이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을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찬반의 여지가 있지만 그동안 대형마트의 싼값에 혹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공정한 소비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대형마트가 이윤을 많이 낼수록 지역경제와 중소·영세업자는 더욱 위축되고, 그만큼 소득이 줄어든 서민노동자들은 더 싼 값에라도 노동력을 팔아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대형마트의 이익은 경영진과 주주들이며 외국자본들이다. 일간지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나만의 특종을 마감한다.

"서민들은 불황일수록 더 할인점을 찾는다. 할인산업이 가난한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 할인산업을 이롭게 한다."
 
 < 한겨레 신문 > 7월 10일자 '할인점 싼 가격에 숨은 폭탄 돌리기' 중에서

 
8.29대책 이후에도 관망세를 견지해 온 수요자들이 최근 아파트가격을 저점으로 인식, 매수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양천, 영등포, 마포구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시중 자금이 강남 재건축시장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급등하던 전세값은 겨울 비수기를 맞아 오름폭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부동산거래서비스회사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11월 첫째주 서울 및 수도권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0.00%)은 보합세를 나타냈고 신도시 -0.02%, 경기 -0.01%, 인천 -0.07% 등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은 서울 0.09%, 신도시 0.04%, 경기 0.12%, 인천 0.07%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겨울 비수기를 앞두고 주간 상승폭은 전주에 비해 일제히 줄어든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타 지역 부동산을 처분한 자금이 강남권 재건축으로 유입되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강동(0.36%), 강남(0.17%) 등이 상승했고, 송파(-0.23%), 서초(-0.06%)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일제히 호가가 상향 조정됐다. 둔촌주공4단지 102㎡는 한 주간 2000만원 상승해 7억8000만~8억원 선이다. 강남구는 개포주공1단지가 이달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매도-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가운데 소형 면적대를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자금 부담이 큰 50㎡ 이상은 여전히 매수세가 부진하다. 36㎡는 3000만원 오른 6억8000만~7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매매시장, 서울 강남-마포-강동-양천 ↑


서울은 △강동(0.11%), △양천(0.10%), △마포, 영등포(0.06%), △강남(0.03%) 등이 상승했고, △송파(-0.25%), △도봉(-0.09%), △구로, 동대문(-0.08%)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적게나마 하락한 지역보다 오른 지역이 늘어났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단지의 소형아파트 매매거래가 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실수요자들의 심리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고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 66㎡는 3억4000만~3억9000만원 선으로 주간 1000만원 올랐다.

마포구 역시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적체됐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세를 회복했다. 성산동 성산시영선경 72㎡는 5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송파구는 재건축과 고가아파트의 약세로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종 상향 기대감으로 최근 단기급등세를 보였던 가락시영은 금주 소폭 하락했다. 가락시영2차 33㎡는 지난 주보다 1250만원 내려 4억2000만~4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분당(-0.06%)이 내림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분당은 대형아파트의 하락세가 계속됐다. 신규입주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일산 역시 면적대가 클수록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산동 후곡14단지청구 161㎡는 5억3000만~6억2500만원 선으로 750만원 내렸다.

경기에서는 △시흥(0.14%)이 상승했고, △오산(-0.15%), △김포(-0.14%), △과천(-0.03) 등은 하락했다. 지난 주에 비해 하락된 지역이 줄어든 가운데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흥은 3차보금자리 사전예약에 시흥은계지구가 제외된 가운데 기존 아파트의 급매물 거래가 늘었다.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도 눈에 띠었다. 정왕동 고합 105㎡는 2억2500만~2억6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김포는 풍무동 일대 중대형이 거래 부진으로 500~1000만원 가량 하향조정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다. 내년에 개통예정인 경인아라뱃길과 김포한강로의 호재에도 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고 있다. 풍무동 서해메이저타운 171㎡는 3억4000만~3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간 10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 겨울 비수기-오름세 둔화


서울은 △서초(0.39%), △노원(0.37%), △관악(0.33%), △마포(0.28%), △도봉(0.20%), △구로(0.18%), △영등포(0.15%), △용산(012%), △강남(0.09%)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오름세는 여전했지만, 오름폭은 둔화된 모습이다.

서초구는 올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추워진 날씨 탓에 세입자들이 거래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 학군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대형 면적대도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반포동 반포SK뷰 224A㎡는 8억~9억원 선으로 5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도봉구는 길음, 미아뉴타운의 대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출시되는 전세매물이 줄어든 모습이다. 창동 상아1차 95㎡는 한 주간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원 선이다.

마포구는 여의도나 광화문 일대 출퇴근 수요자들의 전세문의가 많지만 재계약 사례가 많아 매물출시가 드물다. 도화동 도화우성 112㎡는 5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중동(0.21%)만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세난이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다. 분당은 6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지만,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일부 매수자들이 오피스텔 전•월세로까지 이동하고 있다.

경기는 △오산(0.62%), △의왕(0.58%), △용인(0.50%), △이천(0.35%), △시흥(0.29%), △부천, 부천(0.21%), △구리, 안양(0.20%), △광명(0.18%) 순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의왕은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올려 재계약하는 사례가 많다. 왕곡동 인스빌아파트1단지 122㎡는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시흥은 정왕동 일대가 오름세다. 갑작스런 한파에 세입자들이 거래를 서두르고 있지만 출시되는 매물이 많지 않다. 정왕동 대림1차 105㎡는 50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인천은 △남동구(0.26%), △연수구(0.25%)만 상승한 채 나머지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계속되는 매물 품귀 현상에 일부 소형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발생했지만, 전세 대기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1차 125㎡는 1억5000만~1억6000만원으로 750만원 상승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한겨레 | 입력 2010.11.05 10:20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울산

 

[한겨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2차 양적 완화 조처는 달러 유입 가속화와 유동성 장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리나라 증시를 달구고 있지만, 물가상승과 자산 거품이라는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속내는, 당장은 달러를 풀어 달러 값을 낮추고 신흥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려 자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개선한 뒤 수출을 부양하려는 측면이 강하다. 문제는 세계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어 각국이 유동성 회수에 들어갈 경우, 안 그래도 대외 경제여건에 취약한 원화 가치는 폭락하고, 이는 자산거품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4일 내놓은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국내외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최근 빠르게 불어나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우리나라 자산시장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신동석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의 통화 공급 확대는 우리나라로의 자본유입으로 이어져 금융시장에서 자산가격 붐 현상이 구체화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부문의 막대한 현금잉여, 마이너스 실질금리, 한은의 소극적인 출구전략 등을 고려할 때 1~2년 안에 자산가격 버블이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잉 유동성에 따라 흘러들어온 돈이 부동산으로 유입될 경우, 부동산 거품까지 우려된다. 정부가 지난 8월29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사실상 철폐하는 부동산대책을 내놓자, 8월 한 달 동안 주춤하던 부동산담보대출이 9월에 다시 급증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 완화는 치솟는 물가에 불을 지필 수 있다. 이미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를 기록해 1년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범위(소비자물가 상승률 3.0% 기준 상하 1.0%포인트)를 넘어섰다. 투자처를 못 찾는 유동성은 석유·옥수수·콩·설탕 등 원자재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어 수입물가 상승과 인플레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환율 문제에 매달리다 국내 물가와 정책금리 조정을 뒷전으로 밀어 놓은 정부와 한은은 책임론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한은 금통위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환율 전쟁 등을 이유로 석 달째 연 2.25%로 금리를 동결해 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경제학)는 "미국에서 풀린 돈이 실물경제로 흐르지 않을 경우 유동성 장세와 부동산 투기와 같은 자산버블을 불러올 수 있다"며 "과잉 유동성은 가계부채 조정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더디게 하고 정부의 출구전략도 늦추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 한겨레 > 

[펌 : OSEN=이구아수(브라질), 손용호 기자]
 
이구아수 폭포의 백미 '악마의 목구멍'에 섰다. 마치 귓가에 악마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뛰어 내려!"

이구아수 폭포는 매년 10여명 정도가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는 곳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보는 순간 그 웅장함이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이구아수 폭포의 장엄함을 한눈에 볼수 있는 명소는 역시 아르헨티나 사이트에서 내려다 보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대지를 삼킬 듯 쏟아져 내려가는 물을 내려다 보고 있노라면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의 이성으로는 계산될 수 없는 대자연의 거룩함을 느낀다.

아르헨티나 사이트에서 내려다 본 이구아수가 악마의 유혹처럼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장엄함이 있다면 브라질 사이트에서 올려다 보는 이구아수에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끝없이 이어지는 폭포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틀을 할애해 양쪽 사이트를 다 봐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의 국경 약 2.7km에 걸쳐 270여개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균 낙폭이 70m를 이루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악마의 목구멍'은 혹자의 말로는 100년 내에 이구아수 폭포를 하나로 삼킬 정도로 그 확장 정도와 위세가 대단
하다 한다.

이구아수는 원주민어인 과라니어로 물이라는 뜻의 '이구'와 장대하다는 뜻의 '아수'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엄청나게 큰 물'이라는 뜻이다. 이 어원대로 이구아수 폭포는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빅토리아 폭포를 합친 것보가 규모가 더 장대하다.

오죽했으면 이구아수를 여행한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 "불쌍하다. 나의 나이아가라야"라고 했을까!

이구아수 폭포의 묘미를 만끽하려면 브라질 쪽 포즈 두 이구아스(Foz do Iguacu, 거대한 물의 끝)와 아르헨티나 쪽 푸에르토 이구아수(Puerto Iguacu, 이구아수 항구)를 이틀에 나눠 여유를 갖고 구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비교대상이 없는 세계 제일의 폭포인 이구아수의 진면모를 볼 수 있다.

◆ TIP

이구아수 폭포에 가기 위해서는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브라질 상파울루에 입국,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노선과 미국을 경유해서 가는 노선이 있다. 카타르 항공을 이용, 도하를 경유하면 시간은 미국을 경유하는 노선보다 4시간 정도 더 걸리지만 비용은 70%정도로 저렴하고 미국을 경유할 때 필요한 미국 비자가 필요 없는 등 두 가지 이점이 있다.

◆ 사진으로 보는 이구아수의 이모저모

 


 

브라질의 8등신 무희가 정열의 춤 '삼바'로 여행객의 흥을 돋우고 있다.
이구아수 폭포를 구경하고 저녁에는 브라질 민속식당에서 식사와 주류를 곁들여 중,남미를 아우르는 민속춤을 구경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브라질 사이트에서 보는 이구아수 폭포에 무지개가 보인다.
엄청나게 떨어지는 수량에 무지개는 숨바꼭질하듯 여행객에게 아름다운 자태를 순식간에 보여주고는 사라진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이구아수 폭포의 전경.
1인당 100불을 지불하면 4인승 헬기로 15여분간 장엄한 이구아수 폭포의 젼경을 내려다 볼수 있다. 기가막힌 절경과 헬기의 짜릿한 비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엄청난 수량에 물안개가 안개처럼 솓구치고 있다.

 


브라질에서 이구아수를 관람할수 있는 VIEW 포인트.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이구아수의 폭포의 면모를 잘 볼 수 있다.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악마의 목구멍'.

 

떨어지는 이구아수 폭포의 물줄기를 몸으로 받는건 어떨까?
마코쿠 사파리는 비옷을 입고 폭포 바로 아래서 물줄기는 온몸으로 받는 시원함을 느낄수 있다. 아쉬운 것은 '악마의 목구멍'까지는 못 간다는 점. '악마의 목구멍'이 멀리 보인다.

 

'마코쿠 사파리'를 하다보면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내려오는 래프팅족을 만날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악마의 목구멍'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미니 트레인을 타고 15분 그리고 내려서 강위에 놓여진 다리를 10여분 정도 걸어야 한다. 미니 트레인을 타고 가는 관광객의 모습이 잠시 후 마주칠 엄청난 광경을 상상하듯 들떠 보인다.

 


떨어지는 수량이 1초에 6만톤이라고 했던가. 6만톤이면 욕조의 양으로 따지면 1초에 6만개의 욕조에 담을 수 있는 양.
관광객이 비옷을 입고 폭포 주변에서 이구아수의 진면목을 감상하고 있다.

 

한 여성이 귀여운 포즈로 '악마의 목구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마도 그녀는 오늘의 모습을 평생 잊지 못하리라. 이 사진을 찍고 있는 기자처럼...

취재협조 카타르 항공/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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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기사가 나간 뒤로 <뉴스앤조이> 사이트는 시끌벅적했다. 조회 수는 24만 건이 넘었으며, 기사에 달린 댓글은 500개가 넘었다. 기사는 이곳저곳으로 퍼졌고, 전 목사에 대한 글로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는 불같이 달아올랐다.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닐 거다',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등 전 목사를 변호하는 입장과 '전 목사가 직접 해명하고, 보도가 사실이라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 등 전 목사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섰다.

삼일교회 측, 교인들 입단속

삼일교회 측은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병욱 목사의 실명과 교회를 공개하며 성토하는 글을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올린 일부 누리꾼에 대해 명예 훼손을 이유로 게시 중단을 요청했고, 그중 상당수의 글이 삭제됐다. 게시글 중단 요청은 당사자 또는 당사자의 승인을 받은 대리인만이 가능하다. <뉴스앤조이>가 선량한 누리꾼들의 피해를 우려해 명예 훼손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한 대로 교회가 대응한 것이다. 인터넷에 남아 있는 글에는 전 목사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이러한 댓글에 대해 어떤 이들은 "전 목사를 성토하는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교회 측이 흑기사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의 한 부교역자는 "모르는 일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 다른 부교역자는 "교역자 회의에서 부정적인 댓글에 대해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거 아니냐는 논의가 있었지만, 조직적으로 블로거들을 동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 삼일교회 측은 전병욱 목사의 실명과 교회를 공개하며 성토하는 글을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올린 일부 누리꾼에 대해 명예 훼손을 이유로 게시 중단을 요청했고, 그중 상당수의 글이 삭제됐다. (빛마음이 운영하는 평화의 노래 블로그 갈무리)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오고갔지만, 정작 당사자인 삼일교회 교인 대다수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믿는 분위기다. 교회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를 들며 교인들에게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교회 측은 입단속을 했다. 전 목사의 성추행 사실을 그대로 밝히지 않고 그저 이 사건이 조용히 넘어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주일 예배 때마다 대표 기도를 맡은 장로들과 부교역자들은 "전병욱 목사가 영육 간에 강건하게 해 달라. 안식년 기간 동안 더욱 성결하고 거룩해져서 돌아오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다.

'설교 중지'는 주일 대예배만 해당?

<뉴스앤조이>는 전 목사의 생각을 직접 들어 보려고 교회 측에 여러 번 협조를 요청했다. 이 교회 교인인 변호사와 장로, 부목사 등 전 목사와 접촉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통해서 그를 만나게 해 달라고 했지만, 모두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전 목사가 언제쯤 복귀하느냐고 물었지만, "자세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아마 당분간 돌아오기는 힘들지만 복귀는 할 것이다"고 답했다. 교회 관계자들에게 성추행 수위가 어느 정도까지였는지 알고 있느냐고 재차 묻자 "더 이상 기사를 쓰지 말아 달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전병욱 목사는 10월 16일 12시, 삼일교회 부교역자의 결혼식 주례를 했다. 전 목사는 "경험을 의지하지 말고 말씀을 의지해야 한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는 부부 간에 서로 인정하고 세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두 사람과의 관계가 더 깊어짐을 통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는 믿음의 거룩한 가정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설교했다. 이날 설교 제목은 '살리는 자가 되라'였다.

 

 

 

 
 
 

▲ '3개월 설교 중지'의 징계 기간 중인 10월 16일, 전병욱 목사는 삼일교회 부교역자의 결혼식 주례를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준

 
 
결혼식이 끝난 뒤 전병욱 목사에게 "징계 중인데 설교할 수 있나, 교회로 다시 복귀할 생각인가" 등을 물었다. 전 목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더 자세히 것을 묻기 위해 예배실을 빠져나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전 목사를 쫓아갔지만, 20여 명의 부교역자들이 기자를 가로막아 더 이상 접근할 수가 없었다.

'3개월 설교 중지'의 징계 기간 중에 전병욱 목사가 설교를 할 수 있는지 한 장로에게 물었다. 이 장로는 "(주례 설교는) 상관없다. 징계는 주일 대예배 설교에만 해당한다"고 답했다. 당회의 논리대로라면 전 목사가 결혼식 주례를 하든지 다른 교회 부흥회에서 설교를 하든지 삼일교회 대예배만 아니라면 괜찮다는 뜻이다.

평양노회, 알고도 침묵

삼일교회가 속한 평양노회는 목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10월 11일 열린 예장합동 평양노회(노회장 고영기 목사) 167회 노회에서는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에 대한 어떠한 안건도 올라오지 않았다. 소속 시찰회는 "삼일교회 등 모든 교회가 은혜 중에 평안하다"고 보고했다.

 

 

 

 
 
 

▲ 10월 11일 열린 예장합동 평양노회 167회 노회에서는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에 대한 어떠한 안건도 올라오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평양노회는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한 노회 임원의 말에 따르면, 노회 임원 몇 명과 삼일교회 장로 한 명이 만나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장로는 당회에서 목사를 치리할 수 없는지 몰랐다며, 월권행위를 사과했다. 그러나 성추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기자가 노회 임원에게 "성추행 사실을 전병욱 목사가 인정했고, 이에 대해서 당회 차원의 징계가 이미 이루어졌다면 소속 노회에서 조사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누군가가 정식으로 전병욱 목사 건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고발하지 않으면 노회 차원의 기소는 어렵다"고 했다.

삼일교회는 총 137개의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 8월부터 평양노회 소속 8개 교회에 추가로 후원을 시작했다. 10월 1일 발간된 계간지 <with31>에서 삼일교회가 밝힌 '저수지 교회' 사역 지원 방안은 '농어촌 미자립 교회 및 평양노회 목회자들의 생활비를 매월 일정 금액 지원하는 것'이다. 전병욱 목사는 <with31> 권두언에서, 강원도 정선의 한 시골 교회를 방문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도 사랑하게 되어 있다. 미자립 교회를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펌 :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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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에 들어와서 교회는 예배의 형태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찬양과 경배(praise and worship)”라는 현대적 예배가 그것이다. 기존의 성가대는 찬양팀(worship team)으로 바뀌고, 지휘자는 경배 인도자(worship leader)로 바뀌었다. 찬송가책 대신 OHP나 멀티비전으로 바뀌었다. 오르간, 피아노 등의 악기가 기타, 신디, 드럼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예배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을 향해 열정적인 경배를 드리므로 -일어서서 두 손을 높이 들고 노래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하고, 심지어 하나님 앞에서 춤추며 찬양하는 성도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임재에 사로잡히게 되며, 예배의 의미를 깊이 체험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예배에서는 찬양 중에 거하시는 주님의 임재하심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성도들이 치유와 갱신의 역사를 경험한다.


  20세기에 교회가 맞이한 이와 같은 예배의 변화는 몇몇 사람이 모여서 계획하고 만들어 낸 인위적인 변화가 아니다. 성령의 역사와 함께 이루어진 예배의 회복이며 갱신으로서, 일찍이 선지자 아모스가 선포했던 ‘다윗의 장막’ 재건에 관한 예언의 위대한 성취이다(암 9:11~12, 대상 16장).


  전에는 많은 교회에서 예배가 메마르고 또 구슬프고 전통적인 노래들을 수백 년 된 찬송가에서 골라서 습관적으로 불렀다. 그러나 오늘날 성령의 역사로 주의 종 다윗의 때와 같이 예배가 회복되었으니 곧 ‘찬양과 경배’라는 현대적 예배이다.

 

다윗의 장막

 

  찬양과 경배, ‘열린 예배’인가?


  기존의 예배 형식을 벗어나 이와 같은 예배가 드려지면 흔히 ‘열린 예배’라고 하는데, 그것은 ‘열린 예배’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모르고 하는 말이다. ‘열린 예배’는 불신자나 초신자를 위해 드리는 미국의 윌로크릭 교회의 ‘구도자 예배(seekr service)’가 그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 문화에 익숙한 자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문화라는 접촉점을 이용하여 -현대적 음악, 드라마, 토크쇼 등- 예배를 드리는 것이 바로 구도자 예배이다. 이 구도자 예배가 한국교회에 들어오면서 ‘열린 예배’로 이름 붙여진 것이다. 즉 이른바 ‘열린 예배’는 엄연히 타깃이 불신자로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찬양과 경배로 드리는 예배는 불신자를 위해 기획된 ‘구도자 예배’가 절대로 아니다. 따라서 ‘찬양과 경배’로 드리는 예배를 ‘열린 예배’라고 부르는 것은 언어의 오용(誤用)이다. ‘찬양과 경배’로 드리는 예배는 ‘열린 예배’가 아니라 그냥 ‘예배’이다.


  구태여 이 예배에 특별한 명칭을 붙이자면, 20세기에 이르러 시작된 새로운 양식의 예배이므로 ‘현대 예배(contemporary service)’라고 해야 할 것이다. 흔히 ‘열린 예배’와 ‘현대 예배’를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가지 예배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요한계시록 4장과 5장은 앞으로 우리가 천국에서 드릴 예배, 그리고 지금 하늘  나라에서 드려지는 예배가 어떤 예배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 예배가 어떤 예배인가? 바로 ‘찬양과 경배’이다(계 5:11~14). 우리는 그 천상의 예배 광경을 ‘열린 예배’라고 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그냥 ‘예배’이다. ‘찬양과 경배’로 드려지는 예배는 그것이 천상의 예배이든 지상의 예배이든 그냥 ‘예배’인 것이다.

 


  찬양과 경배의 의미


  ‘찬양’과 ‘경배’란 하나님을 예배하는 두 가지 단계에 대한 구별되는 용어이다. 첫 번째 단계가 ‘찬양(praise)’이요, 두 번째 단계가 ‘경배(worship)’이다.


  시 100:4-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예배를 드리는 데에는 ‘문’과 ‘궁정’으로 들어가는 두 가지 단계가 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인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문을 통과하게 되어 있는데, 그때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라고 말씀한다. 하나님께 예배할 때 그 출발은 하나님이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 놓으신 역사가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그것을 노래하고 선포한다. 여기가 예배의 첫 번째 단계인 ‘찬양(praise)’이다.


  그리고나서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라고 말씀한다. 궁정에서, 즉 주님의 영광 앞에서 이제는 그분의 인격, 성품, 존재 자체에 대해 경의를 표하게 되는데 바로 여기가 예배의 두 번째 단계인 ‘경배(worship)’이다.


  *찬양: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루어 주셨던 모든 행적과 후의(厚意)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표현하는 것.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셨던 놀라운 축복에 대한 진지한 감사를 몸으로서 또 성대로서 표현하는 것.


  하나님께 예배할 때 그 출발은 하나님께서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 놀라운 역사가 무엇인지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예배의 첫 번 째 단계로서 ‘찬양(praise)’이다.


  *경배: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는 하나님이 내 삶에 가운데서 행하시고 이루어 놓으신 일을 노래하고 감사하면서 나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의 보좌 앞에 이르려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된다. 그 때는 하나님이 이루어 놓으신 일보다는 하나님 자신 즉, 하나님 그분을 높이게 된다. 그의 은혜, 사랑, 거룩, 자비하시며 선하신 위엄의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것이 ‘경배(worship)’이다.


  경배는 찬양의 가장 높은 형태이다. 우리에게 내려 주신 그의 놀라운 축복에 대한 생각들을 훨씬 초월해서 하나님 자신에 대한 그의 인격, 성품, 속성과 완전하심에 우리의 경애와 치하를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 행하여 주셨던 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점으로 인해서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다.

 

   찬양과 경배의 비교


  찬양(praise)이란

         *좋게 말함    *경애를 표현함    *칭찬함     *칭송함

         *격찬함    *갈채를 보냄    *찬사를 보냄     *축하함


  경배(worship)란

         *경의를 표함     *경외감을 가짐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해 드림

         *직위를 드러냄     *경배 드리는 대상 앞에 몸을 낮추어 절함


  ‘경배’란 여호와 하나님께 말하거나 노래하는 것이다. 그가 행하셨던 일로 인해 노래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그가 어떤 분이신가로 인해서 여호와를 경배함에 들어가는 것이다. ‘경배’는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그분께 대한 존경, 경외감, 경이감과 경애하는 깊은 표현이 영혼에서 솟구쳐 나오는 것이다.

 


  

  수직적 찬송과 수평적 찬송


  모든 찬송은 가사 내용에 따라 크게 ‘수직적 찬송’과 ‘수평적 찬송’ 두 가지로 구분 된다.


  *수직적 찬송: 우리 인간이 하나님께 직접 고백하고 아뢰는 찬송. 즉 하나님께 그 분의 성품, 업적, 베푸신 은혜 등에 대해 칭송하며 감사하고 그 분의 위엄 앞에 경의를 표하는 노래들(Ex. 주의 이름 송축하리, 주의 이름 높이며, 존귀 존귀하신 주, 약할 때 강함 주시네).


  ‘찬양과 경배’란 바로 이 ‘수직적 찬송’을 의미한다. 진정한 의미의 찬양이란 바로 이 수직적 찬송이다. ‘수직적 찬송’에는 ‘찬양과 경배의 노래’ 외에도 ‘기도와 간구의 노래’도 포함된다(Ex. 주께 내 모든 짐 맡기리, 주의 사랑 주의 능력). 이런 노래의 대상은 명백히 하나님이다.


  *수평적 찬송: 노래의 내용은 하나님과 복음에 관계된 것들이지만, 노래의 대상이 사람인 것들. 다음과 같은 노래들이 있다.


  ① 신자가 불신자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회개와 영접을 촉구하는 노래들.

  ② 신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앙적 체험을 고백하고 간증하는 노래들.

  ③ 신자가 다른 신자들을 위로, 격려, 권면하는 노래들.


  따라서 이러한 노래들은 진정한 의미의 ‘찬송’(할랄)이 아니며, ‘복음성가(Gospel Song)’라고 말해야 한다.

 

 

  ‘찬양과 경배’로 드리는 현대적 예배는 주로 ‘수직적 찬송’으로써 예배하는 것이다. ‘수평적 찬송’도 부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직적 찬송’을 부른다. 따라서 주로 ‘수직적 찬송’으로 예배하는 ‘현대 예배(contemporary service)’는 사실상 예배가 더욱 예배다워진 것이며, 예배의 차원이 높아진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예배 회복이라고 부른다. 예배가 하나님께 최상의 가치를 드리는 일이라면, ‘수직적 찬송’이야말로 예배의 목적에 가장 합당한 찬양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찬송 생활의 문제점


첫째, ‘수직적 찬송’보다 ‘수평적 찬송’이 너무 많다.


둘째, ‘수직적 찬송’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직접 높여드리는

‘경배 찬양’ 보다도 ‘기도와 간구의 노래’가 주류를 이룬다.


  즉, 한국교회 안에는 진정한 의미의 찬양이 메말라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집중하기보다 사람에게 집중하고 있는 노래를 주로 부르면서 주님을 찬송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한국교회 성도들은 예배의 진정한 의미를 체험하지 못한다. 예배의 기쁨과 감격, 그리고 능력도 경험하지 못한다.

 


  현대 예배와 성령의 임재


  왜 ‘찬양과 경배’로 드리는 예배에서는 성령의 임재하심과 기름부음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는가? 하나님은 찬양 가운데 거하시는데(시 22:3), ‘수직적 찬송’이야말로 ‘진정한’ 찬송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배가 회복되어야 한다. ‘부흥’은 예배로부터 온다.


  이제 하나님의 집에서 이제 메마르고 구슬픈 노래를 그치게 하라! 크신 주님을 찬양케 하라! 높으신 하나님을 경배케 하라! 그리하여 예배 가운데 치유와 갱신의 역사가 일어나고, 모든 회중이 예배할 때마다 신선한 기름 부으심을 체험하도록 하라!


  이 땅에 ‘부흥’을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은 먼저 그분의 교회 안에 ‘예배’를 회복시키고 계신다. 일찍이 찬양과 경배로 다윗의 장막에서 드려졌던 그 위대한 예배를(대상 16장) 이 마지막 때에 다시 일으키고 계신다. 하나님은 무너진 다윗의 장막을 다시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다(암 9:11~12). 그리고 다윗의 때와 같이 지금 세계 각처에서 예배가 회복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행하시는 일을 따라가라! 전통에 갇혀있지 말라! 다윗의 장막 예배는 신약 예배의 원형이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새 포도주를 담는 새 부대가 되기를 원하신다. 악령의 활동이 날이 갈수록 점증하는 세상에서 결국은 예배가 살아있는 교회가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큰 부흥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유석근목사(알이랑 코리아 대표)

-2003년 1월 24일(금) 예수전도단 워십 컨퍼런스에서 강의했던 원고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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