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립의 종류

 

그립은 모든 샷의 기본이자 스윙의 가장 중요한 동작이다.
정확한 그립은 완벽한 샷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18홀 라운드를 돌면 평균적으로 72번 이상 그립을 잡지만 가장 소홀이  다루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립은 너무 강하게 쥐는 것보다는 견고하게 잡는게 좋다.
스윙을 하는 동안 클립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쥐는 것이 좋으며, 또 그립과 손가락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쥔다.
그립은 매번 점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에는 매번 샷을 하기 전에 항상 의식적으로 그립을 점검하도록 하자.



1. 오버래핑 그립
대부분의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이 선호하는 그립이다.
손이 크고 손가락의 근력이 좋은 사람에게 좋다.

2. 인터로킹 그립
손이 작거나 손가락이 짧고 손가락의 근력이 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그립으로 안정감이 있고 두 손의 일체감을 느끼고 싶은 골퍼와 손에 힘이 없는 여성들이 많이 사용한다.
두 손에 일치감을 주는 장점이 있으나 손가락을 지나치게 깊이 끼울 경우 손목의 동작을 제한할 수 있다.

3. 베이스볼 그립
백 스윙의 길이가 짧고 손가락의 근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좋은 그립이다.
초보자와 어린이, 여성들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편한 그립이다.
그립의 많은 부분을 손으로 덮을 수 있기 때문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나 오른손을 많이 쓰게 되는 경향이 있다.

 

◆ 그립의 유형


스퀘어 그립
양 손이 서로 마주보는 스트레이트 볼을 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그립이다.



오른손이 강한 그립
왼손은 손등 손마디가 3개 정도 보일 수 있도록 왼손을 돌려 잡고, 오른손은 스퀘어 그립보다 조금 오른쪽으로 돌려 잡는 그립이다.
훅 볼이 나타나기 때문에 슬라이스나 푸시 슬라이스 구질이 나오는 경우 이런 그립을 잡는 것이 좋다.



오른손이 약한 그립
왼손의 손등 손마디가 2개 정도 보이면서 오른손을 왼쪽으로 많이 돌려 잡는 약한 그립이다.
슬라이스 볼이 나타나기 때문에 훅이나 드로 구질이 나오는 경우 이런 그립을 잡는 것이 좋다.

스스로 어렵게 만드는 드라이버 샷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드라이버 샷이란 최대한 멀리 보내야 한다는 아주 강한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드라이버 샷으로 남들보다 더 멀리 보낼 능력이 있다는 것은 확률적으로도 남들보다 좀 더 많은 옵션과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남들보다 좀 더 빠르게 로우 핸디캐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누구나 장타를 안정적이고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장타실력만 가지고는 만족스런 플레이를 할 순 없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골프는 조그만 볼을 막대기로 쳐서 몇백미터 떨어져 있는 지름이 한뼘도 안되는 구멍에 3 or 4 or 5번만에 넣어야 하는 잔인한 면을 지녔고, 그 과정 중 발생하는 여러 변수에 적합한 클럽을 선택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운동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변수와 트러블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해 나간다는 면이 골프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평균 이븐스코어(Par72)를 유지하는 골퍼가 한 라운드를 플레이하면서 드라이버 샷이 차지하는 비중이 19.4%(최대 14)입니다. 그런데, 초중급 아마추어 평균 스코어를 95타라고 할 때, ‘95=72+23여기서 ‘23라는 덤을 분석해 보면, 이중 최소 50%(12) 이상은 드라이버 샷 실수에 대한 대가라고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드라이버 샷 실수를 50% 이상만 줄일 수 있다면 80(72+11+6=89) 스코어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14회 드라이버 샷 중에서 8회 정도 상태좋은 세컨샷 위치로 보낼 능력만 된다면, 평균 95타 골퍼의 경우 90타 이하의 스코어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드라이버 샷의 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요?

 

4, 5의 경우에 티샷을 가급적 멀리 보내 놓아야 세컨샷의 남는 거리가 짧아져 부담이 적어지고, 더불어 Par 이하 스코어를 기록할 확률이 높아지겠죠? 그러나, 위 논리가 성립되려면 드라이버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율이 높아야 합니다. 그럼, 페어웨이 적중율을 높이는 것은 쉬운 일일까요?

 

먼저, 드라이버 장타로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몇가지 이유를 예시하겠습니다.

 

클럽 특성으로 인해,

(1) 클럽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타 클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컨트롤하기 힘들고,

(2) 볼 컨택 시 타출각 오차가 비거리가 길면 길수록 오차 범위가 엄청 커지고,

(3) 플랫한 스윙궤도로 인해 약간의 아웃->인 현상이 큰 슬라이스를 발생시키고,

(4) 때론 위와 반대의 현상으로 인해 악성 훅이 발생하기도 하고,

 

잘못된 태도로 인해,

(1) 티 위에 있는 볼을 힘차게 올려쳐야 한다는 관념이 무의식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2) 멀리 보내야 한다는 부담과 티 앞에서의 흥분이 모든 근육을 긴장시키고,

(3) 무엇보다 강한 긴장감이 그립을 엄청난 힘으로 쥐게 만들고,

(5) 평소와 달리 빨라진 스윙속도가 리듬과 탬포에 영향을 주어 밸런스가 깨지고,

 

... 이 외에도 수많은 원인이 작용하여 장타를 목표한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율은 한자리대로 주저앉는 것이고, 매 홀의 티샷때마다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평소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 골퍼의 티샷 장타 시도는 자살행위와 다를바 없습니다. ‘난 장타를 시도해 본적은 없다?’ 라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아마추어 골퍼분들 특히, 남성골퍼의 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연습장 스윙과는 달리 이를 악물고, 온몸에 힘을 잔뜩주고 부자연스럽게 스윙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음 한켠에 숨겨져 있던 멀리 보내야 한다는 욕심(부담?)과 이것에 반응하려는 몸이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스윙 환경을 유발시키는 것이고, 근본적으로 드라이버 샷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국내 남성골퍼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초중급 아마추어가 210m, 상급 아마추어가 220m, 프로가 255m라는 통계가 작년에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초중급 수준의 아마추어가 드라이버 비거리를 평균 210m 안팎 정도로만 유지해도 80대 중후반 스코어가 가능하다는 근거입니다. 심지어는 상급자(로우 핸디캐퍼 +9 Under) 수준과도 평균 10m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은 많은 의미를 시사합니다. 그렇다면, ’안정적인 210m’가 초중급 아마추어들에게는 과연 부담스러운 거리일까요?

 

해답은 마인드와 연습방법 차이에 따라 엄청나게 부담스러울 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혹시, 드라이버 그립을 하단 끝자락(팁 방향)까지 아주 짧게 쥐고 스윙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앞서 드라이버 스윙이 힘든 이유가 클럽이 매우 길기 때문이라고 했듯이, 반대로 길이가 짧아진다면 볼을 좀더 쉽고 정확히 컨택할 수 있게 됩니다. , 티 높이를 좀 낮게 하고, 티 위치를 볼 한 개정도 중앙으로 옮겨야 하며, 아이언 스윙을 하듯 3/4스윙 정도로 부드럽게 가져가야 합니다. 길이가 짧아진 드라이버의 스윙이 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클럽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스윙 웨이트가 가벼워지고, 샤프트 플렉스의 스티프한 현상이 발생하고, 스윙궤도가 좀더 업라이트하게 변함에 따라 스윙 과정이 심플하고 정교해지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상단 그립때 보다 거리는 확연히 줄겠지만, 적은 시간 투자만으로도 낮은 탄도의 일관성있는 샷을 완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때로는 필드에서 맞바람이 심한 경우엔 의도적으로 이렇게 샷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활용한다면 도움이 되겠지요? ^^

 

그렇다면, 저런 방식으로 드라이버 샷을 했을 때 비거리를 얼마나 보낼 수 있을까요? 당연히 스윙스피드에 따라 차이는 나겠지만 안정적인 범위내에서 기대할만한 수준은 약 180m~200m 정도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아마추어 우드 5~3번 평균 거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만, 익숙해지면 5번 우드(Cleek)보다도 쉽게 스윙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일정 기간동안 연습을 통하여 10번의 샷을 시도하여 9번 이상 일관된 방향의 결과를 거두었다면 필드에 나가 그대로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 동반자들의 그 어떤 조언도, 플레이도 절대 의식하지 말고 소신껏 실행하셔야 합니다. 연습때와 같이 좋은 결과를 거두셨다면, 이후 그립을 손가락 두마디 정도 길게 잡고 다시 연습을 진행하시고 최소 70% 이상(10회 실시하여 7회 이상) 일관성이 유지될 때 쯤, 필드 테스트를 해보면 향상된 방향성과 비거리(평균 210m 이상)를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 남성골퍼 평균 비거리 비교표 (단위: 미터)

분류

클럽번호()

기준라이각

일반아마추어

상급아마추어

프로

Wood

1 (Driver)

10˚

210

220

255

3 (Spoon)

14˚

190

200

230

5 (Cleek)

21˚

180

190

210

Iron

3 (Mid Mashy)

20˚

170

180

195

4 (Mashy Iron)

23˚

160

170

185

5 (Mashy)

26˚

150

160

175

6 (Spade Mashy)

30˚

140

150

165

7 (Mashy Niblick)

34˚

130

140

155

8 (Pitcher)

38˚

120

130

145

9 (Niblick)

42˚

110

120

135

Wedge

P (PitchingWedge)

46˚

100

110

120

A (Gap Wedge)

52˚

80

90

105

S (Sand Wedge)

56˚

70

80

90

L (Lob Wedge)

60˚

50

60

70

 

 

골프와 관련된 모든 것에는 이유와 과학적 설명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여러가지 설명을 하려면 초보자들이 헷갈리기 쉽기 때문에 보통 프로들이 처음에는 자신의 방식대로 따라하도록 가르칩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골퍼들 스스로가 약간의 변형을 가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런 변형을 할 때에는 반드시 과학적인 배경지식이 있어야 엉뚱한 길로 들어서지 않고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골프에 있어서, 그립은 정말 별다른 생각 안하고 처음에 배운대로 단순하게 가져가기가 제일 쉬운 부분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함부로 바꾸면 전체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릴 가능성도 상당히 많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올바른 그립방법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본인에게 맞도록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으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 구체적으로 그립을 어떻게 잡는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그립을 꽉 잡는 것이 좋을까?

그립을 꽉 잡는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우리 손목의 해부학적 구조를 살펴봅시다.


Picture from EUSKALANATO's photostream at Fickr



손목의 해부학을 보면 우리 손의 손가락을 움직이는 수많은 건(tendon)들이 손목을 거쳐서 손가락들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에 강한 힘을 주어 꽉 움켜쥔다는 것은 이런 건들에 긴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손목을 꽉 붙들어매는 효과를 같이 가져옵니다.  즉, 손목이 움직일 수 있는 반경과 여유가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한 실험에 의하면 최대한의 힘으로 그립을 쥔 경우에는 손목이 코킹/언코킹하는 동안 움직일 수 있는 범위는 0도, 전혀 힘을 주지않은 경우(아무것도 쥐지 않은 경우) 77도 움직이며, 약 최대힘의 3/4의 힘으로 그립을 쥐면 26도, 1/4의 힘으로 쥔 경우 70도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상당히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립을 꽉 쥐면 손 안에서 채가 노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손목의 움직임에 심각한 제약을 주게 되어 코킹(cocking)-언코킹(uncocking) 운동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립을 너무 살짝 쥐면 스윙을 하면서 채를 놓쳐버리겠지요?  그러므로 클럽이 놀지 않으면서도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게 적당한 힘으로 쥐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스윙모델에 적합한 그립과 오른손 그립의 역할

골프스윙의 가장 기본모델이 이중진자모델을 생각하면, 손목이 하나의 피봇이 되면서 경첩처럼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아래글 참고).  그런데, 가장 이상적인 진자모델은 왼쪽 손목이 코킹/언코킹이 자유롭게 되면서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2009/01/15 - [골프장, 골프과학, 골프의학] - 좋은 골프 스윙을 위한 기초 이론: 이중진자 모델

이를 감안한 이상적인 왼손 그립은 클럽 샤프트를 말아 쥐었을 때 클럽 샤프트가 만드는 직선과 왼팔을 쭉 뻗은 직선이 연속되면서 하나의 직선처럼 되도록 잡는 것입니다.  또한 모델만 생각한다면 왼손으로만 그립을 잡는 것이 좋겠지만, 오른손이 보조를 하면서 파워와 컨트롤을 주는 것을 감안하여 적당하게 얹어서 그립을 하게 됩니다.

이때 오른손을 오버랩을 많이하면 할수록 클럽을 잡는 면적이 줄어들고, 왼손에 의해 움직이는 폭이 넓어지기 왼손이 경첩역할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두손의 간격이 넓어질수록(양손그립) 오른팔의 강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차이를 반드시 이해를 하고 본인에게 맞는 방식의 그립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프로골퍼들의 경우 가장 왼손이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오버래핑 그립에서부터, 중간인 인터로킹(interlocking), 그리고 양손그립(two-hand)을 가지고 분석을 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어느 그립이 특별히 더 낫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립 역시 본인에게 편안하게 해야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중급이상이 되었다면 그립의 변화를 주면서 그에 따른 차이를 느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훨씬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왼손과 팔의 역할이 강조되는 오버랩 그립입니다.



좌측부터:  양손그립, 인터로킹, 오버랩 그립
Picture from Golf Korea


그립을 잡는 세세한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자료들도 있고, 티칭 프로들이 가르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따로 자세히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립의 역할과 쥐는 힘의 정도, 그리고 쥐는 방법에 따라 어떻게 우리 몸의 스윙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연습을 한다면 훨씬 과학적인 골프연습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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