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분양가 규제 대비 활로 모색 안간힘 |
자체ㆍ개발사업 비중 확대, 원가 절감 노력 확산 |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땅 주인(시행사)과 시공회사(건설사)가 다른 이중 사업구조가 무너질 것으로 보고, 자체사업 및 개발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발빠른 건설사들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부서와 인력을 확충하고, 원가 절감 방안을 찾는 등 활로 모색에 안감을 쓰고 있다. 대형 건설사 자체ㆍ개발사업 비중 늘린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건축사업부에 속해 있던 투자개발팀을 별도 투자개발실로 승격시키고,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나 도심 재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 수주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재 시행사 도급사업을 주로 해온 주택사업 1, 2, 3팀과 일반 건축팀 등 4개 팀을 2~3개로 줄이는 대신 사업관리팀의 인력을 보강해 자체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시행ㆍ시공사가 이윤을 나누는 현행 구조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현행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양질의 투자개발 사업이나 자체사업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대규모 PF사업 등을 담당하는 개발팀을 3개에서 7개로 늘려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 주택시장의 위기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업구조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시행사가 따로 있는 도급 사업 감소에 대비해 개발사업이나 자체사업 등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악화되지 않는 선에서 자체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그동안 SK의 강점이었던 민관합동 사업 등 시공사 주도의 기획 제안형 사업도 더욱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주택보다는 올해 해외건설 및 국내 각종 개발사업, 공공 민간부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사내 수주지원단을 신설했다. 중견건설사, 해외ㆍ관공사 등 사업 다각화 중견 건설사들은 기존 주택부문이 아닌 해외분야나 민자 SOC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월드건설은 올해 해외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원 5명의 해외사업팀을 본부로 승격시키고 경력직 공채를 통해 직원도 20여명으로 늘려 캐나다, 미국, 사이판 등지에서 주택건설과 리조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 주택사업을 주로 해온 현진도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두바이와 중국 쿤산, 베트남 호찌민에 주상복합아파트 총 3200여가구를 분양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주택사업 위주에서 탈피해 동해에 75만평 규모의 골프장 및 리조트를 건설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민간자본유치사업(BTL)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우림건설도 올 한해 SOC사업과 토목 관공사 사업 참여 비중을 확대하는 등 국내사업 비중을 주택에서 공공부문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주건설, 동일토건 등도 해외 주택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싼 땅 찾고, 비용 줄인다 건설사들은 분양가 상한제 도입후 시행사가 포기한 토지 매물이 많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사업 부지 확보를 위해 용지팀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는 부채비율 때문에, 중견 건설사는 자체 자금이 부족해 자체 부지 확보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입지여건이 좋은 매물이 나왔을 때 신속하게 사업성을 검토, 싼 값에 매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미리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건축비가 중소 건설사에 비해 높은 대형 건설사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건축비 부분의 이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향후 개발이익이 높은 부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윤 감축에 대비한 원가 절감 노력도 확산하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는 올해 브랜드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광고비 투입을 계획했다가 분양가 상한제 도입후 홍보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평면, 입면 등 아파트 설계도 돈이 많이 드는 새로운 시도보다는 비용은 낮추면서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먹지 않는 선에서 '절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하에서는 품질 경쟁보다는 원가 절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고비용 구조 개선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회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
'부동산 정보 > 부동산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가구 2주택자 '그때 그때 달라요' (0) | 2007.01.17 |
---|---|
나대지에 건물올려 도랑치고 가재잡고 (0) | 2007.01.17 |
수지분석 항목 총정리 (0) | 2006.12.27 |
부동산 세금 계산 (0) | 2006.12.27 |
분양가 산정방법 (0) | 2006.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