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33가지 이유/이상화 지음/브니엘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떠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교회를 향해 발길조차 돌리지 않으려고 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청년목회 현장을 지키는 사역자나 청년 목회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안타까움과 걱정은 날로 깊어간다.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외침도 나오고 있지만 별 반향이 없다.
이런 점에서 책은 한국 교회에 대한 큰 선물이다.
현장에서 청년들과 만나 대화하고 부대끼면서 얻어낸 내용들을 정리하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책은 무엇보다 청년들이 기독교 전반에 대해서, 또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을 향해서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를 최대한 사실대로 밝히려고 애쓴 점이 돋보인다.
특히 청년들이 왜 교회에 가기 싫어하는지, 교회에 간다 하더라도 왜 정착하지 못하고 쉽게 떠나버리는지에 대한 생생한 증언들은 많은 시사점을 전해준다.
그런 다음에 그들의 주장에 대해 이 시대의 교회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교회가 청년들을 품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서서 어떤 모습으로 맞아야 할지에 대해 차분하게 정리했다.
물론 절대적이고 구체적인 해답이나 대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뜻 있는 사람들이 함께 고민할 공동의 과제만큼은 제시했다.
‘예수 믿어도 세상에 고통받는다’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고 경직된 분위기다’ ‘현실과 동떨어진 설교를 한다’ ‘교회가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성도들끼리 질투하고 싸운다’ ‘헌금을 강요하는 듯하다’ ‘교인들이 위선적이다’ ‘전도 방법이 혐오스럽다’ ‘교파와 교단이 너무 많아 분열된 듯하다’ ‘인간관계가 부자연스럽다’….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것들도 있고, 일방적인 자기논리로 보이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비논리적이고 비상적인 것이라고 해서 간과할 수 없다.
모두 다 품어서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있기 때문이다.
“자, 지금부터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그리고 다시 우뚝 일어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