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 프로그램은 점프 3회. 스핀(몸의 중심선을 축으로 해 제자리에서 몸 전체를 돌리는 기술) 3회. 스텝(활주 중에 발을 바꾸면서 원을 그리거나 진행 방향을 바꾸는 기술) 2회 등 총 8차례 기술을 의무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65.06점을 받아 동갑내기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69·34점)와 안도 미키(67.52점)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에서의 활약으로 대역전극을 펼친 것이다. 최종 점수 중 쇼트 프로그램이 3분의 1. 프리 스케이팅이 나머지 3분의 2를 차지한다.
●프리 스케이팅은 특정기술을 반드시 소화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9명의 심사위원들이 크게 기술요소와 프로그램 구성요소 두 가지로 나눠 점수를 매기고 최고. 최하점을 제외한 점수를 합산한다.
영국의 랄프 본 월리엄스가 작곡한 ‘종달새의 비상’에 맞춘 김연아의 프로그램은 훈련 시간이 부족해 지난달 프랑스 그랑프리 4차대회와 같았지만 배경음악과의 조화. 연기의 성숙도와 안정감이 훨씬 좋아졌다.
김연아가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결정적으로 끈 것은 기술. 특히 장기인 토 점프(스케이트의 앞쪽 끝인 토로 뛰어오른 뒤 공중에서 회전). 플립 점프(뒤로 돌아 토로 뛰어오른 뒤 공중에서 회전)이었다.
트리플 토(3회전)와 트리플 플립 점프(3회전)를 시작으로 더블 악셀(뒤로 돌면서 몸을 틀어 뛰어오른 뒤 뒤로 돌아서 착지하는 기술. 다른 점프보다 반 바퀴를 더 돌아 2.5회전). 비엘만 스핀(다리를 등 뒤에 붙이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기술). 트리플 러츠(뒤로 돌아 시계 반대방향으로 공중 3회전). 싯스핀(웅크리고 제자리 스핀)을 차례로 연기했다. 더블 악셀에서 착지 동작에서 잠시 흔들렸지만 앞뒤 동작이 매끄러웠기에 큰 감점 요인이 되지는 않았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장기인 트리플 악셀(3.5회전)을 시도하다가 엉덩방아를 찧었고 안도 미키는 트리플 악셀이 엉성하게 그치는 실수가 네 차례나 겹치는 바람에 김연아는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류재규기자 jkl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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