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순종… 죽기 살기로 다윗 닮기 ‘다윗의 물맷돌’
다윗의 물맷돌/김문훈 지음/교회성장연구소
 
다윗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영적 지도자들에게 있어서 다윗은 단연 최고이자 최선의 표본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훈련 받으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져간 다윗의 생애가 너무나 크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믿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 가슴 속에 이글거리는 뜨거운 열정, 엄청난 고난과 시련 앞에서도 내보이는 순종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우뚝 선 다윗이니 오죽하겠는가. 뿐만 아니라 거대한 골리앗을 한 방에 제압한 물맷돌로 상징되는 다윗의 크나큰 능력을 누군들 꿈꾸지 않겠는가. 다윗을 죽기 살기로 닮고 싶은 목회자가 있다.

그래서 그는 다윗을 닮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다 보니 그는 여러 모로 다윗을 닮아가고 있다.

 
 
 
부산 포도원교회를 담임하는 저자이다.

책은 바로 그 이야기이다.

저자가 가슴 속에 다윗을 품고, 다윗을 닮기 위해 목회 현장을 누비는 이야기를 썼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자신의 인생 행적과 현재 상황을 밝히면서 다윗과의 연관성을 살피고 있다.

저자는 하나님과 다윗의 관계를 그리며 자신도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열망과 노력을 표현했다.

자신의 인생이 다윗의 물맷돌처럼 되어 하나님이 쓰시는 비장의 무기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우리를 향해 다 같이 하나님의 물맷돌 하나씩이 되자고 역설하고 있다.

아직은 거칠고 조악한 돌멩이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갈고 닦아서 반 하나님 세력의 이마를 적중시키는 필살기가 되자는 것이다.

책은 다윗이 5개의 물맷돌을 가지고 골리앗에게 나섰듯이 크게 5개의 테마로 나눠 전개되고 마지막에 포도원교회 이야기를 부록으로 실었다.

돌멩이 하나 ‘시골소년 성장기’에는 시골에서 태어나 성장한 과정을, 돌멩이 둘 ‘고난의 터널 통과하기’에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신학을 하고 주님의 종으로 단련되는 과정을 담았다.

이어 돌멩이 셋 ‘소중한 인연’에는 단련되는 과정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을 소개했고, 돌멩이 넷 ‘포도원교회 스토리’에는 포도원교회와 인연을 맺어 교인수 400명을 5000명으로 키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 돌멩이 다섯 ‘물맷돌이 되기까지의 외침’에는 지금의 인생 여정에서 체험하고 깨달은 교훈을 풀어냈다.

이러다 보니 책은 저자 개인의 간증문이면서 포도원교회의 성장기록이다.

그러면서 한 목회자의 비전과 철학을 담은 교훈집이기도 하다.

여학생에게 맞고 다닐 정도로 소심했던 어린 시절, 전도사 시절 교회 퀸카와 결혼한 사연 등 솔직한 사생활 고백 등에선 저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면서 잔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부산의 3대 교회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애살목회’ ‘믿음목회’ ‘한 사람 목회’ ‘100%목회’ ‘은사목회’ 등 5대 목회철학 이야기 등은 목회 성공을 갈망하는 이 땅의 목회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만하다.

그럼에도 책의 핵심은 역시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알리는 데 있다.

저자의 인생과 목회 과정에서 역사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밝히는 데 끊임없이 초점을 들이대고 있다.

우리가 다윗처럼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할 때 그분께서는 우리에게도 다윗처럼 역전의 인생을 허락하시고, 땀과 눈물로 기도하고 노력할 때 평범한 돌멩이를 최강의 무기로 바꿔주신다는 진리를 전하고 있다.

책을 읽노라면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와 화끈한 몸짓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기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가식 없이 솔직한 글임도 느낄 수 있다.

“아직 포도원교회는 걸음마 단계에 있다.

부산 북부지역을 책임지는 영적 등대, 하나님의 사랑을 베푸는 발전소가 되기 위해서는 더 갖추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는 말이 겸손이면서 자신감으로도 전달된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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