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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이야기(1)-RFID 기술의 개요
향후 도래할 RFID 시대에 대비해야
[기술] 이제까지 우리 주변에서는 물류자동화 및 출입보안 등을 위해 주로 바코드 및 마그네틱 카드를 이용해 왔으며, 지금까지 우리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왔다. 그러나 기존 시스템으로는 오늘날의 ‘대량생산·소비의 시대’에서 물체의 신속한 식별·인식·추적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RFID 기술을 활용할 경우 무선으로 모든 업무를 신속·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어 공장자동화, 교통, 의료, 레저, 유통 분야에서는 물론 출입통제와 위치추적 등 보안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낼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승 렬 | (주)디앤에스테크놀로지 영업부 총괄팀장(srlee@dnst.co.kr)
RFID의 개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IC 칩에 내장된 정보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비 접촉방식으로 읽어내는 기술로, 상품, 화물, 자재, 유가증권 등 모든 물건과 동·식물 등에 부착함으로써 생산·유통·판매 등에 있어 관리효율성을 증대시키고, 획기적인 비용절감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RFID 방식의 카드는 접촉식 카드와 달리 기계적인 접촉이 없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오염이나 환경의 영향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RFID는 주로 125KHz의 저주파 대역에서는 출입통제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13.56MHz의 고주파 대역에서는 교통카드, 전자공무원증, 도서관리용 태그 등으로 현재 널리 활용되고 있다.
RFID는 비접촉식으로 동시에 여러 개의 태그를 읽을 수 있고, 먼 거리에서 이동 중에도 인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장애물 투과 기능도 있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태그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저장할 수 있으며, 데이터 인식속도도 타 매체에 비해 빠른 장점이 있다. 2000년대로 접어들어 무선인식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RFID는 현재 다양한 솔루션이 개발된 상태며, 전자화폐, 보안 시스템, 물류관리, SCM 등의 분야에서 핵심기술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현재 사용 중인 마그네틱, 바코드의 기능을 조만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RFID 시스템 구성
칩의 저장능력과 인식능력이 향상되면서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필수 기술로 인식되고 있는 RFID 시스템은 크게 안테나가 포함된 리더, 무선전파를 송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 정보를 저장하는 태그, 태그로부터 읽어 들인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호스트 컴퓨터(서버), 응용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로 구성된다(그림 1).
태그는 송신기/응답기의 합성어(Transponder)로 부르는데,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메모리, IC 회로, 마이크로프로세서, 안테나 등을 내장하고 있으며, 배터리 내장여부에 따라 능동형 태그와 수동형 태그로 구분된다. 리더는 수신기와 송신기로 분리 구성되며, 리더 송신기에서 태그 방향을 업 링크, 태그에서 리더 수신기 방향을 다운링크라고 일컫는다. 태그는 메모리 형태에 따라 읽기전용 방식(Read-only), 읽기/쓰기가 가능한 방식(Read/write), 그리고 한번 쓰고 여러 번 읽기가 가능한 방식(Write once Read Many)으로 구분된다. 리더와 태그의 무선신호는 진폭이나 주파수 또는 위상을 변화시키는 진폭변조(Amplitude Shift Keying : ASK), 주파수변조(Frequency Shift Keying : FSK), 위상변조(Phase Shift Keying : PSK) 등의 다양한 변조방식을 이용, 기저 신호를 고주파 신호로 변환해 송·수신한다.
RFID 리더 및 태그 블록도(그림 2)에 나타나 있듯이 판독 및 해독기능을 수행하는 송수신기(리더)는 마이크로 컨트롤러 발진기, 전력증폭기, 피크검출기, 그리고 필터링 증폭기 셰이핑 등으로 구성된다. 고유정보를 저장하는 RFID 태그는 ROM, RAM, EEPROM 등의 메모리, 변조부, 클럭 발생부, 인코더, 커맨드, 검출기, 직류전원부 등으로 구성되며, 리더 안테나 코일(1차 측)과 태그 안테나 코일(2차 측) 사이에 형성된 자기장은 리더에서 태그에 전원을 공급하게 된다.
이 에너지로 태그 내부의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를 태그의 안테나를 통해 리더로 전송하게 된다. 이 때 리더는 태그로부터 입력되는 데이터를 수신한 후 데이터가 처리되면 리더 내에 있는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수신된 신호가 타당한지를 검사하게 된다. 여기서 타당하다고 판단된 신호는 데이터 신호로 변환해 서버에 전송하고, 서버에 미리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RFID 태그의 종류 및 특징
배터리 유무에 따른 구분_ RFID 시스템은 여러 형태의 리더 및 태그로 구성되어 있다. 태그는 배터리의 유무에 따라 능동형(Active) 타입과 수동형(Passive) 타입으로 구분된다. 능동형은 리더의 필요전력을 줄이고 리더와 인식거리를 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전원공급 장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작동시간의 제한을 받으며 수동형에 비해 고가이다. 반면, 수동형은 능동형에 비해 매우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인식거리가 짧고 리더에서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단점이 있다.
메모리 기록방식에 따른 구분_ 또한, 메모리의 기록방식에 따라 읽기와 쓰기가 무제한으로 가능한 태그, 읽기만 가능한 태그, 쓰기가 1회로 제한된 태그로 구분된다. 이 외에도 반도체 IC 칩을 이용하는 칩 태그와 LC소자 혹은 프라스틱 소자로 구성되는 무칩(Chipless) 태그도 있다. 향후 저가격 시장에서는 기존 바코드와 마그네틱 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초저가격 무칩 스마트라벨이 출시돼 사회 전반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비용 RFID는 기존의 RFID에 비해 기능을 축소하고 가격을 낮추어 1회용품과 같이 저가물품에 부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비용 RFID는 기존 비접촉 스마트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저가격 무칩 스마트라벨과 다양한 센서와 스마트태그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더스트(Smart Dust)로 나뉠 수 있다. 스마트 더스트 기술은 먼지와 같은 작은 센서들을 도로, 건물, 의류, 인체 등에 먼지처럼 뿌려서 주변 환경의 정보를 무선망으로 감지·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사용 주파수에 따른 구분_ RFID 시스템의 태그는 사용되는 주파수 대역에 따라 구분되기도 한다. 우선 100~500KHz의 저주파 대역은 1.8m 이하의 짧은 인식거리에서 주로 사용된다. 저주파 대역의 태그는 저가형으로 고주파 대역에 비해 인식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출입통제, 동물관리, 재고관리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10~15MHz의 중간주파수 대역은 중저가형으로 주로 스마트카드에 많이 활용되며, 고주파수 대역은 현재 850~ 950MHz, 2.4~5GHz 대역으로 인식거리가 27m까지 확장되고 인식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자동차의 운행흐름이나 톨게이트 관리 등에 응용되고 있다.
매체별 인식기술 비교
현재 사용 중인 매체별 인식기술을 비교평가해 보면, RFID는 비접촉식으로 바코드에 비해 인식속도가 매우 빠르다. 비접촉식인 바코드의 인식거리는 최대 50cm에 불과하나 RFID는 27m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금속을 제외한 장애물 투과도 가능하다. 또한, 인식률은 IC 카드와 마찬가지로 99.9% 이상으로 높으며, 사용기간이 거의 영구적일 뿐만 아니라 데이터 저장능력도 64KB로 뛰어나다, 그러나 RFID의 태그가격은 타 인식매체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에 대중화를 위해서는 태그의 가격인하가 수반돼야 한다. 또한, RFID는 무선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원 배분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물류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동일한 주파수를 이용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해외 RFID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FID 관련 표준화현황
RFID관련 국제표준은 현재 활발하게 논의 중이며,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주파수 관련 문제도 포함된다. 현재 RFID의 국제표준화 작업은 ISO의 SG3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표준화가 논의 중인 국제표준 주파수 대역은 135KHz, 13.56MHz 433MHz, 860~930MHz, 2.45GHz 대역이며, 5.8GHz대역은 주요 국가의 반대로 논의대상에서 제외됐다. 우리나라도 현재 국제표준의 제정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표준의 제정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RFID의 KS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술개발현황
국내 RFID 관련업체는 태그분야에 있어서는 핵심 칩을 해외에서 수입해 플립 칩(Flip Chip Package) 접합방식을 이용, 재가공하고 있는 수준으로 저주파와 일부 고주파(13.56MHz)분야에서는 리더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향후 물류 및 보안 분야에서 가장 활성화될 UHF 대역 등 고주파 분야에서는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해외선진국 등에 비해 기술수준이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RFID 핵심 칩은 국내의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접촉식과 비접촉식카드 칩)와 하이닉스반도체(접촉식 카드 칩)가 공급하고 있을 뿐이고 대부분은 필립스, Mifare, 인피니온 등의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핵심 칩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RFID 리더, 안테나, 태그 등의 제품도 해외의존도가 아직 높다. 국내업체는 RFID 시스템 설치 및 운영 분야를 주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태그 가격인하를 통한 RFID 기술의 보편화와 세계표준을 제정하는데 적극 참여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RFID 분야의 향후전망
RFID는 산업전반에 걸쳐 응용이 가능한 기초기술로서 태그가격이 가까운 장래에 10센트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바코드를 대체할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서는 금속에 부착이 가능한 태그 등 다양한 환경에 맞는 태그를 속속 개발하고 있으며, Handheld Reader를 비롯한 각종 응용기기 개발을 통해 실제 산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특히, RFID 관련 주요 특허를 외국사가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식매체 시장이 확장됐을 때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에서는 주요 핵심기술 개발보다는 정부 주도의 다양한 테스트베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RFID 시스템을 산업전반에 조기에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의 경우 원천기술 개발보다는 해외 제품을 들여와 설치·운영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을 위한 미들웨어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RFID 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은 하루빨리 이를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 특히, 이제까지 출입통제 시스템에 접목했던 125KHz의 저주파 대역과 13.56MHz 스마트카드 시장이 향후에는 UHF 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UHF 대역에서는 장거리에서도 다중 인식이 가능하고 데이터가 신속하게 처리되는 등의 장점으로 실내 위치추적이 가능해짐으로써 출입통제와 자산 도난방지로 그 활용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비쿼터스 개념이 도입된 홈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RFID가 접목돼 아파트 내 위치인식 및 실내 가전제어 등으로 활용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전개될 향후 RFID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 고가의 UHF 대역 카드리더를 대체할 수 있는 저가형 리더 및 응용기기 개발, 그리고 특성화된 미들웨어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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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4
주파수·표준 등 국가간 힘겨루기 진행 … 칩 가격·표준·보안 등이 걸림돌
무궁무진한 잠재 시장 향해 ‘전진 또 전진’
지금 세계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잠재력에 매료돼 있다. 현재 일부 분야에서 RFID 도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에는 유비쿼터스의 핵심 기술로 우리의 일상 곳곳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 정부 주도로 5개 시범 기구를 선정해 RFID 방법론을 개발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산업에 확산시킨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제 명함 대신에 우리 몸 속에 부착된 RFID를 통해 상대방의 정보를 읽어들일 날이 멀지 않았다.
이재봉 기자·jblee@datanet.co.kr
시장 조사 기관이나 전문가들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시장 및 기술을 그 어떤 IT 분야보다 밝게보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VDC는 공급망관리(SCM)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RFID 하드웨어에 대한 전세계 출하량이 2002년에 이미 8천900만달러를 넘어섰고 2007년까지 매년 33%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총무성도 RFID 시장규모가 2010년에 약 31조엔(3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발표했다. 단, 현재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기술적인 한계에 대한 해결과 태그 가격 하락이 이뤄질 경우, 위와 같은 시장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약 17조엔(17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RFID 보급은 2007년까지 지속되겠지만 실제적인 파급효과는 이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유통, 물류 분야에서도 RFID를 이용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높은 물류비용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고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RFID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에는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시장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그 가격과 표준 정립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 20∼30센트 대의 가격이 최대 5센트까지 내려가야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일반 소비재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코드 대체 기술로 발전
RFID는 IC 칩에 내장된 정보를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해 비접촉식으로 정보를 읽어내는 기술이다. RFID 시스템은 크게 태그(Tag)라는 고유 정보를 저장하는 트랜스폰더(Transponder), 판독 및 해독 기능을 하는 송수신기(리더기 혹은 판독기), 호스트 컴퓨터(서버), 네트워크, 그리고 응용 프로그램(미들웨어)으로 구성된다.
RFID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모든 상품에 부착되어 있는 바코드(Bar-Code)가 한 단계 발전된 형태로 생각하면 된다.
RFID와 바코드는 자동으로 자료를 입력 혹은 읽을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RFID는 바코드에 비해 원거리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내에 읽을 수 있고 다양한 부문에 활용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바코드의 인식거리는 최고 50cm인데 비해 RFID는 최대 27m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 금속을 제외한 어떠한 장애물도 투과해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식률에서도 자기카드 및 IC카드와 같이 99.9% 이상의 인식률을 갖고 있고 사용 기간과 데이터 저장 능력이 월등하다.
초소형·초저가 태그 개발 집중
RFID 시스템은 무선 접속 방식에 의해 상호유도(Inductively Coupled) 및 전자기파(Electromagnetic Wave) 방식으로 나눠진다. 상호유도 방식은 1m 이내의 근거리에서, 전자기파 방식은 3∼10m의 중장거리용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또한 상호유도 방식은 코일 안테나를 사용하고 태그의 IC 칩을 동작시키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리더기로부터 공급받는 수동형이다.
이에 비해 전자기파 방식은 고주파 안테나를 이용해 태그와 무선접속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전자기파 방식의 IC 칩을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리더기로부터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리더기와 칩 사이 거리가 멀어질수록 전력 수급의 문제가 발생해 자체에 전지를 포함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RFID와 관련된 하드웨어 업체들의 관심은 초소형, 초저가의 태그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소화를 위해서 나노기술을 이용한 칩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하나의 칩안에 CPU, 메모리, 프로세서, RF, DSP 회로 등을 집어넣기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중이다.
한편, 현재 개발된 초저가 태그는 인피니온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폴리머 반도체를 통한 플라스틱 트랜지스터, 미국 인코다(Inkoda)가 개발한 무칩(Chipless) 태그(종이나 플라스틱에 얇은 금속 파이버를 내재해 전파의 투과와 산란을 만들어 내어 고유한 식별이 가능한 1센트 태그), 표면탄성파를 이용해 무선센서와 RFID를 결합한 SAW(Surface Acoustic Wave) 태그 등이 있다.
RFID 태그는 전원 공급의 유무에 따라서 전원이 필요한 액티브(Active) 형과 직접적인 전원 공급없이 리더기의 전자기장에 의해 작동하는 패시브(Passive) 형으로 구분된다. 액티브 태그는 리더기의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인식거리를 확대할 수 있지만 적당한 전원을 수시로 공급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작동하는 기간이 짧고 패시브 태그에 비해 고가다. 반면 패시브 태그는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리더기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인터넷 기반의 RFID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EPC글로벌은 RFID 특징과 용도를 기준으로 RFID를 클래스 0∼5까지 분류하고 각각의 속성을 정의하고 있다.
다양한 주파수 대역폭 활용
최근 RFID 하드웨어 벤더들은 많은 정보를 원거리에서 인식할 수 있는 UHF(433MHz) 및 2.4GHz에 관심을 갖고 치열하게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RFID 주파수로 인한 인체영향이나 다른 통신 시스템과의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변조방식만을 사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 주파수 확산(Spread Spectrum. SS) 방식으로 이는 CDMA 모바일 폰이나 무선랜에 이용되는 DS(Direct Sequence)와 블루투스에 이용되는 주파수 호핑(Frequency Hopping, FS)이 이용된다.
이러한 변조방식을 태그에 적용하면 그만큼 복잡한 회로가 필요해 가격이 상승하므로 실제적으로 리더만이 이러한 변조방식을 사용하고 태그는 SS의 전체 주파수를 커버하도록 광대역으로 만들고 ASK 등을 이용해 신호를 전송한다.
RFID 시스템은 전송 주파수에 따라 저주파수 대역(100∼500KHz), 중간 주파수 대역(10∼15MHz), 고주파수 대역(850∼950MHz, 2.4∼5.8GHz)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실제 환경에 도입된 사례를 볼 때 주파수 성질에 따라 각기 다른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125∼135KHz(ISO 18000-2)는 축산물 유통, 출입카드 등에 활용되고 13.56MHz(ISO 18000-3)는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 작은 단위에 사용된다. 433.92MHz(ISO 18000-7)부터는 능동형 태그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컨테이너 등에 적용된다. 860∼960MHz(ISO 18000-6)는물류 유통분야에서 도입을 검토중인 주파수로 GTAG (Global TAG) 등에서 글로벌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도 이 주파수대를 표준으로 진행중이다. 2.45GHz(ISO 18000-4)는 전자문서나 여권 방지 등에 적합한 주파수 대역이다.
향후에는 하나의 단말기로 13.56MHz, UHF, 2.45GHz 대역의 RFID를 인식할 수 있는 리더, PDA 등에 부착되는 휴대형 리더, 다양한 RFID 제품을 인식할 수 있는 멀티프로토콜 리더 등 복합 기능을 갖는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도입 검토
RFID 기술의 도입과 응용은 IT 산업뿐만 아니라 전통산업인 물류, 유통, 국방, 조달, 건설, 교통, 제조, 서비스 등 전 산업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반 개인의 생활 속에서도 다양한 방면에 적용돼 일상 생활방식에도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IT 선진국들은 이미 RFID 기술이 향후 IT 산업을 이끌 성장 분야로 정하고 수년전부터 관련 기술과 연구 개발에 투자해오고 있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연간 20∼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국방부를 중심으로 정부부처와 SK, 삼성 및 LG 등 민간기업들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서 약 2∼3년 정도 뒤져있는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공서비스 부분의 시범사업과 함께 다양한 산업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RFID/USN협회 사업협력실 이재남 대리는 “우리 나라는 이동통신서비스와 광대역 통합망 구축 등 IT 인프라가 견실하고 우수한 IT 인력이 풍부한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선진국을 따라잡고 RFID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국내의 RFID 관심은 지난 2월에 설립된 한국RFID/USN협회의 회원사가 출범 당시 51개에 불과했지만 8개월만에 현재 125개사로 늘어난 사례에서 알 수 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 쏟아져
현재 RFID 관련한 사업자들을 분류하면 크게 칩, 태그, 리더기, 안테나 등 하드웨어 개발사와 미들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시스템 통합(SI) 업체, 솔루션 및 통신 서비스 업체들로 구분할 수 있다.
하드웨어 개발 업체 중에서 칩 개발 업체들을 살펴보면 필립스, 인터멕, 매트릭스, 에일리언, EM마이크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히타치 등 주로 외국 기업이 이미 기술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 단계에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13.56MHz 칩을 개발했고 900MHz 대역 칩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하이트렉스, 파이칩스, 그리고 아이디퓨쳐 등과 2005년 9월까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태그 개발은 국내 RFID 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현재 삼성테크원이 900MHz대 RFID 태그 양산을 위한 설비를 갖추고 스마트라벨과 단말기 분야에 나서고 있고 ETRI와 크레디패스, LG산전 등도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리더기 개발 분야에서 UHF대 기기를 개발하는 업체로는 매트릭스, 하이트렉스, 사비테크놀로지, LG CNS, 에일리언, 이림테크 및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외국 업체와 국산 업체들이 상용화 단계를 거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크레디패스와 키스컴이 UHF대 리더기를 개발했고 코리아센서닷컴과 RFID LAB 등이 13.56MHz 대역 이동형 리더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패스가 개발한 전자요금징수시스템(ETCS)은 차량이 요금소에서 15m 떨어진 곳에서 시속 165Km 속도에서도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다. 최근 키스컴도 900MHz 대역 이동형 리더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RFID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는 앞단의 RFID 장비와 뒷단의 데이터베이스 및 시스템간 중간자적인 역할을 하는 미들웨어 개념에서 접근한다. 즉, 앞단에서 RFID 리더가 읽어들인 데이터를 필터링 및 비교, 분석해 유용한 정보로 전환해주거나 뒷단의 정보를 가공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개념이다.
현재 RFID 시장에서 미들웨어보다는 하드웨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RFID 하드웨어의 레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미들웨어의 컨트롤에서 비롯된다.
전문가들은 “RFID 기술의 핵심은 RFID 태그와 판독기의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미들웨어”라며 “이를 통해 모여진 정보는 경영진이 이해하기 쉽고 기업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정제와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데이터를 수집해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만큼 향후 개발자들은 더 세련된 애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개발 요구에 부딪힐 것이다.
국내에서는 ETRI와 공동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아세테크, 휴민테크, 한도하이테크, 코리아컴퓨터, 서경시스템 등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 기업들 중에는 한국후지쯔, 한국IBM,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EXE컨설팅(RFID코리아), 한국오라클 및 한국HP 등이 본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구축 사이트가 없어 가시적인 RFID 효과를 제시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다국적 기업들의 RFID 지원 전략
국내 IT 시장에서 RFID와 관련된 다국적 기업들의 특징은 하드웨어보다는 미들웨어와 컨설팅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RFID에 필요한 칩, 태그, 리더기 등의 하드웨어는 이미 많은 업체들이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됐기 때문이다. 또 이들 업체는 기존에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 및 시스템과 고객 및 파트너를 바탕으로 RFID와 연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썬은 자바를 기반으로 한 미들웨어 시스템을 통해 RFID 컨설팅과 아키텍처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리더기나 태그에서도 호환 및 변환이 기능하다. 현재 썬은 RFID와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보다는 시장의 추이를 살피면서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과 협력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클라이언트 솔루션즈라는 컨설팅 조직을 통해 데스크톱과 모바일에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오라클은 RFID를 위한 미들웨어 개발에 집중하면서 오라클 센서 기반 서비스(Oracle Sensor-Based Services)를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라클은 자사의 핵심 솔루션인 데이터베이스 및 플랫폼을 기반으로 태그와 리더에서 읽어들인 데이터를 백엔드 시스템과 연동하는 등 고객 요구에 충실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자사의 ERP, BPM, BI 등과 RFID를 연계하면서 리더기에서 산출된 데이터를 백엔드 시스템과 연계해주는 에지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후지쯔의 RFID 솔루션 컨셉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을 실현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미국 및 유럽 지역의 제조, 유통, 그리고 물류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후지쯔가 이미 일본내에 갖고 있는 노하우를 살린다면 아시아 지역에서 타 벤더보다 시행착오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이미 RFID 기술을 이용한 상품일괄결제시스템을 신세계 I&C 홍보관에 퓨처 스토어를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홍보관은 사람들에게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UHF 대역의 RFID 태그와 리더기, 안테나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데이터를 추적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학준 한국후지쯔 솔루션컨설팅그룹장은 “후지쯔가 추구하는 RFID 목표는 사람을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솔루션은 개개인에 대한 즐겁고 편리하고 안전함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쯔의 RFID 솔루션 체계는 기획, 개발, 운용과 하드웨어, 시스템, 서비스를 망라한 기반 솔루션에서부터 각 업종 솔루션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물류, 유통, 제조 및 의료 부문 등에 특화된 RFID 솔루션을 갖고 있다. 또한 RFID 도입에 따른 적용 대상, 프로세스 변화, 시스템 구성, 기존 솔루션과의 인터페이스 및 통합, 표준화, 정보보호, 투자타당성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사업 특성과 여건에 맞는 최적의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HP가 추진하고 있는 RFID 전략은 컨설팅에 집중한다는 것. 이에 따라 한국HP도 본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월마트, 테스코, 미 국방부 등의 사례와 자사 내부 제조 공정의 RFID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RFID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 및 아태지역 본부에서 진행 중인 RFID 서비스 사업 계획과 함께 한국HP내에 RFID 컨설팅을 위한 별도의 컨설팅 조직(15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HP는 RFID 표준을 추진하면서 자사의 기술력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RFID CoE(Center of Excellence)를 본사에 설립했다. 지난 4월에는 대만에 이어 10월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위스(제네바), 싱가포르, 일본(도쿄), 영국에 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에서는 고객들이 RFID 로드맵을 구축하고 컨셉 테스트를 시행하면 RFID 인프라 요건을 파악할 수 있는 시연 및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HP는 서버와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한 IT 인프라 기반에 RFID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면 이를 통해 RFID 구현 컨설팅 및 실제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존 IT 환경과 새로운 RFID 환경과의 연계 및 통합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RFID 투자비용 측면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수립한 업체는 IBM이다. IBM은 향후 5년 동안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센서와 엑추에이터 솔루션(Sensor and Actuator Solution)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센서는 다양한 실제 조건을 탐지 및 측정하고 이를 신호로 변환해서 엑추에이터로 전달하는 장치이며, 엑추에이터는 장치를 작동시키고 물체를 조절 또는 이동시키는 장치다. 이 연구개발의 핵심은 기업이 사용하는 업무용 표준 미들웨어와 IT 기반과 센서, 머신 등을 비즈니스 프로세스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함으로써 최신 무선 컴퓨팅 기술 및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IBM은 위와 같은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해 올 4/4분기 안에 본사와 한국에서 IBM 미들웨어 ‘웹스피어’ 기반의 RFID 솔루션을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미들웨어가 고객의 물류 센터나 점포의 RFID 태그 및 판독기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IBM은 기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제조 공정의 자동화와 물류 흐름의 자동화, 그리고 창고/자산/제고관리 등의 관리적인 솔루션을 토대로 RFID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IBM은 도메인 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사의 RFID 시스템을 9가지 도메인으로 분류, 이중 RFID 제어기, RFID 이벤트서버, 비즈니스 프로세스 통합 서버 부분에 RFID 솔루션 핵심 기능을 탑재했다. IBM은 RFID 솔루션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제공하며 RFID 도메인 아키텍처에 근거해 구체적인 통합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RFID코리아는 EXE컨설팅의 자회사이면서 미국 맨하탄어쏘시에이트의 미들웨어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프린트로닉스, 제브라(ZEVER), 매트릭스, 인터맥, 심볼 등과 협력해 리더기 및 태그 등의 하드웨어 제품을 제공하면서 자체적으로 컨설팅 조직을 운영, RFID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RFID코리아는 올해 RFID에 관한 기술과 사내 인력확보에 집중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시장 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I·통신 업체 새로운 사업군으로 선정 [출처] RFID
RFID 사업이 조금씩 활성화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곳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다. 정부의 RFID 시범사업 발표 이후 국내 대표 SI 업체인 삼섬SDS, LG CNS, SK C&C, 신세계I&C, CJ시스템즈 및 대상정보기술 등이 RFID와 관련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RFID와 관련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LG CNS는 현재 조달청 RFID 프로젝트를 수주해 추진중이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미 국방성의 RFID 공급업체인 사비(SAVI)테크놀로지와 제휴를 맺고 유통, 해운, 항만 분야까지 분야를 넓히고 있다.
SK C&C는 ETRI와 RFID 미들웨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개인휴대폰과 결합된 RFID 모듈 개발과 함께 독자적인 RFID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시스템즈는 산업자원부가 주관하고 있는 물류분야 RFID 1차 시범사업 프로젝트를 마친 상태다. 또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그룹사를 대상으로 RFID 적용방안을 모색중이다. 대상정보기술도 물류, 유통분야 RFID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RFID 환경이 보편화될 경우, 이동통신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국내 통신서비스 업체들도 RFID 시장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은 핸드폰과 RFID를 결합해 물자관리 및 물류 트래킹 같은 서비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고, RFID와 이동통신 망 연동을 위한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KT와 KTF도 정부시범사업을 통해 미들웨어 및 단말기 기술 확보와 수익모델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LG텔레콤은 2006년까지 RFID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테스트베드 운영과 함께 망 연동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굵직한 구축 사례 ‘속속’ 등장
RFID의 수요자 입장에서 볼 때 선진국에 비해 국내 사례는 많지 않지만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을 비롯해 지방자체단체와 유통, 물류, 제조, 통신 의료/제약, 농축산 부분에서도 점차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RFID 구축 사례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 국방부와 월마트다.
미 국방부는 군수업체에 2004년 10월부터 계약해 2005년 1월부터 배달되는 모든 군수물자의 케이스, 팔레트, 고가 장비 단위로 독자 ID코드를 수록한 수동형 RFID 태그 부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에 제품을 납품하는 국가 및 기업들에게 상당한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
미 국방부가 특수한 분야에 RFID를 적용, 특정한 기업에 변화를 가져왔다면 일상생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RFID를 적용해 제조, 유통 분야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는 사례는 월마트다.
월마트는 올 초 100개 상품 공급업체를 우선 지정하고 이들에게 RFID 기반의 전자상품코드(EPC) 도입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지정된 100개 업체는 내년 1월부터 월마트에 납품하는 상품 박스와 팔레트에 태그를 부착해야만 한다. 100개 업체와는 별도로 37개 납품 업체가 자발적으로 EPC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모두 137개의 글로벌 업체들이 RFID 기술을 적용하는 대단위의 RFID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RFID 활성화를 자극하고 있다. 아마도 이번 사례가 본격화된다면 현재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주파수 및 표준, 그리고 도입 방안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고 더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도 대거 등장하게 돼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월마트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월마트가 지정한 납품 업체중에 국내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현재 LG전자가 내부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외 다른 경쟁사들도 LG전자의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국내에는 아직 민간부분에서 발생한 사례는 드물다. 주로 정부, 지자체 중심으로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시범 사업을 통해 도출한 결과물을 갖고 민간 부분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국방부, 산업자원부 조달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한국공항공단 등이 정보통신부 RFID 시범사업 적용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시범 사업 일정에 따라 진행중이다.
지자체 중에서는 제주도, 강남구청, 충북, 부산, 대구 등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RFID 도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 유통 분야를 대표하는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2005년까지 RFID 도입을 위한 자체 시범사업을 계획, 2006년부터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있는 물류 분야인 육상, 해운, 항공물류 분야에서는 각각의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또한 창고관리 화물관리, 그리고 물류센터 분야에서도 RFID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생산공정에 RFID 적용을 추진하고 있고 의료와 제약분야에서는 삼성의료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농축수산물분야에서는 농림부를 축으로 한우 트레이스어빌리티(Traceability) 추진계획을 세우고, 2005년에는 SCM, 2006년에는 돼지 등 기타 가축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잠재 활용 분야 ‘무궁무진’
RFID 기술은 자체적으로 봤을 때 혁신적인 기술은 아니다. 다만 상호운용성을 고려해 표준을 정립해야 하고 특정한 주파수대를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바코드와 구별된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RFID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잠재적인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일부 특수한 경우나 물류, 유통 분야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칩 가격 하락, 표준 확립, 주파수 대역폭 할당 등 RFID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우리 주위의 모든 사물 심지어 동물과 사람에게도 부착해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RFID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사람과 사물, 그리고 사물과 사물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부각돼 RFID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재고관리나 물품관리를 위해 내년부터 RFID 기술 도입이 이뤄져 2006년부터 본격화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RFID를 이용해 실제적인 비즈니스로 적용된 사례가 없고 또한, 킬러 애플리케이션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초기 상태다.
더불어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RFID를 도입하려는 리딩 업체가 없고 RFID를 도입함으로써 얻게 되는 가시적인 효과도 아직 제시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시기적으로도 현재 RFID는 세계적으로 초기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로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값싼 칩, 식별코드의 표준화, 보안 및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그리고 기술적, 제도적인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 차원에서의 강력한 모티브 제시와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고 민간 기업들도 향후 시장을 대비한 나름대로의 전략 수립과 투자를 통해 대비해야 할 것이다.
보안·프라이버시 침해 논란 돌출
2003년 1월 영국내에 있는 테스코, 월마트, 질레트 체인점이 면도기와 관련 제품에 마이크로칩을 장착한 ‘스마트 선반’을 도입하기로 했다가 그해 7월에 시범 사업을 중단했다. 또 필립스는 의류업체인 베네통의 모든 의류에 I.CODE 반도체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라벨 도입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1개월 뒤 도입을 유보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제품 도난, 상품관리 및 추적 등에 대한 자동화로 매출 상승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지만 개인의 사생활 보호라는 사회적 이슈가 RFID 시장 진입을 막을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자국의 국가안보를 위한 미국의 ‘홈랜드 시큐리티’와 관련된 산업 데이터 모니터링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EPC ID 체계 도입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의 정보보호를 위해 ID 체계 구축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고, RFID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생활 침해에 대비한 ID 코드관리 체계 구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RFID가 갖고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원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RFID에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적인 보안 장치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일반인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국내 정부주도 활성화 진행
일본 정부는 오는 2006년까지 5엔에 가까운 RFID 칩 개발을 위해 민관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바키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계획은 현재 RFID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가격문제를 해결하고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 세계 RFID 시장에서 일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바키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 주도로 FRID 관련 업체와 의류, 도서, 물류 등 향후 RFID 도입 가능성이 있는 기업 등 약 100여개사가 참가한 대규모 컨소시엄으로 향후 일본내 RFID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보통신부를 근간으로 ‘U-센서 네트워크 구축 기본계획’에 따라 2007년까지 세계 1위의 U-라이프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RFID 및 U-센서 네트워크 시장의 약 5%(약 9.5억달러)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2010년에는 세계 RFID 및 U-센서 네트워크 시장의 약 7%(약 53.5억달러)대의 점유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2004년 1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10년까지 총 1천626억원을 투입해 RFID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 면에서는 총생산유발 18조2천171억원, 총수출 유발 4조729억원, 총고용 창출 11만3천여 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별 RFID 적용 사례
최근 RFID는 자동차, 물류, 의약품 관리, 소매 및 가전제품 등 산업분야에서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들 산업군에서 RFID 활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자동차
자동차 산업에서는 RFID 칩을 이용해 제조에서 폐기까지 자동으로 관리함에 따라 생산에 드는 비용과 SCM에서의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약해준다. 또한 각종 텔레메틱스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를 보호하고 있다.
·포드
엔진 조립 공정에서 작업 공정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생산 계획 시스템에 전송, 이를 이용해 중앙에서 효율적인 작업 지시를 내리고 있다. 또 차량 운송에서 컨테이너 안의 차량 식별 번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컨테이너 운송 위치 등을 파악하고 있다.
·폭스바겐
출고된 차량의 픽업에서 RFID 칩이 고객에게 현재 공정 상태(제조 단계, 세차 등) 및 위치 등을 알려주며, 출고된 차량이 주차된 위치를 알려준다.
·BMW
운전자의 시동키 정보가 입력되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고 동일한 차량을 여러 사람이 이용할 경우, 시동키 안에 입력된 정보를 통해 운전자의 정보를 인식해 차 상태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 물류
물류는 선적에서 적재까지 정확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해 비용 절감과 아웃소싱을 통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핵심이다. 또 컨테이너에 RFID 칩을 장착해 물류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리해준다.
·제록스
복사기를 적재한 컨테이너에 수동형 RFID 태그를 설치, 다른 트럭에 잘못 적재되는 상황을 미리 예방해 추가적인 물류비용 발생을 줄이고 있다.
·CHEP
팔레트풀 공급사인 CHEP는 RFID가 장착된 팔레트풀을 제공함으로써 CHEP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고 고객에 사용료를 부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
영국 정부는 유니레버, 얼라이드 도멕(Allied Domecq), 아고스(Argos) 등과 협력해 범죄조직에 의한 보석, 고급 와인과 같은 부가가치 상품 도난 등을 막기 위해 RFID 태그를 이용하고 있다.
·밀란 익스프레스
RFID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인증된 고객에게 화물의 경로추적 정보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 의약품 관리
EPD(Electronic Patient Diary)를 통해 종합적인 환자관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임상실험에 투입될 환자 모집에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 발포팩을 통해 개인의 건강 정보를 관리하고 서비스 제공, 무선 데이터 캡쳐 기술을 통해 민감한 관리가 요구되는 약품을 모니터하고 관리한다.
■ 소매
소매 분야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유통 및 관리비용 절감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RFID를 이용해 도난방지, 상품 손상 및 유통 기간 관리, 상품의 공급망 관리 그리고 마케팅 차원에서 구매에 따른 적립금 제도 혹은 고객 정보를 이용해 정확한 CRM 등이 가능하다.
■ 가전제품
가전 분야에서는 RFID를 이용해 스마트홈, 스마트 기업 등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자료:KETI>
RFID 구축 사례
■ 매트로
매트로(METRO)는 25개국 2천200개 지역에 매장을 보유한 유통업체로 2002년 7월 오토-센터 스폰서로 RFID 파일럿에 참여한 후, 2003년 4월에 독일 라인베르크(Rheinberg)에 오토-ID 기술을 이용한 퓨쳐 스토어 이니시에이티브를 개장했다.
이곳에서는 카트에 부착된 RFID 리더기와 무선 시스템을 통해 판매 예상량을 파악, 계산대 수를 조절하고 각 카트마다 소형 모바일 컴퓨터인 PSA(Personal Shopping Assistant)가 장착돼 고객이 선택한 상품에 대한 계산이 가능하다. 또한 상품진열대의 가격 표시를 원격에서 조정이 가능하고 카메라가 내장된 저울은 상품을 판별하고 무게를 측정해 자동으로 가격 스티커를 발급한다. 특히 화장품과 식료품 등과 같은 유통 기간이 민감한 상품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체크한다.
■ 테스코
테스코(TESCO)는 영국에 위치한 유통업체로 2003년 1월 캠브리지에 테스코 뉴마켓 로드 브랜치를 오픈하고 질레트 매치3 면도기와 DVD에 스마트 태그를 부착해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체크하고 있다. 향후 테스코는 식품 등 점차 대상 품목을 증가시킬 예정이다.
■ 세이프웨이
세이프웨이(Safeway)는 1천7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식료잡화점 체인업체로 2002년 1월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점포 2곳에 고객 정보를 소형 컴퓨터에 입력해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신원을 확인하고 과거 구매 데이터를 검색해 특별 할인되는 품목을 표시해준다. 할인 정보는 고객의 동선에 가까운 진열대에 부착된 기기를 통해 플래시 광고로 부여준다.
■ 프라다
프라다(PRADA)는 2001년 뉴욕 맨하탄 소호 거리에 에피센터 스토어(Epicenter Store)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고객 정보가 입력된 고객 카드를 고객에게 발행해주고 매장을 지날 때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안내해주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제고 상태를 실시간 체크한다. 특이한 것은 스마트 피팅룸이라는 일종의 탈의실에서 고객이 구입한 상품을 룸안의 박스에 넣으면 상품 이미지가 뜨고 이에 어울리는 여러 가지 코디와 상품 재질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일본의 프라이버시 보호 가이드라인
이 가이드라인은 소비자가 물품을 구입한 후에도 RFID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보고, RFID 사업자나 물품을 취급하는 사업자가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 2004년 3월 16일 경제산업성이 공표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사업자는 소비자에 대해서 물품에 전자태그가 장착되고 있는 사실, 장착 위치, 그 성질 및 기록돼 있는 정보의 내용을 표시해야만 한다.
· 소비자가 전자태그의 내용을 읽을 수 없게 하고 싶은 경우에는 그 방법에 대해 설명 또는 표시를 해야 한다.
· 전자태그의 내용을 읽을 수 없게 했을 경우, 소비자 이익이나 사회적 이익이 손상되는 일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정보 제공에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자태그 자체에 개인정보를 기록하고 있지 않는 경우에도 별도 전자계산기에 보존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등과 전자태그에 기록된 정보를 연계해 이용하는 경우가 있을 때에는 해당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상의 개인정보로서의 취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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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컴퓨팅 구현의 핵심 RFID 기술 개요
이근호·조영빈·윤경화| R&BD
Ⅰ. 서론 M2M은 기계들과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 널리 퍼져있는 기기들의 네트워킹에 관한 개념이다. M2M 통신은 컴퓨터의 본체에서부터 일상의 물건들까지 모두 연결하고 (예를 들면, 옷, 신발, 가방, 핸드폰, 가전제품, 운송수단, 건물 등)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반기술을 이용하여 새로운 수준의 “스마트 서비스”와 상거래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이 개념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핵심이 바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인 것이다. RFID는 비접촉식(Contact-less)이고 비가시선(non-line-of-sight)의 데이터 수취 기술로써 초소형 IC 칩에 식별정보를 입력하고 무선주파수를 이용하여 이 칩을 지닌 물체나 동물·사람 등을 판독·추적·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핵심 기반 기술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식별번호가 부여된 IC 칩은 무선 안테나와 함께 물체에 쉽게 부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RFID 태그(Tag)에 내장된다. 이러한 태그의 정보는 리더기(Reader, Interrogator)라 불리는 무선 단말에 의하여 읽혀지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에 의해 데이터 처리가 이루어 진다. RFID 시스템은 무선접속 방식에 따라 상호 유도(Inductively coupled) 방식과 전자기파(Electromagnetic wave)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상호 유도 방식은 근거리(1m 이내), 전자기파 방식은 중장거리용(3~10m)으로 사용된다. 상호유도 방식은 코일 안테나를 이용하며, 태그의 IC칩을 동작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에너지는 리더기로부터 공급 되는 수동형이다. 전자기파 방식은 고주파 안테나를 이용해서 서로 무선접속을 하며, IC칩을 구동하기 위한 충분한 전력을 리더기로부터 공급을 받지 못하므로 장거리 인식을 위한 추가적인 전지를 포함하는 경우(능동형)도 있다. 사용 주파수별로 살펴보면, 장파(125~135kHz), 중파(13.56MHz, 433.92MHz) 및 초고주파(860~930MHz, 2.45GHz, 5.8GHz) 등 여러 무선 주파수대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이 개발되어 상용화 되어왔다. 각각의 주파수대 제품들은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에 따라서 응용되는 분야가 구분이 된다. 저주파대 제품은 사용거리가 짧고, 데이터 전송속도가 낮지만 양산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입 통제 및 보안, 동물의 인식 및 추적, 작업의 자동화, 재고관리, 재고자산 추적 등과 같은 분야에 적합하다. 주로 13.56MHz를 사용하는 중파대 제품은 출입 통제 및 보안, 스마트 카드 등에 사용되며 최근에는 물류시스템 관리에도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미국은 433.92MHz의 능동형 시스템을 이용 항만의 컨테이너 관리에 사용하고 있다. 900MHz~수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초고주파 제품은 10m까지의 긴 인식거리와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현재 전세계의 추세는 많은 정보를 먼거리에서 인식할 수 있는 UHF 및 2.45GHz로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히타치와 샤프를 비롯한 많은 일본 업체들은 2.45GHz 대역의 RFID 태그 영역으로 진입했는데, 이는 매년 수십억 유닛에 이르는 국제 유통 시장이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SCM(Supply Chain Management), 항공 화물 처리 및 기타 국제 유통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한다면 확실히 많은 이점들이 있을 것이다. 일본 기업들이 2.45GHz를 추구하는데 반해 미국은 915 MHz 대역에 핵심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파장이 2.45GHz보다 길기 때문에 보다 손쉽게 전파가 대상 음영(Object Shadow)을 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상 음영에서 RFID 태그를 판독할 수 있다는 개선된 성능 때문에 유통물류산업분야에서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대역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EAN 인터내셔널과 함께 유통물류산업 표준기구인 미국의 UCC(Uniform Code Council)는 UHF(Ultra-High Frequency) 대역을 전세계 표준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평가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한국 및 일본에서 UHF 대역은 이동전화, 아날로그 멀티채널 접속과 같은 비교적 변동이 어려운 서비스에 이미 할당되었기 때문에 RFID 태그의 빠른 수용은 어려울 것이고 만약 미국이 유통 산업에서 900MHz 대역 RFID 태그를 활성화시킨다면 한국 및 일본 유통업체들이 수입하는 많은 상품들은 판독이 불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멀티 주파수 리더기가 개발되어야 하는데, 여러개의 주파수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면 우선 제품을 선적할 때 미국 주파수 대역 리더기를 사용해서 데이터를 읽고 또한 중간 판매업자가 한국 및 일본 내의 유통 시스템을 통해 수취할 때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데이터를 판독할 수 있게 된다.
Ⅲ. RFID의 신기술 이러한 초저가의 태그를 구현하기 위한 대안 기술 들로는 인피니온 등에서 개발 중인 폴리머 반도체에 의한 플라스틱 트랜지스터, 미국 Inkoda의 종이나 플라스틱에 매우 얇은 금속 파이버를 내재하여 전파의 투과와 산란을 만들어 내어 고유한 식별이 가능한 1센트 이하의 무칩(chipless) 태그, 그리고 표면탄성파를 이용하여 무선센서와 RFID를 결합하는 SAW(Surface Acoustic Wave) 태그와 같은 저가화 기술 들이 있다. 초소형화를 위해서는 나노기술에 의한 반도체 칩의 개발로 가능하다. 하나의 칩에 센서, CPU, 메모리, 프로세서, RF, DSP회로를 넣어 1×1㎟ 정도 크기까지 실현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현단계의 기술혁신으로 피츠버그 대학의 연구팀은 ‘antenna on a chip’ 기술을 개발, ‘PENI Tag’ 라고 불리는 2㎟ 크기의 초소형 RFID 태그를 구현하였다. 하지만 나노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이보다 더욱 소형화된 0.35㎟의 RFID IC가 개발되었다(그림 1). Ⅳ. RFID 애플리케이션 및 시장 전망 최근 RFID는 물체 인식의 단계를 넘어서 산업 전반의 관리시스템에 속속 적용이 되고 있다. 몇가지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동차 ■물류 ■의약품 관리 ■가전제품 그리고 가전제품들이 모두 네트워크화 되면 자가진단으로 서비스 회사에 자동으로 연락을 함으로써 수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서비스 비용 및 모니터링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RFID의 비즈니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만큼이나 대단한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VDC는 공급망 관리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RFID 하드웨어의 전세계 출하량이 2002년에 이미 8900만달러에 도달했으며, 2007년까지 CAGR 기준 매년 3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llied Business Intelligence는 그림 2와 같이 RFID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별 시장에서 SCM(Supply Chain Management)과 TAV(Total Asset Visibility) 분야가 전체시장의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물류분야에만 한정한다 하더라도 RFID 도입에 의한 유통물류 시스템의 혁신은 매우 높은 물류비 부담을 안고 있는 한국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러한 대규모 공급망 관리에서의 효율성 증가에 따른 경제적 이익은 유럽 및 미국의 공급망에서의 손실(Shrinkage)의 예를 살펴보면 파악할 수 있다. 2000년 통계에 따르면 총 매출액 대비 손실액은 약 2%로 유럽은 약 130억달러, 미국은 320억달러에 달하였다. 이러한 손실을 줄이는 것은 단순한 원가 및 경비절감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총 경상이익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영업 이익률이 2%인 기업에서 물류비용의 1억원의 감소는 50억원의 매출증가와 같은 효과가 있다. 이와는 별도로 신속한 소비자 대응에 의한 실질적 매출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TAV도 기업의 재고절감, 고정비절감, 투자절감, 경비 절감 등에 영향을 주어 실질적 현금흐름을 증가 시킬 수 있다. 코카콜라, 월마트, 질레트, 유니레버, 프록스 캠블 등은 이러한 RFID의 비즈니스 이점을 인식, 그들의 물류 시스템에 실제 적용시키고 있거나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Ⅴ. RFID 발전의 문제점 및 향후 전망 이는 몇몇의 시민단체들이 소비자 프라이버스 보호의 관점에서 RFID 기술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미국의 CASPIAN(Consumers Against Supermarket Privacy Invasion and Numbering)은 베네통의 RFID 도입 계획의 발표에 대해 동사 상품의 세계적 보이콧을 주장하였다. 이들은 제품 추적 태그를 사용하여 점포 내뿐만 아니라 가정까지 개인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면 악용될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RFID 기술의 지지자들은 RFID의 도입으로 모든 상점의 상품들을 시스템으로 추적함으로써 정산 업무의 자동화와 쇼핑 시간의 단축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매 상품의 바코드를 대체할 정도로 RFID 칩의 가격이 낮지 않으며 컴퓨터의 처리 능력에도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운용할 회사들의 반응 역시 완전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RFID의 완전한 시장 진입까지는 상당한 진통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RFID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기반 기술로써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하여서는 표준 ID 체계 및 관리기능의 정립이 필요하다. IPv6와의 연동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IPv6는 기존의 IPv4의 한정된 IP 개수를 거의 무한대로 늘인 새로운 IP 체제로써 모든 사물에 부여될 수 있게 된다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invisible computing’ 혹은 ‘The internet of things’ 개념을 실현시킬 수 있게 된다.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은 어떤 상황에 맞추어 지능적인 방법에 의해 정보를 사람과 사물의 요구에 맞게 자동으로 제공(상황인식, context awareness) 하여야 하고, 사람과 사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여 자동으로 인식(위치인식, location awareness)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물들에 고유한 식별번호가 정해지고 사물 중심의 T2T(thing to thing) 혹은 M2M(machine to machine) 통신(혹은 서비스)이 이루어짐으로써 융합(convergence) 네트워크로의 지향성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기술 융합 지향의 유비쿼터스 환경에 따른 경제는 기술, 비즈니스, 산업의 접목과 융합에 의한 새로운 공간 가치와 재화창출의 특성으로 갖게 될 것이다. 즉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기반으로 일상생활의 사물들, 가전제품, 상품들, 기업의 생산, 물류, 판매, 고객관리 등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기기나 시스템들이 모두 지능화 되고 네트워크로 연결됨으로써 단순한 상거래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기업경영,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자산관리(AM), 현장인력관리, 지식관리(KM), 유통관리(LM), 안전관리 등 거의 모든 비즈니스 활동에 혁신적으로 적용 될 수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기술과 상품이 미래 IT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출처] [펌] RFID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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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7일 늦은 오후, 대전 충남대학교 국제문화회관 정심화 홀로 학생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바로 한국의 빌게이츠 '안철수' 박사님의 강연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강연 주제는 'Convergence 시대의 인재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목'.
안철수 박사님은 의사에서 프로그래머로, CEO로, 지금은 강단에 서는 교수 자리에 오르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을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고자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하는데···.
변화무쌍한 Convergence시대에 과연 무엇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 하는지, 그 열강 현장으로 가보자!
과거의 일자형 인재는 다른 분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분야에 국한된 상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인재는 도요타의 'T'자형 인재상처럼 자신의 전문적인 분야와 더불어 양 옆으로도 두루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책을 통해 상식과 포용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은 저자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이 아는 만큼 보이며, 자기가 모르는 분야가 있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iPod의 디자인은, 엔지니어의 지식을 겸비한 디자이너들이 모여 탄생한 것이다. 기존의 MP3의 경우, 엔지니어가 제시하는 설계의 제약조건 하에서 디자인을 해야 했다.
그러나 엔지니어링을 알고 있는 iPod의 디자이너들은 설계에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MP3를 고안해냈다. 이렇게 탄생한 iPod은 iTunes라는 소프트웨어와 만나 시너지를 일으켰다. 하드웨어를 구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평적 융합, 이것은 Convergence시대의 정신과도 상통한다.
Convergence의 시대정신의 핵심은 바로 수평적 사고와 탈권위주의이다. 21세기에는 상하수직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평적인 사고방식으로 상대방과 관계를 다져나가야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
과거에는 전문가의 수식이 전문지식이었다면, 현대의 전문가는 전문지식과 더불어 커뮤니케이션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잘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
일본문화를 배경으로 탄생한 'T'자형 인재 대신, 우리나라에 적합한 인재상 'A'자형 인재라고 할 수 있다.
'A'자형 인재상은 안 박사님이 직접 고안한 것으로 전문지식, 포용력, 커뮤니케이션을 두루 갖춘 인재이다. 이 세 가지 덕목을 담은 도형 삼각형과 비슷한 모양을 가졌음을 동시에, 사람(人)과 사람(人) 사이의 가교(ㅡ)라는 의미를 담은 'A'야 말로 한국에 적합한 인재상을 표현하고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그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찾아보면 이미 연구 논문이 있었다. 미국 유학시절에는 '안철수 연구소'의 CEO로 경험이 있으니 경영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본 내용이며, 정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것이 훨씬 많으셨다고 한다. 이처럼 세상에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끊임없는 학습만이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을 솔직하게 알려준다.
강의선 기자는 이라크 전쟁을 취재했던 종군기자이다. 매일 폭격이 일어나고, 바로 옆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끔찍한 전쟁터에서 자신 또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목숨이었다. 하루는 미군 총 사령관이 찾아와 돌아가고 싶냐고 물어왔지만, 강 기자는 그 선택의 기로에서 끝까지 취재를 택했다. 여기서 포기한다면 그 지점이 자신의 평생의 한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안 박사님 또한 군대에서의 고된 훈련을 이겨냈던 경험이, 사회에서 힘든 일을 이겨나가는데 인내를 준다고 하셨다. 사람들은 포기하면서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물러나지만 다음엔 물러나지 말아야지'라고 합리화한다. 한번 포기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그 순간이 내 인생의 한계점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한계를 넓히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안철수 교수님께서는 요즘의 직업관인 '안정과 전망'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사람들이 안정적이라 여기는 직업 중 하나인 의사도 20%는 어려움을 겪듯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했다. 또 의사들의 77%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의미 있고(Is it meaningful?), 재미있고(Is it fun to do?), 잘 할 수 있는 일(Am I good at it?)'을 찾는 것이다. 안 박사님은 자신에게 의미 있고,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의사를 그만두어야 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다보니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되었다고 하셨다. 대학교 4학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용기를 잃어가던 나의 가슴에 안 박사님의 이야기는 열정의 불씨를 지펴주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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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포털의 현황과 특성
인터넷의 등장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인터넷을 통한 정보 습득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2009)의 조사에 의하면 만6세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의 76.4%가 인터넷을 통해 TV, 신문, 라디오, 영화, 잡지·서적들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전통적인 미디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데, 이러한 미디어 유형별로는 ‘신문읽기’가 51.6%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을 통해 이용자들이 신문읽기를 비롯해 TV, 신문, 라디오, 영화 등을 이용하는 이유는 현재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는 매체로 인터넷포털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포털의 성격에 따라 포털이 주로 제공했던 검색서비스에 기인하여 초기에는 포털을 이용자들이 인터넷의 서비스나 정보를 얻고자 이용하는 관문으로서 보았는데, 현재 포털은 뉴스, 이메일, 카페, 온라인쇼핑, 지식검색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문사이트 이상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산업적 특성을 지닌 포털은 전기통신사업법상에서는 ‘전기통신사업자’ 중 부가통신사업자로, 정보통신망법상에서는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 그리고 저작권법에서는 인터넷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서비스제공자’로 분류되어 규제를 받는다. 이러한 포털은 이용자들이 인터넷 포털을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커짐에 따라 미디어 영역에까지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포털은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 관련 법안에 분류되어 있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포털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포털 뉴스 서비스에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의 핵심은 포털이 뉴스를 서비스함에 따라 이를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미디어로 볼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현재 포털사이트는 현행법상 미디어의 범위에 속하지는 않지만, 포털의 뉴스 서비스가 이미 미디어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파급력과 영향력이 전통적인 매체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인정되고 있고, 이용자들의 인식 또한 포털의 뉴스 서비스를 미디어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포털의 강력한 영향력의 기반은 수많은 이용자 때문이다. 따라서 포털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산업적 현황 분석 뿐만 아니라 이용자 분석이 함께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앞서 설명한 대로 최근 들어 포털은 뉴스 콘텐츠를 구입하여 뉴스를 재구성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공급함으로써 뉴스의 유통과 소비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털의 뉴스 서비스가 단순한 2차적 유통 창구로서 뉴스의 재매개화 일 뿐이더라도 이용자들이 이를 중요하게 여김에 따라 점차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포털 뉴스 서비스와 포털 뉴스 소비의 특성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 포털의 산업 및 시장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논의되어 오고 있는 엔에이치엔의 시장지배력에 대한 논란에서 알 수 있듯이 포털의 시장획정과 이에 따르는 지배력 평가가 점차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인터넷 포털 사업자로서 시장지배력과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은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이용자 혹은 시청자 집단의 크기에 따라 그 지배력 혹은 영향력이 좌우된다는 점에서는 일견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포털의 시작획정과 지배력 평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포털이 실질적으로 여론 형성 등의 언론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포털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장치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포털 뉴스는 앞서 살펴본 대로 신문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 반면 선거법에서는 후보자 토론 및 중계 보도, 광고 게재 등을 할 수 있어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포털이 언론으로서 책임과 이용자의 권리보호를 할 수 있도록 포털에 대한 개념 규정이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제는 명확히 법리적 규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포털을 미디어로 규정할 때는 포털의 산업적 특성을 유의해야 한다. 현재는 포털이 뉴스를 생산하기 보다는 유통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검색과 온라인 쇼핑, 전자상거래, 광고 등 산업적 측면 또한 강하므로 포털을 미디어로 규정하여 규제를 가하는 데에는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 연구가 필요하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http://www.kisd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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