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4만2500원짜리 요금제에 3년 약정하면 아이패드가 공짜?

5일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의 요금제가 유출돼 화제다.

이번 소동은 최근 아이패드 경품 이벤트를 실시 중인 한 업체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패드에 대한 상세한 요금제 내역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KT는 오는 8일부터 사전 예약가입에 들어가 20일 공식 출시한다. 실수령일은 출시일부터 10~15일 이후로, 아이폰과 같은 형태로 발송그룹 차수 순으로 해피콜과 배송이 진행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출고가는 각각 83만6000원(16GB), 96만8000원(32GB), 110만원(64GB)이다. 지원되는 보조금은 모두 12만3200원으로 동일하다.

여기에 요금제와 약정기간에 따라 할인폭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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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는 2만7500원짜리 '쇼 데이터 2G'와 4만2500원짜리 '쇼 데이터 4G' 등 2가지로 구성됐는데, 2G 요금제에 2년 약정시 요금할인액은 19만8000원, 3년 약정시 29만7000원이다. 또 4G요금제에 2년 약정하면 47만5200원, 3년 약정시 71만28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따라서 16GB 모델 기준으로 2G 요금제(24개월 약정)에 가입할 경우 실납부대금은 51만4800원, 즉 월 납입평균은 2만1450원이 된다. 36개월 약정시 실납부대금은 41만5000원으로, 매월 1만1550원만 내면 된다.

4G 요금제에 3년 가입하면 47만5000원 요금할인을 받아 매월 9900원, 36개월 약정시 71만2800원을 할인받아 무료로 아이패드를 받는 셈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아직 공식 출시날짜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요금제 역시 확정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내주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출격을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SK텔레콤의 데이터 요금제(5만5000원 정액제, 2년 약정) 가입시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패드의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 사진설명 > 한 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이패드 요금제 내역.
channa224@newsis.com
 
적군? 아군? 태블릿 PC 등장에 내비업체들 고민

 
'내비게이션의 적군인가 아군인가.'

갤럭시탭 출시를 게기로 국내에 태블릿PC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내비게이션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작은 화면이 단점으로 꼽혔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과 달리 태블릿PC는 크기 면에서도 전용 단말기에 근접해 있다. 적으로 돌리기엔 거대한 디바이스 시장의 영향력이 걸리고, 품에 안자니 전용 단말기를 위협하는 '호랑이'를 키우게 될까 고민이 되는 것. '적군인가, 아군인가' 저울질하는 내비게이션 업계도 고민이 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태블릿PC 시장에 움직인 건 업계 1위인 팅크웨어다. 팅크웨어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에 자사의 소프트웨어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을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했다. SW 외에 전용단말기까지 판매하고 있는 팅크웨어는 '잠재적 경쟁자'인 갤럭시탭에 자사의 SW를 제공한 셈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갤럭시탭에 SW를 제공해 얻는 수익과 전용 단말기 예상 감소액 등을 저울질해 결정했다"며 "전용 단말기 시장을 떠나 좀 더 큰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되리란 판단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전용단말기'란 하드웨어 판매, '위치기반서비스'라는 SW 판매 중 어디에 비중을 둬야 하는지가 핵심"이라며 "SW 활용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면 하드웨어 판매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진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익구조다. 판매대수 만큼 수익이 보장되는 단말기와는 달리 SW 판매는 유료 업그레이드 비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SW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기본탑재할 경우 무료에 가깝게 제공해야 한다"며 "추후 지도 유료 업그레이드 비용만 보고 시장 진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팅크웨어도 갤럭시탭에 SW를 탑재하면서 1년 무료 사용 기간 이후 연 1만원의 지도 업그레이드 비용을 받기로 했다. 유료 업그레이드 모델이 없다면 SW 판매 시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셈이다.

현재 지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곳은 팅크웨어, 엠앤소프트 2곳 뿐이다. 이 역시 3D로 한정돼 있다. 엠앤소프트 측은 "지난해 6월부터 유료 서비스를 실시했고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이제 막 자리를 잡는 시점"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료 업데이트 비용이 주요한 사업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료로 지도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은 태블릿PC를 활용하기보다는 전용 단말기의 특화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음성검색을 향상시키고 프리미엄급 스피커를 장착하는 등 전용단말기 만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파인디지털 측은 "전용 단말기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태블릿PC 등이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며 "태블릿PC가 고가이기 때문에 단말기의 경쟁력은 여전하며 아직 SW 판매 시장에 뛰어들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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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앱 특화… “올 100만대 팔 것” 

[서울신문]갤럭시탭이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와 한판 승부를 펼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경쟁 기기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콘텐츠와 기능들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갤럭시탭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다른 태블릿PC들과 구별되는 다양하고 신선한 콘텐츠와 서비스에 있다.

우선 갤럭시탭은 ▲e리딩 ▲e러닝 ▲멀티미디어 ▲유틸리티 ▲스마트 워크 등 5개의 카테고리를 설정해 삼성전자만의 독창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신문과 잡지, 도서, 만화, 보고서 등을 분야별로 모아 정렬한 '리더스 허브'를 탑재해 사용자가 각종 자료와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 유명 입시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중·고교 교과서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재생 때 멀티코덱(다양한 형식의 동영상 파일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 어떤 형태의 파일도 손쉽게 재생할 수 있게 했다.

갤럭시탭을 차량 전용 거치대와 연결한 뒤 'T맵'이나 '아이나비 3D'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7인치 내비게이션으로도 쓸 수 있다. 물론 지상파 DMB도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삼성앱스'를 통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다양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받는다. 공학용 계산기, 차량용 블랙박스, 항공권·열차·고속버스 예매 등 기능도 편리하게 탑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의 독창적인 생활밀착형 콘텐츠들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라면서 "덕분에 올해 판매 목표치인 100만대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갤럭시탭은 사용자가 기기와 정서적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화면과 무게, 두께, 사용자 환경(UI) 등에서 최적의 사용 환경을 구현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WSVGA급(1024×600) 고해상도 화면을 지원해 장시간 신문이나 책을 읽어도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실제 종이를 넘기는 질감을 살릴 수 있도록 '3D 효과'를 활용했다. 또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이메일 등 다른 활동도 할 수 있도록 '스플릿 뷰' 기능을 더한 것도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우리는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만큼 태블릿PC 또한 휴대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한다고 판단해 제품을 7인치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손에 들고 다닐 수 있으면서도 가독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화면으로 갤럭시탭을 최적화했다는 게 신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애플의 아이패드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LG패드'(8.9인치) 등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어느 제품이 더 우월할지는 시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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