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비누 : 고뇌하는 미국 유학중인 중고등학생들께 [13]
8744| 2006-12-25 추천 : 28| 조회 : 6575

개인적으로 제 소개를 하자면.. 전 15살때 미국 와서 10학년부터 시작했습니다

1년을 네바다에서 2년을 뉴욕에서.. 살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와서 커뮤니티 칼리지 3년을 다니고 UC Irvine 이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로 진학한후, 거기서 2년 째 마치고 대학원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희 동네에 조기 유학온 학생들을 과외를 하기 시작하면서

아.. 이게 지금 우리나라 유학생들 혹은.. 가족과 동반 이민 온.. 학생들의 실태를 보고

음.. 이게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혹시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나.. 아님 이미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을 위해 그냥 짧지만 제 경험으로 본 미국 유학에 대해.. 말씀 드릴까 합니다

 

물론.. 명문 사립 고등학교가서.. 명문 대학교를 들어가고.. 명문 대학원을 나오는 엘리트코스를 밟으려는 계획이 잘 못 되었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같이.. 과외 한번 안해보고.. 졸 평범한 넘이..

 그냥 이름 없는 고등학교 다니다가.. 커뮤니티 다니다가.. 별볼일 없는 주립대학 다니더라도.. 저같은 경우엔.. 하버드, 콜롬비아, 유펜, uw 등.. 총 10군데의 dental school 에서 합격할수도 있는겁니다

 

제가 과외를 하다보면.. SAT 땜에.. 또 학교 gpa 땜에 무쟈게.. 학생이며 부모며 스트레스 받고

부모는.. AP 과목들 더 들어야 한다며 소리 지르고..

자식들은 명문대 못갈까봐 스트레스 받고...

심지어 제가 다니는 학교는 학교로도 생각을 안하는 부모님들도 계시더군요 허허허

그리고.. 한시간에 40불씩 법니다..

일주일에 두시간 가르치니깐..

즉 한달에 자녀 SAT 과외하는데.. 한부모가 320불 정도 쓰시는거죠

그래서.. 덕분에.. 전 생활비+방값+보험비 등.. 다 해결할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 _-

 

제가 지금까지 한 20명 넘게 과외를 했는데..

과외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과외를 통해.. 현재 유학온 혹은 이민와서 살고 있는 자녀들의 생활을 바라보니..

너무 "대학" 에 다들 목숨걸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염려 됩니다

 

 

미국은.. 대학 학부만 졸업해서.. 많은 연봉을 받고.. 좋은 자리에 취직하기가 그리 쉽진 않습니다.. 제 사촌형이 UCLA 경제학과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결국 그 형도 취직도 마땅히 안되고.. 되도.. 양에 차지 않아서.. 치대 가려고 다시 공부하고 있고.. 제 주위에.. 대학만 나와서.. 떵떵 거리며 잘 사는 사람들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대학에만 focus 를 두지 마시고

크게 보셨으면 합니다

대학원을 보시고.. 대학원을 나와서 degree 를 따서

어떤 한분야에 전문인이 되는 일이.. 유학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봅니다

단순히.. 자신의 명예욕.. 출세욕을 위해 명문대를 보내기 위해 자녀를 교육 시키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힘들어하고.. 때로는 과외하다.. 그 얘기를 꺼내며 우는 학생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도 눈물이 나오려 하더군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자신의 역량껏.. 열심히 해서..

자신의 실력에 맞고.. 자신이 가고 싶은 (큰학교 or 작은 학교, 도시 or 시골) 학교를 선택해서

어디든.. 가서 열심히 해서 degree 를 따고

 

교수든.. 의사든 변호사든.. 자기의 꿈을 이뤘다 하더라도..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해서

자기성찰의 꿈을 이루고..

나 좋은데 나와서.. 돈 많이 벌겠다는 생각보다도

반기문 사무총장처럼.. 나 자신이 열심히 해서..

우리 가족을 빛내고..우리 나라를 빛내고..

그리고 세계와 인류앞에..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공부를 한다면..

 

 

그게 나를 위한 길이요

그게 우리 나라를 위해 애국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꿈을 크게 가지시고..

조금더 여유롭게..

조금 더 크게..

세상을 바라봤으면 합니다..

 

 

 

타지에 나와.. 고생하며.. 힘들었던 여러분의 유학생활은..

(압니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인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정말 보람차고.. 알찬.. 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듯 싶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 ..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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