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 vs 미국대학 경쟁력 

 

해외대학의 학위 값어치가 점점 떨어진다는 주장을 펼치신 분의 글을 방금 전에 읽었습니다.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그 이유가 인터넷 보급화에 있건 학연,지연주의에 있건, 외국대학 학위의 값어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는 수 많은 대학생들에겐 별로 신빙성이 없는 말 같네요.

 

 

최근 국제화 시대다 모다 해서 영어 좀 되고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학생들은 국내기업으로부터 점점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80,90년대 한국으로 물밀듯 들어온 외국기업에 취직하거나, 아이 외국에서 취직을 하는 사례가 점점 보편화 되고 있는 실정이지요. 모두들 알다시피, 국내기업은 아직도 학연, 지연에 여성차별주의 등 고질적인 문제들을 많이 안고 있습니다. 국내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내정치(inter-politics)가 드물고 능력주의인 외국기업으로 국내 인재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도 이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유학을 선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학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외국학위를 딴 후 단순히 한국 국내기업에서 학연으로 인해 약간의 불이익이 있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 학위를 따느냐, 해외에서 학위를 따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인생계획을 갖고, 어디서 자신의 빛을 바랠 수 있을까 인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학위를 땄다면 굳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자신의 뜻에 맞게 해외에서 뿌리를 내리고 국위선향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학위를 딸 경우 해외취업은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는 것 만큼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각 나라 대학학위의 값어치만 놓고 따지자면, 제 생각에는 오히려 해외대학이 더욱 값어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도 국내대학은 미국 같은 나라들의 대학에 비해 여러모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 입니다. 바로 이점에서 해외유수대학의 학위가 국내 웬만한 대학의 학위보다 값어치 있는 것이죠. 각종 해외 대학랭킹 자료들만 들춰보더라도 국내대학들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 랭킹자료들은 보통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우리나라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판단한다는데 나름대로 신빙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 외, 대학의 질을 판가름 짓는 연구실적과 연구자금지원만 보더라도 국내대학은 미국 같은 나라에 비해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것 하나하나가 대학의 경쟁력을 판가름 짓죠.

 

 

한국이나 미국, 어느 나라에서 대학학위를 받았느냐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더 중요한 건 각국 대학의 경쟁력을 먼저 살펴보고 그의 값어치를 측정하는 것이 옳은 길일 것 같습니다. 그럼 한국과 미국대학생들의 경쟁력은 과연 어떻게 차이가 날까요? 양국의 대학생들을 예로 들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으며, 대학원에 입학은 하였지만 더 늦기 전에 군에 입대하기 위해 대학원은 일단 덮고 한국으로 돌아 있는 상태입니다. 제대 후 물론 대학원으로 돌아 갈 예정이고요. 대학시절 한국에서 소위 명문이라 일컷는 두 곳의 대학에서 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 곳은 방문자 학생으로 한학기 동안 공부를 했으며, 또 한 곳은 research를 하기 위해 잠시 머물렀습니다. 저는 제가 미국과 한국대학에서 제가 주관적으로 보고 느낀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제 주장이 틀릴 수 있습니다. 저는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도, 그렇다고 학식이 깊거나 연륜이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제 주장에 대해 반문을 하시거나 비평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먼저, 한국대학과 미국대학의 차이는 일단 신입생부터 갈립니다. 한국의 명문대학은 한국의 수재들만 독점하지만, 미국의 명문대학은 세계적인 수재들로 채워집니다. 훌륭한 졸업생은 질 높은 신입생에서 얻어집니다. 그래서 미국의 대학들은 양질의 학생을 확보하기 위하여, 경제, 교육의 강대국이라는 우월한 입장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들로부터 수재들을 끌어들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죠. 그래서 한국에서도 특수목적 고등학교뿐 아니라 일반고등학교까지 유학바람이 일기 시작해, 국내대학 입학의 평가 방법인 수능대신, 미국대학들의 평가수단인 SAT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크게 느는 추세입니다.

 

 

, 미 대학들의 차이는 학습량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아무리 학생이 여러모로 우수하다 하여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인정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지식(知識)이 곧 인재(人材)의 기본 요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국대학생들의 상대적인 학습량은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미국학생들의 경쟁력은 입학 후 그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한국학생들은 치혈한 입시전쟁을 치른 후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면 학습량이 고등학교 때에 비해 반도 되지 않게 줄어듭니다.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한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일단 제외하겠습니다) 대학이라는 이름의 상아탑에서 지식의 기반을 쌓아 자신의 career를 화려하게 장식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공부량을 줄이는 것은 위험한 일일 것입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워낙 대학 선택의 폭이 넓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고등학교 당시 ‘입시전쟁’이라는 한국의 고질적인 입시문화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단편적인 예로, 대학입학시험인 한국의 수능은 일년에 단 한번, 전국적으로 동일한 시각에 치러집니다. 일년에 단 한번뿐인 수능은 한국 수험생들에게는 물론 그들의 가족들에게까지 큰 압박입니다. 반면, 미국의 대학입학시험인 SAT의 경우, 1년에 4,5번 이상 볼 수 있으며, 준비가 됐다 싶으면 중학생 때부터 공식 SAT 시험을 치는 학생들도 간혹 있습니다. 미국은 ‘기회의 나라다’라는 말을 대변해 주는 미국입시제도입니다.

 

 

학습과 과외활동, 사회활동이 두루 중요시 되는 미국에서는 고등학생에게 ‘책상 붙박이’가 될 것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회인으로써의 기본 자질을 갖출 교육을 시행한다는 점이 한국과 많은 차이가 있다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미국 고등학생들이 공부를 한국 고등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않한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가끔씩, 미국유학생들은 공부 안하고 집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사치나 한다는 편견을 가지신 분들의 글을 봤는데, 이런 경우는 극소수입니다. 극소수의 사례를 일반화시켜 모든 유학생들은 공부를 많이 안한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저의 경우 도미 직후 고등학교 시절, 모든 과외활동(음악, 운동)을 마치고 집에 보통 6시쯤에 돌어와 시험이 없는 날에도 새벽 2시까지는 책과 씨름을 해야 했습니다. 새벽 2시 전에 자본 날은 정말 손꼽을 정도였죠. 저는 학교 육상부에 있었는데, 방과 후 매일 같이 하루에 10키로 정도를 뛰었습니다. 연습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완전 녹초가 되어버리죠. 때론 고단한 몸을 이끌고 엄청난 학교과제 때문에 가끔은 밤까지 세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된 작업을 통과하고 나니 큰 성취감이 있더라고요.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보니 공부할 양은 더 늘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밤을 세는 것이 거의 습관이 되다시피 됐습니다. 과제와 씨름하다 보면 새벽 2,3시는 금방 넘기죠. 물론 과제가 많다고 해서 과외활동을 게을리 하진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여 과외활동 이외에도 엄청난 학업량에 직면하기 마련입니다. 학업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대학과 대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대학생들은 대학생활 4년 동안 자신의 학문분야의 전문성을 기르려고 한국의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학생만큼은 아니어도 열심히 공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대학시절, 한 한국대학에서 ‘방문자 학생’으로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난생 처음 한국대학에서 강의를 듣게 된 저는 먼저 상대적으로 적은 과제량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수강했던 과목은 국제관계 강의 두 개와 경영학, 심리학 그리고 중국어 등이었다. 미국에 있을 때도 비슷한 강의를 들었기에 읽어야 할 서적, 작성해야 할 리포트가 미국의 대학들만큼 많으리라 예상했지만 그의 3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더욱이 벼락치기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한국 학생들이 과제 때문에 습관적으로 밤을 세는 경우는 더더욱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대학의 경우, 고등학교 때 쉼 없이 공부를 하는 학생이었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어느 누구도 학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에 찌든 학생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죠. 엄청난 과제량 때문에 하루를 48시간 쓰듯 눈 코 뜰 사이 없이 보내던 제 주위 미국 대학 친구들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하루는,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시험기간이 아닌데도 도서관을 가득 메운 학생들을 보고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대학에는 공부에 매달리는 학생이 미국처럼 많지 않으리란 생각을 갖게 된 후 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도서관을 메운 그 많은 학생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한 국가고시 준비생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친구가 말하기를 많은 한국대학생들은 졸업해봐야 어차피 직장 시장이 넓지 못하여 미래가 보장되는 국가고시를 선택한다고 했습니다. 4년 동안, 자신의 전공분야에 전문성을 살리는데 열중하는 대부분의 미국대학생들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또한 한국이 풀어야 할 중대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입시지옥을 방불케 하는 한국교육문화로 인해 고등학생들이 대학생들보다 공부를 훨씬 더 열심히 하는 기상천외(奇想天外)한 모습이 우리에겐 낯설지 않습니다. 미국교육제도 역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아직도 일본식민지 교육제도가 깊이 뿌리 박힌 한국교육은 선진국들의 선진화된 교육제도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해답은 곧 문제를 인지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있다고 봅니다. 한국교육부는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알고 있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그렇다고 한국교육정책을 만드는 교육부 공무원들이 실행에 옮기는 위험부담(risk)을 감수해야 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행여나 새로 쓰거나 바꾼 교육정책에 단점이 드러날 경우 공무원들의 입장은 그야말로 도마 위에 올라갈 테니깐요. 결론은 “Top to Bottom” 새 바람을 몰고 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양국의 대학수업의 질,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요?

 

미국과 한국의 대학을 비교하여 보면, 양 대학이 비슷하게 한 학기에 4~5과목을 수강합니다. 그러나 양 대학의 과목당 과제량은 현저히 차이가 납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에서는 벼락치기 공부를 하고 숙제에 그리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더라도 수월스레 좋은 학점을 받는 학생이 많은 반면, 미국의 경우는 정반대의 상황이어서 학기 내내 그야말로 눈 코 뜰 사이 없이 바쁩니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한국대학생들(특히 공대.법대.의대 등)이 많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한국대학생들을 미국과 비교했을 때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상대평가입니다. 미국대학은 각 수업마다 1~2주에 한번씩 퀴즈시험이 있고, 매주 제출하여야 하는 리포트와 Problem Set 때문에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리포트 역시, 학기 중에 교수의 지도를 받고 상담을 거친 후 승인과정을 밟아 작성을 할 수 있죠. 리포트를 대충 짜깁기를 하여 제출했다가는 표절(剽竊)로 간주되어 정학처분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열의로 최선을 다하여 독자적으로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미국은 거의 모든 수업에 조교(TA : Teaching Assistant)가 따라붙습니다. 미국의 경우, 토론과 참여학습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큰 강의과목에는 꼭 Section(소규모 수업)이 붙습니다. 강의가 일주일에 2회가 있다면, Section 역시도 2회 정도 있는 게 상례이죠. Section 에는 조교 한 명이 8~10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훑으며 학생들로 하여금, 강의내용에 관한 의견과 견해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에게 요약정리를 해주며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답변해 주기도 하죠. 물론, 조교는 자신이 맡은 8~10명 학생들의 이름과 간략한 신상정보를 알고 있으며, 누가 얼만큼 토론에 참여하며 바람직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지를 눈 여겨 봅니다. 대부분의 경우, 조교들은 학생들의 성적에 30~50%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조교도 또 다른 선생님이라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요? 조교는 교수의 조교이지 수업 조교가 아닙니다. 이 말은 곧 수업을 도와주는 조교가 아니라, 교수를 도와주는 비서에 가깝다는 말이죠. 한국 조교는 대부분, 아침마다 교수보다 일찍 출근하여 교수의 연구실을 정리 정돈하고 우편물 따위를 정리하는가 하면, 그의 잔심부름을 하는 정도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따라서, 조교란 직업의 효율성과 수업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 학부수업 과제물 제출 여부를 체크하고, 교수가 만드는 서적의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정도의 일이 전부입니다. 그러면 한 학기 등록금을 낼만한 액수의 보수가 지급됩니다. 미국 대학의 조교는 강의를 할 수 있는 능력과 교수와 함께 연구(research)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치열하게 진행되는 수업이라는 전쟁터에서 미국의 조교가 교수와 함께 무기를 들고 싸워 큰 공헌을 하는 반면, 한국 조교는 교수의 보조의 역할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참으로 안타까운 후진적 제도요 행태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조교는 실력이 있어도 마음껏 제 실력을 발휘할 무대가 없지만, 미국 조교들은 Section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충분히 극대화 하고, 전임교수가 되기 위한 절차를 제대로 밟아 나가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학기가 마감될 즈음, 미국 조교는 교수와 동일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평가를 받습니다. 이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조교 자격을 박탈 당할 수도 있죠.

 

 

 

그렇다면 각국 대학교수들의 경쟁력은 어떻게 차이가 날까요?

 

일단 미국대학은 텃세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대부분 경우만 보더라도, 역대 총장의 대부분은 모교 출신이 아니죠. 미국 대학들은 서로 교류가 많고, 교수의 공헌에 따라 평가할 뿐 어느 대학 출신이라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능력으로 어느 곳에서든 훌륭한 교수가 될 수 있는 것이 미국의 대학이라고 하는군요. 이렇듯, ‘총장은 우리 동문’이라는 한국의 전형적 생각을 갖기엔 미국 땅이 너무 넓나 봅니다.

 

 

정년퇴임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학문에 정진하는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미국 교수들, 세계적인 석학이라도 박사과정학생이 공동논문의 주제를 잡아 발표를 할 때는 자기 이름을 second author로 달아주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미국 교수들이 일년에 내는 논문의 개수가 우리나라 몇몇 교수들의 수 년치를 모두 모은 수보다 많은 정도로 바쁜 처지인데도 면담시간에 학생들이 찾아가면 전혀 내색하지 않고 친절하게 상담에 응해줍니다. 미국의 대학이나 교수들은 진정으로 학생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대합니다. 또한, 절대 휴강을 허락하지 않죠. 바쁜 일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휴강을 하더라도 보강을 꼭 하며 3시간짜리 수업을 2시간 만에 끝내거나 휴강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인기, 호감을 사려 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기가 편하려고 숙제를 안 내는 게으름을 부리지 않습니다. 이들은 학생들이 내는 비싼 등록금에 걸 맞는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을 죄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미국에 세계최고라 평가 받는 대학들이 즐비한 이유를 우리는 다시금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비로서 우리는 우리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대학들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날, 전 세계의 학생들이 미국 아닌 한국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몰려들 것이 분명합니다. 그때, 비로서 우리는 선진국에 경제대국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대로 된 ‘교육개혁’ 그것이 우리의 시급한 과제입니다. 

 

 

 

두서 없이 쓴 제 글을 읽고 다소 불쾌하신 분이 있다면 머리 숙여 사죄 말씀드립니다. 제 큰 단점 중에 하나가 말을 하거나 글을 쓸때 너무 직설적으로 쓴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경위는 한국대학을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선진대학들의 선진교육과의 차이를 우리에게 최대한 맞는 방향으로 좁혀 나갔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한국대학이 해외 유수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큰 경쟁력을 지닐 때, 해외 선진국 학생들이 오히려 한국으로 유학을 올 것이라는 작은 기대를 걸어 봅니다. 제게 직접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시면 jamescho81@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취미 & 상식 > 교육과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비리그 <1>더 좁아지는 바늘구멍  (0) 2007.01.24
유림 - 최인호  (0) 2007.01.17
미국 유학  (0) 2006.12.27
미국 유학 절차  (0) 2006.12.27
유학에 대하여  (0) 2006.12.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