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초저온 건강 요법’, 유럽서 인기

<앵커 멘트>

 옛 동유럽 운동선수들이 영하 110도의 극한 환경에서 근력을 길렀는데요.
 


 이 비법이 요즘은 체중을 줄이고 또 통증을 치료하는 대체의학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올림픽 때 철인 10종 경기 독일 대표로 출전했던 아벨레 선수.

그가 들어가는 이 방은 영하 110도의 초저온 방입니다.

근력강화를 위해섭니다.

머문 시간은 3분 남짓, 피부 온도가 10도까지 떨어집니다.

몸은 혹한과 싸우려고 근육에 혈액과 산소 공급량을 늘립니다.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등의 분비까지 촉진되면서, 근력은 증폭됩니다.

<인터뷰> 아벨레(철인 10종 경기 선수) : "몸속의 혈액이 빠르게 돌기 시작하면서, 온몸의 에너지가 폭발하듯 치솟는 느낌입니다."

옛 동구권 운동선수들의 특수 근력 강화 기법이었던 초저온 요법입니다.

요즘은 헬스장에서 다이어트 요법으로도 응용되고 있습니다.

다량의 에너지 소모가 착안점입니다.

또 의료계에선 만성 통증과 염증을 치료하는 대체 의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루펜탈(의사) : "영하 백10도의 극한 온도에서 코르티손 등의 분비가 촉진됩니다. 이런 호르몬 덕분에 약물 처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무분별한 남용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크라우제(의사) :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 혈액 순환 장애 등이 있는 사람에겐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병원과 스포츠 과학 연구소 등 유럽의 초저온 관련 시설은 5백여 곳, 최근엔 혹한을 활용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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