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가 스윙단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워낙 사람들마다 체형도 다르고 기능도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스윙이 존재합니다. 프로들 조차도 클럽 샤프트의 각도와 단면, 그리고 백스윙이 사람들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곤 합니다.
그래도 굳이 분류를 하자면, 일부 프로는 비교적 바로 선 자세에서 스윙의 각도가 수직으로 더 세워진 스윙을 하고, 반대편에 있는 프로들은 비교적 스윙의 각도가 좀더 누워서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클럽 헤드가 움직이는 궤적은 사람마다 상당히 다른데에도 불구하고, 클럽을 쥐고 있는 손의 궤적은 대부분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힘을 전달하기 위해 다리와, 몸, 팔과 손목을 순차적으로 움직여서 운동량을 전달하는 타이밍도 대동소이합니다.
어깨턴이냐? 엉덩이턴이냐?
스윙단면이 사람들마다 차이가 나는 것은 어찌보면 상당히 자연스럽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스윙단면이 사람마다 다른 것은 특히 엉덩이와 어깨의 회전이 개인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엉덩이 회전이 큰 사람은 스윙단면이 전반적으로 수평이동이 많아지게 되며, 반대로 어깨회전이 크면 수직이동이 많습니다. 쉽게 말하면 어깨턴이 크고, 상대적으로 엉덩이턴이 적으면 전반적으로 스윙단면이 수직에 가까워지고, 어깨턴보다는 엉덩이턴이 큰 스윙을 가진 사람은 스윙단면이 수평에 가깝게 됩니다.
일단 어느 쪽이 우세하든 보통 클럽헤드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다만, 스윙단면이 누울수록 클럽헤드를 잡아당겨서 원래 의도한 궤적으로 유도하는 각운동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공을 때리기 위해서는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파워링(powering)" 동작이 더 강하게 요구됩니다. 파워링 동작은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몸에 붙여서 내려오는 동작을 일컫는 것으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되어 있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2009/05/21 -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궤적이 같아야 할까?
그에 비해, 어깨 턴이 많고 비교적 선 자세에서 수직에 가까운 스윙을 구사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파워링 동작을 하지 않아도 슬라이스와 같은 사이드 스핀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체형과 클럽에 따른 조언
사람들마다 자신의 스윙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체형에 따라 약간의 조언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일단 어깨가 넓고 엉덩이가 좁은 경우라면 엉덩이 턴을 이용해서 약간 누운 스윙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에 비해, 어깨가 좁고 엉덩이가 큰 경우에는 약간 더 서서 조금은 더 수직에 가까운 스윙이 상대적으로 자연스럽습니다.
샤프트가 긴 클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각 운동량이 증가하게 되지만, 필연적으로 스윙의 단면은 조금 더 눕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샤프트가 길어지면 클럽을 휘두르는데 더 큰 힘을 필요로 하고, 정확한 히팅이 될 확률도 감소하기 때문에 그리 권장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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