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털 이해하기(2)
자연스런 인스윙

스윙가이드(노란색 기구)를 활용해 작은 스윙을 하면 릴리스뿐아니라 코킹, 스윙궤도 등도 향상시킬 수 있다.
지난호에서 골프의 5가지 법칙과 프리샷 펀더멘털을 얘기했다. 이번에는 인스윙(In-swing) 펀더멘털을 알아볼 차례다. 인스윙은 스윙 시 필요한 기본기다. 인스윙을 세분화하면 9가지로 나뉜다. 역동적인 균형(Dynamic Balance), 일관적인 동작(Consistent Motion), 지렛대원리(Lever System), 스윙플레인(Swing Plane), 아크(Length and Width), 스윙센터(Swing Center), 타이밍(Timing), 릴리스(Release), 임팩트(Impact) 등이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역동적인 균형은 펀더멘털에서 가장 중요하다. 역동적인 균형이란 스윙 시 몸과 클럽이 완벽히 균형을 이루는 걸 말한다. 이 균형이란 백스윙과 팔로스윙 시 체중이동과 회전이 똑같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야구연습법을 추천한다. 이 연습법은 잭 니클로스의 코치인 그라우트 선생님이 필자에게 가르쳐준 방법이기도 하다. 야구의 외다리 타격법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평소 어드레스 자세로 선 다음 백스윙을 하면서 앞다리를 뒷다리에 닿을 때까지 끌어당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때 체중이동을 한다. 이때 스윙은 평소대로 한다. 야구에서 배트 연습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물론 골프의 스윙궤도는 야구와 다르지만 균형감과 리듬감, 타이밍을 잡는 데 이보다 좋은 연습법은 없다.

PGA투어 선수들이 가장 많이 연습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일관적인 동작이다. 같은 동작이 끊임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빠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다. 일례로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비제이 싱의 스피드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동작별 스윙 속도를 보면 모두 일관됨을 알 수 있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메트로놈이 주로 쓰인다. 메트로놈은 백스윙 후 클럽이 공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항상 같도록 도와준다.

다음 지렛대원리를 살펴보자. 지렛대 원리라고 하면 주로 손목의 코킹을 많이 생각한다. 손목의 코킹은 스윙 시 적합한 손목의 각도를 말한다. 코킹을 하면 어깨, 발동작, 엉덩이 각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어깨가 부드럽게 돌아갈수록 팔을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엉덩이 각도는 균형을 잡고 클럽 스피드를 내는 데 영향을 미친다. 엉덩이 각도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스윙이 느려지며 타이밍을 잡기도 어려워진다. 발동작 역시 없으면 스윙 균형과 리듬이 깨진다. 지렛대원리와 자연스런 스윙 동작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이제 스윙플레인을 알아볼 차례다. 스윙플레인은 스윙이 지면과 이루는 각도를 말한다. 좀 더 확실한 정의는 스윙 시 샤프트와 타깃라인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스윙할 때 샤프트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타깃라인(공 앞뒤로 만들어지는 무한대의 선) 안에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 샤프트가 타깃라인을 벗어나면 올바른 스윙플레인을 형성하지 못한다. 문구점에서 파는 소형 레이저로 이를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레이저를 두 개 구입해 하나는 샤프트에 다른 하나는 그립에 단다.

다운스윙 시 궤도가 가파른 경우 뒷땅 또는 디보트샷을 치게 된다(좌). 오른발 뒤롱 빼고(우) 스윙연습을 하면 균형감을 키워주고 올바른 스윙궤도를 갖도록 도와준다.
이때 레이저 불빛이 가리키는 방향은 서로 반대가 되게(불빛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단다. 어드레스 시 불빛이 타깃라인을 향하도록 천천히 백스윙을 한다. 처음에 샤프트에 달린 불빛이 타깃라인을 따라 움직이다가 코킹이 되는 순간 그립에 있는 불빛이 다시 타깃라인을 향하게 된다. 만약 불빛이 타깃라인을 벗어나면 스윙궤도를 벗어난 것이다.

단, 톱스윙에서는 불빛이 타깃라인과 평행을 이루기 때문에 불빛은 사라진다. 또 마지막 동작에서도 불빛이 타깃라인에 있지 않는다. 스윙플레인은 볼을 치는 각도에도 영향을 준다. 만약 궤도가 너무 가파르면 깊은 디보트 샷을 칠 것이며 너무 평평하면 톱볼을 치게 된다. 따라서 간단한 레이저를 활용해 올바른 스윙플레인을 만들 수 있다.

플레인은 아크(궤도)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아크는 원의 반지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아크 길이는 클럽 스피드, 센터페이스 콘택트, 패스 등에 영향을 미친다. 최적의 아크는 자연스런 스윙에서 만들어지므로 백스윙을 크게 하려는 무리한 동작은 삼가야 한다.

스윙센터는 다른 말로 ‘회전 중심(Rota tion Center)’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몸을 회전시키는 축 역할을 한다. 신체 부위로 보면 가슴의 명치 부분이다. 스윙센터가 잘 유지돼야 균형감을 찾을 수 있다. 만약 몸이 좌우로 너무 많이 움직이면 스윙 균형이 깨지고 팔 동작이 느려진다.

많은 골퍼들이 리버스피벗(Reverse Pivot)을 많이 얘기 한다. 리버스피벗은 백스윙 시 몸이 중심에 고정되지 못하고 왼쪽으로 쏠리는 자세를 말한다. 그 결과 몸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 체중을 충분히 싣지 못하고 팔의 속도가 느려진다. 샷은 매우 불안정하게 되고 거리는 줄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오른발 뒤로 빼기’ 연습을 추천한다. 이 연습법은 리버스피벗을 막고 균형감을 찾는 데 그만이다. 또한 스윙플레인이나 일관적인 동작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된다.

릴리스는 팔과 클럽헤드가 임팩트 시 다시 스퀘어(직각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릴리스는 톱스윙에서도 나타난다. 이때는 하체가 릴리스된다. 결국 릴리스는 손과 팔뿐 아니라 몸에도 있는 것이다. 좋은 샷을 만들기 위해 둘 다 필요하다.

릴리스를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스윙가이드를 통해 작은 스윙을 하면 좋다. 허리 정도 높이로 백스윙하고 다시 허리선까지 스윙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스윙하고 느낌이 익숙해지면 스윙을 조금씩 늘려간다.

임팩트는 우리 모두가 가장 잘하기 바라는 부분이다. 이상적인 임팩트 자세는 어깨가 타깃라인과 90도가 되며 엉덩이는 45도 정도 틀어질 때 만들어진다. 머리는 오른쪽 어깨가 턱에 닿을 때까지 공의 뒤쪽에 있도록 유지한다. 임팩트 시 왼손 손등(오른손잡이 기준)은 타깃을 향하거나 타깃라인과 평행하도록 만든다. 이때 왼발이 스윙의 체중을 지탱해야 한다. 임팩트 시 왼팔과 샤프트는 왼다리 앞에서 일직선상이 돼야 한다.

이런 자세를 익히기 위해 임팩트 백이 많이 활용된다. 앞서 설명한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백을 친다. 단 백을 세게 칠 필요가 없다. 임팩트 시 손과 어깨, 엉덩이, 다리, 발에 정확한 느낌을 주는 것이 연습의 포인트기 때문에 천천히 백을 때려가면서 익혀야 한다.

앞서 설명한 것들은 공을 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매번 이런 사항들을 생각하고 연습한다면 어느 하나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평소 느낌을 갖고 치면서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취미 & 상식 > 골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맹목적인 스윙 의미 없어   (0) 2009.06.04
드라이버샷 향상법   (0) 2009.06.04
펀더멘털 이해하기(1)   (0) 2009.06.01
웨지는 쇼트 게임의 열쇠다   (0) 2009.06.01
트러블샷  (0) 2009.06.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