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초저온 건강 요법’, 유럽서 인기

<앵커 멘트>

 옛 동유럽 운동선수들이 영하 110도의 극한 환경에서 근력을 길렀는데요.
 


 이 비법이 요즘은 체중을 줄이고 또 통증을 치료하는 대체의학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올림픽 때 철인 10종 경기 독일 대표로 출전했던 아벨레 선수.

그가 들어가는 이 방은 영하 110도의 초저온 방입니다.

근력강화를 위해섭니다.

머문 시간은 3분 남짓, 피부 온도가 10도까지 떨어집니다.

몸은 혹한과 싸우려고 근육에 혈액과 산소 공급량을 늘립니다.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등의 분비까지 촉진되면서, 근력은 증폭됩니다.

<인터뷰> 아벨레(철인 10종 경기 선수) : "몸속의 혈액이 빠르게 돌기 시작하면서, 온몸의 에너지가 폭발하듯 치솟는 느낌입니다."

옛 동구권 운동선수들의 특수 근력 강화 기법이었던 초저온 요법입니다.

요즘은 헬스장에서 다이어트 요법으로도 응용되고 있습니다.

다량의 에너지 소모가 착안점입니다.

또 의료계에선 만성 통증과 염증을 치료하는 대체 의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루펜탈(의사) : "영하 백10도의 극한 온도에서 코르티손 등의 분비가 촉진됩니다. 이런 호르몬 덕분에 약물 처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무분별한 남용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크라우제(의사) :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 혈액 순환 장애 등이 있는 사람에겐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병원과 스포츠 과학 연구소 등 유럽의 초저온 관련 시설은 5백여 곳, 최근엔 혹한을 활용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이 직업 어때?  자산관리사

  •   2010.01.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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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어떻게 버는가’보다 ‘돈을 어떻게 굴릴까’라는 화두가 더 중요해졌다. 재산이나 자산을 증식하는 방법이 열심히 벌어서 모으는 것에서 벌어들인 돈을 잘 운용하는 것으로 바뀌어졌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돈이 돈을 번다’는 시대다.

    자산관리사는 이처럼 고객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증식할 수 있도록 조언, 관리해 주는 사람이다. 우선 고객이 소유한 현재의 자산과 부채, 수입이나 지출 현황을 파악하고, 각각의 재무목표, 지출계획을 분석해 적절한 투자대상을 찾아 실제 투자 및 관리까지 담당하는 것이 업무의 기본 뼈대다. 투자대상은 주식, 채권, 보험 등의 금융상품과 부동산이 대표적이고, 이 외에도 금이나 석유, 골동품 등의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사는 종합자산관리사, 금융자산관리사, 부동산자산관리사 등으로 나뉘기도 하는데, 주로 금융상품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금융자산관리사가 가장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보유한 자산을 다양한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을 선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에 대한 위험을 분산하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의 특성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하며,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새로운 투자대상이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연구도 병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자산관리사는 다양한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등 투자대상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 능력을 최우선으로 요구한다. 또 투자의 대상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크게 확대되고 있어,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현황에 대한 안목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이나 경제이론을 비롯해, 통계나 법률 등에 관한 기초 전문 지식이 갖춰져야 한다.

    이에 따라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등의 상경계열 출신자들이 주로 자산관리사로 진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간혹 경영대학원(MBA)이나 석사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 전문 교육이수 및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을 통해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증권투자상담사나 선물거래상담사와 같이 관련 상품을 거래하기 위한 필수 자격증들이 정해져 있는 만큼, 이 외 FRM(재무위험관리사), CIA(증권분석사) 등의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금융 환경 역시 국경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어, AICPA(미국 공인회계사),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 CAIA(국제대안투자전문가) 등의 국제 자격증을 취득하면 자산관리사로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산관리사는 대개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권 회사에 첫발을 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투자신탁회사나 투자자문회사 등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일부 자산관리사들은 지속적으로 전문지식을 쌓아가며 충분한 경력을 쌓아 프리랜서 형태의 자산관리자로 활동하기도 한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투자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의 개념이 재산의 증식뿐 아니라, 자산운용, 노후 등 인생설계 전체로 까지 확대되면서 전문가의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와 함께 갈수록 경제환경이 복잡다단해지고, 투자 대상이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전문적인 자산운용과 투자, 관리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나 국제금융시장의 개방 등 향후 국내외 금융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특히 금융전문성을 갖춘 자산관리사에 대한 인력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사가 보는 ‘자산관리사 등용문’

    대표적인 자산은 역시 ‘돈’, 현직에 있는 자산관리사들은 취업을 위해서도 금융에 관한 전문지식이 가장 기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면접 단계에 들어서면 상황은 달라진다. 단순한 ‘돈’이 아니라 ‘남의 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 결국 진짜 승부는 ‘정직’이나 ‘성실’과 같은 인성에서 결정되고, 실제 업무에서는 ‘고객을 관리하는 기술’이 자산관리사로서의 성패를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Incruit Corporation,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와 함께 자산관리사 48명으로부터 그들이 말하는 취업 노하우를 엿들어봤다.

    - ‘금융전문지식’, ‘자격증’ 없으면 발도 못 디뎌

    자산관리자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들어달라고 했다. 주로 돈을 다루는 일이 대부분인 만큼 절반이 넘는 선배들은 ▶‘금융관련전문지식’(54.2%)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없이는 자산관리자가 되기 어렵다는 뜻. 다음으로는 ▶‘자격증’(22.9%) 역시 취업에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일부 업무는 자격증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자격증을 따라는 얘기는 어쩌면 당연하다. 예를 들어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이 없으면 고객을 상대로 상담이나 매매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것. 만약 취업을 한다고 해도 인턴사원 급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즉, 전문지식과 자격증이 없으면 자산관리사로서 아예 발을 들일 수도 없다는 얘기다.

    현업에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이 꼽은 세 번째 취업성공요소는 ▶‘인성’(14.6%)이었다. 뒤를 이은 ▶‘전문 교육과정 이수’(8.3%)에 앞서, 선배들은 자산관리사로 진출하는 데 인성이 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는 셈.

    - 기본 자격 갖췄다면 고객 관리 위한 ‘인성’ 갖춰야

    실제로 전문지식, 자격증으로 대변되는 기본 요건들은 면접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들이 자산관리자로 취업할 때 치렀던 면접 유형을 살펴보니 ▶‘인성면접’(47.9%)을 치르는 경우가 절반에 달했다. 서류 상에 나타난 전문지식을 심층적으로 평가하는 ▶‘실무면접’(37.5%)보다도 많았다. ▶‘프리젠테이션 면접’(33.3%), ▶‘토론면접’(10.4%)을 실시하는 경우도 적었고, 영어면접은 거의 실시하지 않는 듯 했다.

    기본적인 자격을 갖췄다면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업무의 특성 상 자산관리자에게는 ‘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어떤 인성을 갖춰야 할 지 물었다.

    고객의 자산을 다루는 일인 만큼 ▶‘정직성’(70.8%)을 갖추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 무려 자산관리사 10명 중 7명이 강조한 셈. 뛰어난 능력으로 고객의 돈을 유용하거나 횡령하는 뉴스도 간혹 볼 수 있으니 일면 당연한 얘기. ▶‘성실성’(60.4%)이 뒤를 이었다. 고객 자산의 지속적인 관리, 또 고객과의 신의를 지키는 것이 자산관리사에게는 가장 핵심적인 요건이라는 것. 이와 함께 ▶‘열정’(50.0%)과 ▶‘자신감’(43.8%)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선배들도 적지 않았다. 이 밖에는 ▶‘추진력’(29.9%), ▶‘사교성’(22.9%), ▶‘인내심’(18.8%) 등이 뒤따랐다.

    - 현업에서는 ‘고객 관리 기술’ 관건

    자산관리사로 직접 활동하는 데 있어서도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짚어줬다. 기본이 되는 ▶‘새로운 금융 전문 지식 습득’(39.6%) 만큼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22.9%)과 ▶‘서비스 마인드’(16.7%)가 현업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한 선배들이 많았던 것. 고객 각각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차후 고객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자산’에 관련된 전문지식 못지 않게 고객에 대한 ‘관리’ 능력 또한 자산관리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이라는 뜻. 다음으로는 ▶‘경제 트랜드 파악’(14.6%), ▶‘시장 분석력’(6.3%) 등도 빼놓지 않았다.

    자산관리사가 되려는 구직자들이라면 더 정확히 알아둬야 할 것이 그 활동 이면에 숨어있는 어려움들. 현직에 진출한 선배들에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겪어야 하는 고충을 미리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성과에 대한 부담’(39.6%), ▶‘급격한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33.3%), ▶‘높은 업무강도’(16.7%), ▶‘고객 관리 및 응대’(10.4%) 등이 그것. 하지만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일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면 다 이겨낼 수 있다는 한 선배의 조언만 기억하면 된다.

    자산관리사 연봉수준

    일반적으로 금융업종의 연봉수준은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산관리사 역시 금융관련 분야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균 연봉이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실적에 따른 성과급 여부에 따라 개인차가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07년 금융자산운용가의 평균연봉은 5천 612만원이다.

    취업전략

    주로 금융권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고, 자산관리 성격 자체가 금융과 뗄래야 뗄 수 없기 때문에 금융전문지식은 필수다. 특히 자산관리의 방법이 대부분 금융상품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자산관리사가 다뤄야 할 주요 금융 상품의 운용이나 특성에 대한 지식은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자연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경제 전반에 대한 동향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들.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시장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 질 것인지, 산업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야 효율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들은 실제 면접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경제 동향이나 파생 효과 등과 같은 심층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경제 및 금융지식으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 평소부터 경제관련 뉴스나 경제전문잡지 등을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이에 더해 스스로 다양한 사례들을 분석해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결국, 경제 전반에 대한 트랜드 파악이나 환경 분석, 파생 효과 등의 거시적인 안목이 길러져야, 세부 자산관리 운용방법에 대한 판단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 전체를 꿰뚫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전문지식을 정리해둬야 한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사에게는 정직과 성실이라는 인성이 전문지식 못지 않게 중요하다. 고객의 자산 운용을 얼마나 투명하게, 최선을 다해 해나갈 수 있는 인재인지를 판단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 이에 대비해 돈이나 물질에 대한 가치관을 명확하게 세워둘 필요가 있고, 학창시절의 수상경험이나 사회활동 등의 예를 들어 성실한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접에 임하는 태도나 자세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면접 자세를 즉 고객을 대하는 태도로 이해 하기 때문. 얼마나 자신감 있는 태도로 설득력 있게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지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평가될 수 있다. 자칫 지나치게 자신감을 드러낸다는 생각에 같이 면접에 참여한 지원자는 안중에도 없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서비스 마인드 측면에서도 감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롯 경쟁자라 할 지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메일을 통한 질의응답)

    조사기간 : 2008년 3월 12일~3월 19일
    조사대상: 현직 자산관리사 48명



    • 개인과외 적정과외비용 예시표
    • 아래 기준표는 과외비의 평균치를 낸 금액입니다. 이 기준표는 과외를 처음하시거나 과외비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만든 참고표이므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다만 기준표에 정해진 상한선 이상의 과외비를 요구하는 경우는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과외의 경우 구 분 학 년 하한선 평균선 상한선 기준 비 고 초등학교 1학년   150,000 200,000 주 2회 2시간 (4주) 평균기준 시간당 10,000원선   2학년   150,000 200,000 주 2회 2시간 (4주)     3학년   150,000 200,000 주 2회 2시간 (4주)     4학년   150,000 200,000 주 2회 2시간 (4주)     5학년   150,000 ...더보기
    출처 : Daum 지식
    글쓴이 : 과외박사님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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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나 DVD에 대한 각종 이미지 파일을 애뮬레이션하여 가상의 CD-ROM 드라이브의 역할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주요특징
    ClonCD, Nero 등의 CD/DVD 버닝 프로그램에서는 원본 CD/DVD 자체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는 이미지 파일의 생성이 가능합니다. 이 이미지 파일들은 애초에 CD를 반복적으로 읽지 않고 여러장의 CD를 만들기(버닝) 위한 중간 생성 파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물리적 CD를 별도로 삽입하지 않고도 CD가 삽입된 것처럼 속이는 동작을 하는 가상 CD 드라이브 프로그램들에 대한 매체로써의 기능이 더 확대되어 있습니다.

    본 자료인 Daemon Tools도 가상적인 CD 드라이브를 시스템에 생성하고 CD 이미지 파일을 마운트하여 마치 CD가 드라이브에 삽입된 것과 같은 위장동작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CD 이미지의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가장 잘 알려진 프로그램으로 안정적이며, 지원하는 이미지 파일 포맷이 무척 다양하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참고 사항]
    SPTD는 Duplex Secure Ltd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스토리지 디바이스에 액세스하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SPTD는 스토리지 디바이스에 액세스하기 위한 다른 프로그램들(예. Adaptec 사의 ASPI, Micorsoft의 표준 SPTI 등)이 사용하는 다른 액세스 레이어와 비슷합니다.

    구별되는 SPTD 만의 특징은 요즘들어 유행하는 유해한 3rd party filter driver나 다른 "rootkit(루트킷 : 해커들의 시스템 침입 도구)"의 위험 없이 장치에의 직접 컨트롤이 가능한 점입니다.

    어떤 어플리케이션에 의한 혼란이 없도록 SPTD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언인스톨된 후에도 시스템에 남아있도록 디폴트되어 있습니다. 또한 동일한 SPTD 버전이 이미 시스템에 존재하는 경우에는 새로 설치된 후에도 부팅 없이 사용됩니다. SPTD는 Windows 2000 이상의 운영체제에서만 지원됩니다.

    [지원 포맷]
    cue/bin
    iso
    ccd (CloneCD)
    bwt (Blindwrite)
    mds (Media Descriptor File)
    cdi (Discjuggler)
    nrg (Nero)
    pdi (Instant CD/DVD)
    b5t (BlindWrite 5)
    isz (UltraISO)


    ☞ 실행 또는 설치방법
    다운 받은 파일을 실행하여 지시에 따라 설치하면 됩니다.
    설치가 완료되려면 마지막에 시스템을 재시작해야 합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작업표시줄의 트래이 아이콘에 Daemon Tools 아이콘이 생성됩니다. 여기에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한 후에 "Device 0: "을 선택하여 이미지 파일을 마운트 할수 있게 됩니다.

    [위기의 주택시장]악순환고리 되풀이…업계 줄도산 '공포'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주택시장이 동맥경화에 걸렸다. 미분양 아파트는 쌓이고 있으며 신규 아파트 단지는 불 꺼진 지 오래됐다. 주택을 팔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급매물을 내놔도 문의를 하는 사람 조차 없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미분양' 물량 추이를 보며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짓겠다는게 정부 입장이지만 업계서는 부동산정책이 '실종됐다'는 한숨 뿐이다. 고사사태에 직면한 주택 시장을 3회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 편집자주 >

    주택시장이 고사위기에 빠졌다. 미분양, 입주율, 거래 부진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여기에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등 각종 규제까지 더해졌다. '부동산 규제 심화→기존 아파트 거래 부진→새 아파트 입주 부진→계약 포기ㆍ미분양 증가'라는 악순환 고리가 되풀이되면서 업체들은 부도 공포에 떨고 있다.

    ◆미분양…외환위기 때 보다 더 심각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2만3297가구다. 이는 1998년말 외환위기 당시 10만2701가구보다도 20%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통계상의 숫자일 뿐이다.문제는 아파트 분양 후 입주 때까지 비어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5만87가구다. 1998년 외환위기 때 보다 180%나 급증했다. 아파트가 완공됐는데도 팔리지 않은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 이는 곧바로 건설사의 자금압박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상당수 주택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주택업계는 이달 말이면 실제 전국 미분양이 16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도세감면 혜택 시한 종료로 본격적인 밀어내기 분양이 이뤄졌던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의 분양물량이 9만9917가구로 전년도 동기간보다 3배 이상 폭증한 탓이다.

    분양 시장 환경도 나빠졌다. 올해 민간(25만가구)과 공공(18만가구)에 걸쳐 전국적으으로 43만가구의 주택공급 물량이 계획된 상태다. 특히 위례신도시나 보금자리 주택 2차분 등 입지 좋고 시세차익이 보장된 공공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라 민간 분양시장은 당분간 미분양 공포에 떨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입주 절반 미달 단지 속출...시행사 부도까지
    신규 아파트 입주 지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입주 기간이 지났지만 입주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아파트 완공 후 입주율이 저조해지면 건설사나 시행사도 자금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최근 대단지 아파트인 '영종자이' 시행사로 유명한 크레타건설이 부도처리 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영종자이'는 지난 2006년 분양 당시 성황리에 분양을 끝냈지만 정작 지난해 11월 이후 입주가 시작 된 이후 고전은 면치 못하고 있다. 입주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입주율은 30%대에 불과하다.

    로또로 불렸던 판교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이 곳 역시 지난해부터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아직도 10가구 중 3가구는 입주가 안됐다. 이 가운데 판교동 판교원마을 1단지(402가구)의 경우 지난해 9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현재 10가구 중 4가구가 비 어있다.

    청약 당시 인기를 끌었던 서울 은평 뉴타운도 고전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은평뉴타운 2지구 B공구와 C공구에 들어선 동부센트레빌두산위브 아파트의 현재 입주율은 40% 정도에 불과하다.

    ◆아파트 거래 꽁꽁...지난해 10월 거래량의 60% 수준
    신규 아파트 입주율이 저조한 것은 기존 아파트 거래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탓이 크다. 지난 1월 거래량만 놓고 보면 지난해 10월 거래량의 60% 수준에 그친다.국토해양부의 월별 거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5만5322건으로 정점을 이룬 이후 ▲11월 4만6048건 ▲12월 4만4944건 ▲올 1월 3만3815건으로, 최근 들어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 1월 수도권지역 거래량은 1만176건으로 전월 1만2340건 대비 2164건 감소했다.

    아파트 가격 약세도 거래시장을 움츠러들게 한 요인이다. 지난해 4월부터 강세를 보였던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1월(전월대비 -0.04%) 약세로 전환했다. 그나마 서울 지역은 지난해 12월과 1월에 직전월 대비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미분양과 대규모 입주 지연 사태가 급증하고 있는 경기도는 지난해 9월 이후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부동산 규제 심화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주택관련 대출규제도 주택시장의 동맥경화를 불러온 원인이다. 수도권 전역에 걸친 DTI 등 금융 규제가 시작되면서 자금력 조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주택 거래 수요층 자체가 얇아졌기 때문이다. 매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존 주택 처분은 더 어려워졌고 이는 다시 아파트를 계약한 이들의 입주 지연 사태로 이어졌다. DTI 규제가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DTI 규제는 기존 주택에만 적용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수 금융기관들이 임의로 분양아파트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또 일부 은행은 DTI를 60%까지 적용하는 대신 3% 이상의 추가 금리를 요구하기도 한다.

    여기에 양도소득세 혜택 종료 후 이에 따른 심리적 주택 구매 수요가 위축되기까지 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월부터 감소하던 미분양이 11월부터 추세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가격약세와 수급부담이 해결되지 않는 한 미분양 물량과 입주지연 사태 등이 당분간 주택시장을 짓누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원제: N. T. Wright, The Resurrection of the Son of God (Christian Origins and the Question of God), London: SPCK, 2003.

     


    라이트 교수의 '기독교의 기원과 하나님의 문제'라는 총서의 세번째 책이다. 책의 부피가 점차 그 한계를 넘어설 지점에 다다를 정도로 라이트 교수는 이 세번째 책(RSG)에서 '부활'의 주변부와 핵심을 치밀하게 논한다.

     

    예전에 무협드라마였던 '달빛자르기'에서와 같이, 그동안 (자신이 말하기를 환원주의적인 역사비평과 그 방법론적인면에서 차이를 분명하게 선언한) 순수-역사적인 해석의 방법론을 고집했던 저자는 '부활'의 역사성을 '태양을 향해 (활을) 쏴라!'와 같은 문제로 표현한다. 드라마에서 검법을 깨달은 검객은 물속에 비친 달빛을 단칼에 베어낸다. 마찬가지의 방법론을 저자는 제시한다. 과거의 유일회적인 사건으로서의 역사라는, 본질적으로 '역사의 만유인력'에 의해서 태양을 향해 활을 쏠 수는 없기 때문에, 호수에 비친 태양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역사의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헬라문화라는 거대담론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호머의 작품(일리아드와 오딧세이)을 비롯한 헬라문학과 플라톤의 헬라철학에서 표현된 사상속에는, 물론 저자는 죽음과 그 이후의 사상이 복잡하게 발전했음을 보여주지만(재앙으로서의 죽음[아킬레우스의 슬픔]과 해방으로서의 죽음[소크라테스의 평온](RSG, 108)), 결론적으로 헬라의 죽음은 '부활의 불가능과 부활 그 자체의 낯설음'으로 요약될 수 있다(RSG, 152). 헬라사회안에서 부활을 논한다는 것은 교회안에서 ET를 논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헬라사상과 비교할 때, 구약에서 시작한 유대교의 사상은 부활에 대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저자는 구약에 부활을 해석할 수 있는 표현들을 논한다(RSG, 200-15): 단 12:2-3; 사 52-3장; 사 26:19; 호 13:14; 호 6장; 겔 37장. 이러한 본문에서 저자는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 몸의 부활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것은 약속의 땅에서의 삶, 야웨의 선물로서의 삶의 소망이라는 측면과 연결된다. 그러므로 유대교에서 부활은 현실극복(순교)을 가능케하는 상급이다(RSG, 246). 이것은 LXX의 기록자에게도 왜곡되지 않고 그대로 이어진 것임에 분명하다(RSG, 255). 한편, 부활은 그 역사적 맥락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하게 되는데, 현실을 이겨내는 신앙인에게 의의 심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RSG, 271). 이어서 저자는 요세푸스(RSG, 305)와 쿰란(RSG, 318)까지도 풍성하게 다룬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 저자는 중간상태의 대중적인 신앙을 제시하며(RSG, 327), 야웨가 행할 부활의 역사에 대한 신앙('제삼일')이 저류에 흘렀음을 제안한다(RSG, 334). 결국, 유대교안에서 부활은 은유적인 의미에서 '이스라엘의 회복,' 문자적인 의미에서 '인간 몸의 회복'으로 구체화되지만, 두번째의 경우에 유대교는 '죽음 직후의 운명이 아니라, (더 이후의 장차) 사후의 삶의 두번째 단계일 뿐'이었다고 논한다(RSG, 341).

     

    이제 저자는 부활 신앙의 전도자였던 바울을 논한다. 왜냐하면 순수한 역사적인 차원에서 기록된 시기를 기준으로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석의를 통해서 오늘날 자행되고 있는(?) '영/육'의 이분법을 경계한다(RSG, 554). 왜냐하면 바울의 오독이야말로 육체에 대한 오해였기 때문이다. 바울은 유대교 사상에 '두단계의 부활(예수와 백성)'과 '몸의 불연속성(썩지않음과 성령의 새사람)'을 더한다(RSG, 569,587). 이렇게 바울이 주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논쟁이 되는 그의 체험에 달려있다. 저자에 의하면 사도행전의 극적인 체험의 서술은 청중을 위한 표현이었던 것이며(그러므로 김세윤과 다르다, 607), 일종의 인식론적인 차이를 드러내는 표현일 뿐이다(RSG, 626).

     

    저자는 복음서에서 천국의 오해를 해소한다(RSG, 657): 천국은 의인들이 죽음이후/직후에 가는 통상적인 명칭이 아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복음서의 부활 주장이 1세기 유대교의 스펙트럼안에서, 굳이 말하자면, 바리새파 신학과 동일한 자리에 있다고 평가한다(RSG, 682). 그러면서 예수의 부활 사건으로 인해서 재형성된 신학이 발전했는데, 앞선 바울의 주장과 같이 몸의 부활과 별개의 사건(예수-백성)이 그것이다(RSG, 688-9). 한편, 저자는 예수의 부활이 복음서 저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그것은 요한복음의 분석에서 잘 드러난다(RSG, 690,700). 결론적으로 바리새파의 그것이었지만, (1) 두단계의 부활과 (2) '트랜스피지컬(transphysical)'이라는 몸의 성격으로의 발전이 복음서가 말하는 부활이다(RSG, 746). 그러므로 정경을 벗어난 글들의 죽음/사후의 사상은 정통신앙에 걸러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RSG, 839, 854): 기독교는 몸의 부활을 단언하며, 이로 인해서 몸과 행실의 거룩함을 주장할 수 있었다(RSG, 861). 부활은 신앙의 변형을 일으켰다: 인종적 특수성이 상실되며, 악과 대결한다는 메시야적 전투의 성격으로, 예수를 따르는 공동체로서의 재건된 성전, 전체의 갱신을 통해 부어질 하나님의 공의로서의 메시야의 구원으로 완성되었다(RSG, 877). 이런 의미에서 야웨와 예수는 그 칭호가 구별됨(고전 8:6, 데오스와 퀴리오스)을 발견한다(RSG, 890). 저자는 예수의 부활이 가져왔던 역사적 실제의 변화를 강조한다: 부활은 정치적이며, 실제적인 도전임에 분명하다(RSG, 898-904). 마지막으로 저자는 부활 이야기가 서로 불일치한다는 학계의 딴지를 순수하게 역사적인 개연성의 발견이라는 논리로 지나간다(RSG, 949). 사복음서에서 '부활의 안경'으로 예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귀중한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은폐가 아닌 계시와 복음으로서의 마가(RSG, 977), 철저하게 유대적인 맥락에서 지진과 천사들의 의미를 제시한 마태(RSG, 999), 마땅히 일어날 일의 완성으로서의 누가(RSG, 1009),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요약되는 요한(RSG, 1038).

     

    저자는 기독교의 기원이 부활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1) 빈무덤과 (2) 부활의 현현이 필요충분조건을 이룬다고 정리한다(RSG, 1073). 부활은 메시야라는 소망의 성취이며(RSG, 1118), 로마의 황제가 아닌 참된 주가 새로워지는 충성의 대상의 발견이며(RSG, 1123), 하나님과 동등됨의 표현인 '하나님의 아들'됨이 선언되는 선포이다(RSG, 1129). 

     

    이렇게 저자는 순수한 역사적인 접근을 통해서 부활의 실재성과 그 의미를 개진한다. 저자에 의하면 태양을 쏘는 것은 가능하다. 그것도 역사적인 방식으로 태양을 쏘는 것은 가능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기독교의 기원은 그 출발이 합당한 시작점을 가지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다시금 바울에게로 바통이 넘겨지게 된다. 기독교의 시작이 발견되었으므로, 이제 기독교의 중요 사상으로 여겨지는 '이신칭의'가 바로 다음의 주제가 될 것이다.

     

    거대한 산맥을 돌파하고 난 이후, 드디어 정상을 정복했다고 여길 때, 등반가는 과연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자신이 과연 정상을 정복했을 때의 감격을 '감히 표현할' 수 있을까? 진정한 등반가는 정상위에서 겸손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그런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은 정말 묵상을 위한 책임에 분명하며, 기존에 굳어졌던 성서해석에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의 여지가 여전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 책임에 분명하다. 등반가는 내려오면서 더 높은 산을 계획할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반가는 이제 바다를 찾지 않을까?(말이라도...)

    도쿄 호프집서 '한국인'들이 쫓겨났다 왜?

    머니투데이 | 양영권 기자 | 입력 2010.02.04 12:16 | 수정 2010.02.04 12:25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당당 똑똑 코리아 < 2부 > ]⑤고쳐야 할 한국인의 '폭음문화']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한복판에 있는 호프집. 단체로 술을 마시던 한국인들이 쫓겨났다. 쫓겨난 이들은 한국의 알만한 정부 기관에 소속된 30∼40대의 '점잖은' 사람들이었다. 일본 극우단체의 외국인 혐오증이라도 발동했던 것일까.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그날 한국의 A 기관 직원 20여 명은 일본 측 파트너 기관 관계자들과 도쿄에서 공동연수를 가졌다. 체육행사를 마친 두 나라 참석자들은 뒷 풀이를 위해 주점을 통째로 빌렸다.

    술자리 시작은 맥주를 한잔씩 놓고 마시는 것.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자 한국 측 참석자들이 일본 청주 '사케'를 주문했다. 그리고 앞서 마시던 맥주와 섞어 '사케 폭탄'을 돌리기 시작했다.

    폭탄주를 처음 경험한 일본인들도 있었다. 일본 측 참석자 일부는 이 같은 '한국 스타일'에 맞추려 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상당수 자리를 떴다. 그러나 분위기는 더욱 고조돼 맥주 100여병과 사케 20여병이 순식간에 비워졌다. 그 주점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술을 주문한 손님들이었다고 한다.

    1차를 끝낸 이들은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1차 술자리 때의 시끄러운 분위기는 2차에서도 유지됐다. 문제는 '전세'를 냈던 1차 주점과 달리 2차에는 주변 테이블에도 손님이 있었다는 것. 결국 소란을 자제해 달라는 종업원의 수차례 당부를 무시한 끝에 한국 신사들은 호프집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A기관의 한 직원은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질 정도의 술자리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외국인들에게는 '어글리 코리안'으로 비쳤을 것"이라며 "우리의 회식 문화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 음주에 너그러운 한국

    = 한국은 음주 후 언행에 대해 너그러운 편이다. 지난해 흉악한 범행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두순이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이유로 형을 감경 받았을 정도다.

    여기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1960년∼70년대 고도성장을 이루며 이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 여가 부족 등으로 폭음 문화가 사회에 확산됐다. 특히 1980~90년대 민주화와 IMF 경제위기 속에서 술은 서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촉매제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같은 음주문화는 필연적으로 개인의 건강 악화와 생산성 손실이라는 사회적 비용을 야기한다. 2004년 기준으로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조990억 원. 국내총생산(GDP)의 2.9%에 달한다.

    무엇보다 술은 범죄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2008년 기준으로 공무집행사범 가운데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른 사례는 전체 1만5646건 중 1만810건으로 70%에 가깝다.

    ◇범죄와 직결되는 음주

    =이달 1일에만 해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공소장 또는 이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 40여 개 가운데 음주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범죄는 4 건으로 10개중 1개꼴이었다.

    그중 최모씨(43)는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이 "술 좀 그만 마시라"고 말해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르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안모씨(43)는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라이터로 천막에 불을 붙이고 이를 말리는 옆자리 손님을 폭행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등)로 구속됐다.

    소위 '사회 지도층'이 음주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사례도 자주 발생한다. 국회의원이 피감기관과 폭탄주 술자리를 가진 후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거나 음주 회식 후 성추행을 했다는 얘기는 단골 뉴스에 속한다.

    작년만 해도 경기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만취 상태에서 예산 심의장에서 동료 의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부렸다. 공중파 라디오 방송의 아나운서가 음주 상태에서 뉴스를 진행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정부·기업, 음주관련 규정 제정해야

    = 17대 국회 때는 국회의원들이 모여 '폭탄주 소탕클럽'(약칭 폭소클럽)까지 만들어 음주 문화를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사회 전반에 미친 효과는 미미했다.

    주류 출고량은 2005년 309만4000킬로리터에서 2008년 339만7000킬로리터로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명 중 1명이 주 1회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음주에 따른 이 같은 병폐를 막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술을 바르게 마실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기훈 음주문화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기업들과 정부기관이 앞장서 음주에 관한 사내규정을 제정하고 '책임 있는 음주'를 위한 교육과 홍보사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시평] 초콜릿과 진흙과자를 넘어서 [중앙일보]

    1980년대 미국 텔레비전에서 대한민국의 뉴스가 방영되는 날은 자주 우울했다. 최루탄의 포연이 자욱한 가운데 필사적으로 쫓고 쫓기는 경찰과 학생들, 눈물·콧물 범벅이 된 채 폭력이 난무하는 시민들의 일그러진 모습으로 화면을 채우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시가지를 배경으로 전투(?)를 전하는 뉴스 어디에서도, 저 퍼덕이는 시위가 안고 있는 한국의 고뇌는 찾아볼 수 없었다. 5000년의 유구한 역사는 물론 최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고난을 이겨 내며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저력은 없었다. 한국 사람들의 체취도 희망도 증발해 버린 공간엔 데모의 영상만이 혼돈과 갈등으로 점철된 부정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최근 우리 방송과 신문들이 쏟아 내는 아이티 대지진 관련 보도를 접하면서 느끼는 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량 사망, 무정부 상태, 부정부패, 약탈 횡행, 폭력, 폭도, 치안 부재, 약육강식의 구호물자 쟁취…. 온갖 부정적 상황이 한꺼번에 도출된 비운의 땅이라는 인식을 우리 머릿속에 가득 채운 처참한 비극 일변도의 뉴스들. 물론 지옥 같은 재난 상황을 연일 가감 없이 보도한 덕에 전 지구촌에 국제적인 구호의 손길이 가능했을 것이고, 신속한 지원이 잇따랐을 것이다.

    그러나 이 대재앙 속에서 세계인들에게 비친 아이티인은 어떤 모습일까? 질서 의식도 정의도 사라진 열등한 종족, 이기적이며 비겁한 폭도에 불과한 흑인들, 저주받은 땅에서 도망치고 싶어 하는 국민…. 기아의 상징처럼 돼 버린 진흙과자 보도를 필두로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내용 일변도의 보도가 결국엔 아이티인들을 열등한 존재로 부각하고, 무의식적으로 인종차별적 의식을 조장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세계의 뉴스 공급을 지배하는 서방 통신사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뉴스 대부분을 홍수·가뭄·지진·해일 등 천재지변과 테러·쿠데타·데모·대형사고 같은 사건만을 주로 다룬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세계의 정보를 독점하는 선진국 통신사들은 그들의 입맛대로 여과하고 재단하고 왜곡 처리한 뉴스를 전달함으로써 세계를 바라보는 자신들의 방식을 부여하고,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식민주의 행태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아이티의 진흙과자 못지않게 피폐한 시절이 있었다. 미군 병사들을 쫓아다니면서 초콜릿을 구걸하는 코흘리개 아이들, 거지가 득실거리고 좀도둑이 판치는 거리,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야비한 행태를 일삼는 사람들. 한국전쟁을 패러디하고 가난한 시절의 한국인을 비하한 미국 TV 시리즈물 MASH에 나타난 그 시절의 우리 모습이다. 극히 부정적인 모습 일부만을 확대해 편향적인 시각을 심어준 이 코미디 드라마는 오랫동안 한국인들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줬다.

    이번 아이티 참사에서 우리 미디어의 보도 태도도 반성할 점이 많다. 아이티라는 나라가 흑인 노예들의 손으로 이뤄진 최초의 독립국이며, 우리 어르신들이 미군에 초콜릿을 구걸하던 그때 대한민국을 원조해 줬던 나라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려는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폐허에 갇혀 쓰러진 와중에도 ‘어머니의 목소리를 느끼고’ 살아야겠다는 의지 덕분에 구출됐다는 고백과 같은 아이티 젊은이들의 강한 생명력에 초점을 맞춘 뉴스는 많지 않다. 지진으로 부서진 처참한 현실에 주저앉은 모습만 부각해서는 안 된다. 재난을 딛고 일어서려는 그들의 용기와 노력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참혹한 현실에서도 꺾이지 않는 아이티 국민의 꿈과 희망을 전해야 한다.

    제발 사람들의 호기심이나 감정을 자극하는 선정적 내용으로 ‘영혼이 없는 저널리즘’이라는 비판을 받는 센세이셔널한 보도는 피해야 한다. 우리도 웬만한 곳에는 특파원을 파견해 직접 취재하고 보도할 형편이 됐다. 우리식의 국제 보도를 모색해야 한다. 한국전의 초콜릿과 아이티의 진흙과자를 넘어서는 재난 보도에 눈을 돌려야 한다.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겠느냐는 비아냥 대신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서도 장미꽃은 피어난다는 희망을 심어야 한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와 불굴의 용기를 전하고 북돋우는 것이야말로 언론이 견지해야 할 소중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김정기 한양대 교수·신문방송학

    버릴 사람은 야단도 안 치고, 눈여겨본 사람은 매정하게 다뤄

    호암 탄생 100주년 1910. 2. 12 ~ 1987. 11. 19
    삼성 창업자인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2월 12일)을 맞아 호암을 추모하는 정준명(65) 전 삼성재팬 사장의 기고를 2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정 전 사장은 1980년대 초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비서팀장을 지내는 등 7년여 동안 호암의 지근거리에서 근무했습니다. 호암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면서 갖가지 구두 지시를 받아 기록했던 그는 삼성 출신 인사들 중에서도 호암을 잘 기억하는 인물로 꼽힙니다.

    ◆호암은 한국 현대경영의 아버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 온 삼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호암(湖巖) 이병철(李秉喆) 회장(이하 호암)의 탄신 100주년을 2월 12일에 맞이하게 되었다. 많은 분이 흠모하며 학문적 접근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부족하나마 온고지정(溫故之情)으로 삼가 추모한다.

    호암을 직접 뵙고 성장해온 삼성의 임직원들은 이제 그룹 내에도 별로 남아 있지 않다. 타이름과 꾸지람, 칭찬을 받던 임직원들이 호암의 창업정신과 선견지명, 그리고 에피소드를 소중히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음은 틀림없다.

    호암은 희망과 꿈을 실현해낸 스토리를 갖고 있고, 그의 인간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많은 에피소드는 국경도 넘는 것 같다.
    호암이 1983년 경기도 기흥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 공장은 선진국에서 공장 건설에 걸린 기간의 3분의 1인 6개월 만에 완공됐다. [삼성그룹 제공]
    국민소득에 걸맞은 사업 전개란 말은 요새 와서 이해가 되지만, 호암의 경공업적 소비재 사업이 비난받던 때가 있었다. 설탕 만드는 기술은 당시 첨단기술이었는데, 그럼 그때 배곯는 국민을 위해 유조선을 만들 수 있었는데 안 했다는 건지 필자는 이해할 수 없다. 기초가 무너진 전후(戰後)에 고아와 상이용사, 가난과 폐허가 보이는 것의 전부이다시피한데 무슨 사업을 했어야 칭송을 받을 수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산업의 발전은 사회자본의 여건과 단계에 따라 큰 강물처럼 꾸준히 흐른다고 본다. 호암은 경영력과 자본력을 갖출 수 있게 되자 “기술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역설했다. 그 기술의 출처는 사람밖에 없음을 알고, 호암은 잘 뽑고 잘 배치하고 잘 대우하는 것을 늘 생각했다. 1957년 한국인의 연고성을 탈피하는 철저한 실력 위주, 인물 위주로 공채사원 모집을 국내 처음 실시했다. 68년엔 최초로 여비서 공채를 단행했다. 인재제일의 공정한 실천 의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서 그룹의 경영자원 조정 시스템으로 창안한 것이 비서실이란 독특한 조직이었다. 호암의 경영이념은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로 정리되는데, 그중의 으뜸이 인재제일이라고 확신한다. 100년 앞을 내다보고 나무를 심는다면 호암은 사람을 심었다. “의심 나는 사람 쓰지 말며, 쓰는 이상 의심하지 말라(疑人勿用, 用人勿疑)”(논어)를 시스템에 접목했다. 호암은 직관력과 경륜으로 어떠한 난관도 안정적인 도형인 삼각구도로 보았다. 단순화하는 통찰력(insight)이 위력을 발휘했다.

    ◆일본에 대하여

    1978년 골프장에서 호암과 두 딸. 막내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가운데)과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호암은 와세다(早稻田)대를 다녔으며 아들 셋을 모두 일본의 유명 대학에 유학하게 하였고, 손자도 그 길을 택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일본을 지리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 존재가치를 유익하게 활용했다. 당시 도쿄(東京) 지점장은 매일 아침 9시에 어김없이 걸려오는 호암의 국제전화에 보고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으며, 출장 때 만나는 일본 재계 인사들과의 일정 짜기와 인맥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였다. 일본의 TV 프로를 보고 녹화할 것을 지정해 줬으며 VCR 테이프를 본 후에는 유관 부서로 내려보냈다. 옆에서 보고 배운 필자는 세월이 흐를수록 감탄하였으며 고위 임원이 되기까지 필자는 일본인과 일본 산업사회를 참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국내엔 ‘수요회’라는 재계 모임을 개최해 소통의 장을 열었다. 도움을 나눈 친구, 지금 필요한 친구, 필요할 친구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만났는데, 이는 국내외 어디서나 한가지였다. 호암은 앞으로 일본이 중요하니 공부하고 노력해 일본통이 될 것을 지시했다. 일본의 저명인사들과 무수히 접하면서 그들은 한국사람 중에 최고의 일본통으로 단연 호암을 꼽는다는 것을 알았다. 필자는 좋은 선생님을 만났던 것이다.

    평소 숙제를 많이 냈는데 필자의 보고서를 본 후 또는 직접 지시한 말씀 중에 “일본을 등한시하지 말라. 가까이 있는 일본부터 배워라. 일본을 알아야 일본을 이길 수 있고 그들과 대등해질 수 있다” “일본에서 평가 받으면 세계에서도 통용된다” “일본은 되는데 우리는 왜 안 되노?” 등을 누누이 강조했다. 무엇이 부족한지 철저히 분석하게 했다.

    한때 삼성그룹 임원의 약 70%, 간부의 약 절반이 일본어를 구사했으며 일본에 출장 또는 주재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모든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옆 가게처럼 활용했다. 호암은 먼저 임직원들의 사물을 보는 눈높이를 중시했다. 언행과 용모와 태도를 강조했다. 골프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기본에 충실한 장기적 인재 관리를 위해 노심초사했다.

    주재원들이 선진국에서 보고 배운 것을 고국에 돌아와 제대로 활용해줄 것을 기대했다. 도쿄는 물론 세계 주요 도시의 지점 사무실은 그 도시 최고 평판의 고층 건물에 두게 하여 주재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이끌어내게 했다. 필자가 경기도 수원에 근무하다 74년에 도쿄 주재원으로 부임했을 때는 가스미가세키(霞が關) 빌딩이 가장 높고 현대식 고층 빌딩이었는데, 그곳 사무실에 출입하면서 대단히 자랑스러웠다. 당시 양국 관계가 썰렁할 때인데 도쿄에 태극기가 걸려 있던 곳은 대사관, 민단(民團) 이외에는 이 빌딩밖에 없었다. 삼성이 입주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 주재원들에게 집을 잘 빌려주려 하지 않을 때인데, 회사가 이 빌딩에 있다고 하면 우리를 다시 보았다.

    제일모직 대구공장의 한국 최초 최고의 여사원 기숙사는 당시 호텔 수준이었다는 전설 같은 실화(實話)가 있다. 일본의 전자합작사(Sanyo)가 겨울 준비로 사내에 김장을 대량으로 해두어야 한다는 호암의 제안을 따를 수 없다고 했고, 전 세계에 없는 김장보너스 지급을 반대했지만 끝내 관철시킨 일화는 호암의 임직원 사랑의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70년대에 수원에 주재했던 일본 기술자들은 삼성을 도왔던 당시의 에피소드를 자랑하고 있었다. 제자가 스승이 되었으니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회고했다.

    ◆인사와 정보 연결의 테크닉

    호암은 그룹의 구심점이며, 정말 끊임없이 현장의 정보를 모으고 나누고 확인하고 장악해 빈틈이 없었다. 적당히 넘어가는 일이나 거짓말, 매너가 그릇된 것은 받아주지 않았다. 가치와 의미가 있는 정보라면 대소경중(大小輕重)을 가리되 놓치지 않고 모두 받아들였다. 마치 커다란 스펀지와 같았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만났고 보고서와 다큐멘터리를 읽었다. 하루하루가 궁금하여 못 견디는 성품처럼 보였으며 엄격한 시간관리로 자기 연마를 반복했다.

    기술자는 경영을 알아야 하고 경영자는 기술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마다 정기 임원 인사를 했는데, 사장이 인문계이면 부사장은 이공계로, 사장이 기술계이면 부사장은 경상계로 했다. 조직과 경영의 밸런스를 위해 경영의 기본은 같다면서 업종이 다른 회사의 사장들을 맞바꾸기도 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사람에 주목하고 이미 멀티플레이어(multi player)를 기대했고 그렇게 인사를 했던 것 같다. 학문보다 인간이 우선이란 말씀에서나 전인적(全人的) 교양을 갖추어야 전인적 인재라는 말씀으로 다재다능한 인물상을 강조하곤 했다.

    정보-지식-지혜라는 사이클을 일찍이 실천했다. 성과를 내게 하는 혜안과 조련술에 감탄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학력이나 학위, 출신보다 능력과 효율, 시너지, 그리고 사람 됨됨이를 중시하여 인사를 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이 기준이었다. 성공 스토리를 스스로 만들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사내 파벌 같은 것도 없도록 했다.

    성공의 자만을 경계해 냉탕 온탕의 인사를 하기도 했지만, 이른바 좌천이라 할 인사를 한 후에도 용의주도하게 긴장하게 하고 목표관리를 하게 했다. 버릴 사람은 아예 야단도 치지 않았으며, 눈여겨본 사람은 매정하게 다루며 중용(重用)했다. 심부름을 시켜 보고, 중요한 문제를 다루게 해 보며, 해답이 없을 것 같은 숙제를 내 보며 끊임없이 사람 됨됨이를 체크했다.

    유대인들은 훌륭한 답변보다 훌륭한 질문을 더 높이 평가한다고 하는데 정말 호암은 훌륭한 질문자였다. 질문할 땐 이미 상당한 수준에서 말문을 열었다. 어떠한 경우에도 인재 획득에 대한 욕심은 결코 양보하지 않았다. 놓친 인재가 다른 그룹에 가 있으면 반드시 돌아오게 했다. 부하의 장단점은 본인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았다. 사장보다 처우가 더 좋은 전문가(고급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했으며, 독신자를 위한 호암생활관을 만들어 직접 환경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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