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욕(無慾)의 섬 욕지도


 

욕지도는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흩어진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의 본섬이다. 통영항에서 직선거리로 27㎞, 뱃길로는 32㎞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연화도·상노대도·하노대도·두미도·초도 등과 함께 연화열도(蓮花列島)를 이루고 있다.

면적이 14.5㎢에 해안선의 길이가 31km나 되고, 연화열도에서도 가장 큰 섬이다. 같은 통영시에 속해 있는 한산도·비진도·매물도 등의 유명세에 비하면 무명이지만, 그래서 아직도 때 묻지 않은 섬만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덜 피어오른 유명세에 비하면 욕지도까지 가는 배편은 통영의 어느 섬보다도 편리하다. 출항지도 여럿일 뿐더러 차를 배에 실어 욕지도까지 들어가는 세 척 대형 카훼리의 운항편수만도 하루 평균 왕복9회를 상회한다. 여기에 일반 여객선까지 더하면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욕지로 들어가고 나온다. 그래서 욕지로 카훼리를 타고 들어가다 보면 욕지를 떠나 삼덕이나 통영으로 향하는 다른 카훼리를 쉽게 만나게 된다.

뱃길의 풍광 또한 여심(旅心)을 절로 불러일으킬 만큼 서정적이어서 80리의 짧지 않은 뱃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은 먼저 한려수도의 수려하고도 서정 넘치는 풍광에 매료되고 만다.

오랜 파도와 해풍에 깎여 이뤄진 바위산 기암절벽과 절벽 끝에 위태롭게 걸린 소나무, 육지를 향해 징검다리처럼 놓여져 있는 자잘한 섬들, 수천년의 파도소리, 그것은 욕지도만이 그려낼 수 있는 살아 꿈틀거리는 풍경이다.

욕지도는 모두 1000가구 넘는 주민이 살만큼 규모가 큰 섬이지만, 아직도 때 묻지 않아 사시사철 언제 찾아와도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조용한 섬이다. 그러나 여름이면 줄을 잇는 피서인파로 인해 사전에 배표를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오기도 쉽지 않은 두 얼굴의 섬이기도 하다. 뱃사람이나 낚시꾼들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한 섬이기도 하다.

절벽과 벼랑을 곡예 하듯 타고 돌아다니는 흑염소들에 비하면 비탈진 언덕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은 역시 양반이다, 적당히 해풍을 맞고 자라 더 맛있다는 욕지도 밤고매와 당도가 제주도 밀감을 능가한다는 욕지도 밀감, 지천으로 열리는 빨간 야생 산딸기와 당뇨에 좋다는 검은 오돌깨들, 맑고 깨끗한 1급 청정지역에서만 열린다는 어름까지 모두 욕지도의 자갈들 같은 풍경들이다.

동항, 어둔골, 삼여, 몽돌깨, 고래머리, 덕동, 솔구지, 푸른작살, 흰작살을 돌아 자부포, 야포, 조선포, 노적을 돌아 나오면 타고 간 성능 좋은 자동차도 이미 도시의 속력을 놓치고 느린 파도소리를 흉내 낸다. 금방 바다 속으로 곤두박질 칠 것 같이 달려가다가도 어느 순간 하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욕지도 해안 일주도로, 온 욕지도를 구석구석 감상하며 차로 돌아볼 수 있는 욕지도 해안일주도로가 축복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욕지(欲知 : 알고자 하거든)"라는 섬 이름처럼 욕지를 알고자 하거든, 정말 알고자 하거든 욕지도를 직접 밟아보고 걸어본 다음에야 알아내든지 말든지 할 일이다.

여담으로 유동(몽돌깨)해수욕장이 있는 “유동”은 이번에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2005년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되어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욕지, ‘알고자 하거든’이라는 선문답을 던지는 외딴 섬. 이 섬에서 지난 5월 22일까지 ‘섬문화축제’가 열렸다. 보여주기 행사가 아니다. 욕지 개척 118년간의 역사를 기념해, 질곡의 역사를 같이한 이웃끼리 우애를 다지는 동네 잔치다. 물론 타지 사람도 마다 않는다.



‘횟감이나 실컷 먹어보자!’고 찾은 외딴 섬마을이 도(道)를 논하는 자리였다니.‘욕지도 향토사학자’ 김흥국 씨의 설명을 듣고 나니 왠지 숙연해진다. 어쨌거나 욕지는 천연 섬이다. 선착장에 배가 닿으면 여행객은 낯선 풍경을 시야에 담고, 섬사람은 타지인의 움직임을 살핀다.

봄날 오후, 욕지도는 평온하다. 포구에 정박한 크고 작은 고깃배, 행정선, 초등학생 통학선 그리고 군함…. 고만고만한 횟집과 여관들이 늘어선 선창 앞으로 다방 여종업원이 모는 소형 오토바이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욕지도의 둘레는 17km, 자동차로 둘러볼 수 있게 일주도로가 깨끗하게 정비돼 있다. 산 중턱을 에두르는 일주도로를 돌다 보면, 욕지의 순박한 삶을 만난다. 물질을 평생 업으로 여기는 할머니 해녀, 영화 <노인과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늙은 어부, 욕지에서 태어나 평생 고구마밭 매는 농부를 길에서 심심찮게 만난다.

하루 종일 푸른 바다를 가르는 고깃배와 선한 표정의 촌부, 그 모든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진한 해후가 이 섬에서 이뤄진다. 그래서 ‘알려고 하거든’이라는 이 섬의 의미는 왠지 ‘욕심을 버리면(慾止)’이라는 메시지로 돌아오는 것만 같다.

Theme 1 욕지도 일주(一周)
방향 따라 얼굴을 바꾸는 천혜의 바다

일주도로는 섬의 중턱을 깎아 만들었다. 일주 드라이브는 욕지항 선착장에서 시작해 섬 중앙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둘레를 한 바퀴 빙 돌게 된다. 불곡마을, 유동, 덕동, 고래머리를 지난다. 한달음에 달리면 차로 30분도 안 되는 거리, 설마 이런 여행객은 없겠지만.

선착장 왼편에서 시계 방향으로 5분 정도 달리면 첫 번째 고개에 올라선다. 남쪽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욕지도는 여름엔 남풍, 겨울에는 북풍을 받는데, 그래서 이 지점은 여름에 거친 파도가 일어나는 곳이다. 무수한 세월 동안 깎여 내린 해안 단애가 아슬아슬하면서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조금 돌면 욕지도 풍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삼려도(三麗島)가 나온다. 해안가에 두 개의 큰 바위섬이 있고, 그 바위섬과 육지 사이로 작은 삼려도가 자리한다. 어미, 아비가 거친 파도를 막고 어린 새끼를 품은 형국이다. 예전엔 이 깎아지른 절벽 앞에도 마을이 있었다는데, 일주도로 왼편으로 진입로가 있다. 삼려도는 감성돔이 올라오는 가을에는 유명한 갯바위 낚시터가 된다.

일주도로 북쪽엔 가두리 양식장이 가득하다. 남풍이 부는 여름 태풍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욕지는 ‘횟감의 고장’ 통영에서도 양식업을 많이 하는 곳이다. 횟감이 이렇게나 많은데, 섬까지 들어와 자연산을 찾는 사람을 보면 왠지 서운한 감이 든다.


Theme 2 대봉(총바위) 원시림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나?

욕지도의 원시림을 보고 싶다’는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 대봉산, 총바위라 불리는 섬 서쪽 봉우리는 멀리서 봐도 산 정상의 녹음이 짙푸르다. 고래머리를 지나자마자 왼편으로 ‘총바위’라는 이정표를 보고 마을 입구로 들어섰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마을 뒤편으로 올라가면 등산로는 없어졌지만, 예전에 다니던 길이 나온다”라고 일러준다.

조금 걱정됐지만 “20~30분도 안 걸릴낍니더”라는 말에 산딸기 덩굴을 헤치며 산중으로 들어섰다. 처음에는 상당히 애를 먹었다. 산 밑은 가시덤불이고 중턱부터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데 중간까지 가는 길에 진입로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봉산 정상 100m 전, ‘극상림’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울창한 숲이 있었다. 바닥엔 언제부터 쌓여 있었는지 모를 낙엽이 두툼히 깔려 있다. 욕지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밀잣밤나무와 참나뭇과의 다양한 식생이 오후의 햇살을 가리고 있었다. 습지 식물인 돌이끼와 콩짜개덩굴도 바위벽과 나무를 타고 바짝 기어오른다. 바닥에서는 마른 낙엽이 내뿜는 숲의 향기가 전해진다. 인부들 말대로 정상까지는 채 20분이 안 걸렸다.정상에는 ‘ 대포의 포신’ 같은 바위가 떡 하니 버티고 있다.


Theme 3 해녀들의 고단한 삶의 보물
전복, 돌멍게, 해삼

물때에 맞춰 오후 12시에 선착장에 나온 아홉 명의 해녀는 5t급 1연안·연승 어선을 개조한 나잠업(잠수기어업) 배에 하나둘씩 몸을 실었다.

“아이고, 머리 염색 좋다”, “머~얼 찍어갈라꼬”, “멀미할 낀데”, “집 나간 서방 좀 찾아도~, 부산에 있다카는데 한량질 하느라 집에를 안 온다. 흰소리 아이다, 참말이다.”

삽시간에 이물 없이 친해졌다. 각자의 소쿠리에는 4ℓ들이 플라스틱 온수병과 고무옷(잠수복), 여분의 옷가지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와 약간의 메이크업 소품이 들어 있다.

욕지 선착장에서 조업 지점까지는 약 7마일(12km) 떨어진 외초도 주변. 해녀들은 이동하는 30분 동안 물 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한다. 몸뻬를 벗고 면 속옷 위로 고무옷을 입은 다음 허리띠(납덩이 띠), 오리발, 물안경을 차례로 착용한다.

넓적하게 생긴 전복 따는 까꾸리(갈퀴)는 허리에 차고, 뾰족한 멍게용 까꾸리는 오른손에 들었다. 다른 손에는 두른박(부력용 스티로폼)과 망사리(그물망), 조락(전복 전용 그물망)을 차고, 약 시속 9km 속도로 달리는 배 위에서 뛰어내린다.

이들 중 여덟 명은 제주가 고향, 자신의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본능일까, 바다가 하나도 무섭지 않은가 보다. 외초도의 둘레는 약 2km, 해녀들은 일정 구역을 적당히 배정한 뒤 띄엄띄엄 자기 구역에서 물질을 시작했다.

“휴이~” 물 속에 들어가기 전에 몰아쉬는 숨소리, “허억~” 참았던 숨을 물 밖으로 내뱉으면서 지르는 힘든 사자후.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네 시간 뒤 해녀들이 배 위로 올라왔다. 망사리에 전복, 돌멍게, 해삼, 보말(고둥)이 가득하다. 반나절의 고욕이 고스란히 담긴 보물이다. 섬문화축제 기간에는 전복과 돌멍게, 해삼 등으로 따로 장터를 연다.

발췌 : 애니카라이프 > 혼자 떠나는 여행

욕지도 연혁

삼한시대 : 변진(弁辰) 12국 중 고자미동국(古資彌凍國)
가야시대 : 6가야 중 소가야(小伽倻)
삼국 및 신라시대 : 포상8국 중 고자국(古自國)
통일신라시대 : 고자군(古自郡)→고성군(固城郡)
고려시대 : 거제현(巨濟懸)
조선시대 : 고성현(固城懸) 욕지도(欲知島)
1900 년 : 진남군(鎭南郡)
1909 년 : 칙령 제28호 (1914. 3. 13 시행)에 의하여 진남군을 용남군(龍南郡)으로 개칭.
 진남군 원삼면(遠三面)
1914 년 : 부령 제111호(1914. 3. 1. 시행)에 의하여 진남군과   거제군을 통합하여 통영군(統營郡)이 되었다.
 원삼면은 사면과 합하여 원량면(遠梁面)으로 통합.
1955 년 : 법률 제360호 (1955. 7. 1. 시행)에 의하여 원량면이  욕지면과 사랑면으로 분할.
1970 년 : 대통령령 제6532호(1973. 3. 12. 시행)에 의하여 남해군 이동면 상주리의 갈도(葛島)가 통영군 욕지면에 편입.
1955 년 : 법률 제4774호(1995. 1. 1. 시행)에 의하여 충무시와 통영군을 통합 통영시로 하고  욕지면은 통영시 욕지면으로 하였다. 현재 욕지면은 법정5리 행정 30리로 되어있다.

  오시는길

 


도로안내 :
1)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14번 국도)→고성→통영→여객선터미널 2) 남해고속도로 사천IC(3번 국도)→사천읍(33번 국도)→고성(14번 국도)→통영 ※ 통영여객선터미널 내의 공영주차장 이용 시에 여객선 승무원에게 승선확인증 을 받으면 주차료가 대폭 할인됨.

 

통영 여객선 터미널

욕지 카훼리호(055)648-2927
(275톤 정원 195명 차량 32대)1일4회운항

배시간(들어가는 시간) :6시30분      10시30분
          13시00분     14시30분    15시50분

통영시 산양면 삼덕

금룡호 (055)욕지641-3734
(96톤 차량 약 17대 기사와 화물주 승선함)

농협1호 (055)삼덕643-8973
(96톤 차량 약 17대 기사와 화물주 승선함)

산양면 중화리와연맹에서 유람선 운항(대절선)

미진호
선장:김현도 (055)642-6306 H.P:011-577-6306

해양호
선장:김순돌 (055)642-5129 H.P:011-572-0400

새욕지호
김판몽(055)642-5348 H.P:011-551-2264

새욕지2호
김판오 H.P:017-5505264

◈대절선 들은 산양면에서 휴양촌 까지 30분에서 50분 소요됨
위의 선박 운항시간은 자주 변경됨으로 당일 전화로 확인바람.

 

 

참고사항
 * 배편안내 ( www.yokjishipping.co.kr )
  1) 통영 여객선 터미널(055-642-0116)
  2) 욕지해운(주) 카훼리 욕지호가 하루 3회(06:50,10:40,15:00)운항
  3) 욕지도까지 1시간 30분 소요
  ※ 계절에따라 출항시간 및 운항횟수 변경가능. 특히 7,8월 성수기에는 증편.
     반드시 사전 확인요망
길안내
 * 통영시 원문검문소를 지나 시내간선도로 진입 - 세종병원앞 신호동에서 우회전 - 산복도로 
   좌회전 - 적십자병원에서 진입 - 산복도로 (문화주유소 앞 신호등에서 직진) - 충렬사 앞 신
   호등에서 우회전 - 시내간선도로 500미터 정도 가면 사거리에서 해안도로쪽으로 좌회전 -
   100미터 정도 지나 통영특산품전시판매장 좌회전 - 100미터 앞에 여객선터미널 이용
 * 통영시 원문검문소를 지나 시내간선도로 진입 - 충렬사 입구(직진) - 통영대교 - 미수·산양
   읍 방면 진입 - 산양읍 삼덕항 하차 - 여객선 이용
지역간 대중교통
 * 통영시외버스터미널 앞 시내버스(도남동,봉평동 방면 승차) - 서호동 비치호텔 앞 하차 -
여객선터미널까지 도보로 5분 정도 소요 - 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 이용 * 통영시외버스터미널 앞 시내버스(산양 삼덕방면 승차) - 산양읍 삼덕항 하차 - 여객선 이용
 
주변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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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바다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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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 욕지면사무소 055-650-3580
    * 통영관광안내소 055-650-4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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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통영시 문화예술과 055-650-4524

 

 

욕지도

 

   * 욕지면 사무소 055-650-3580
   * 통영관광안내소 055-650-4582~4
   * 통영 여객선터미널 내 욕지해운(주) 055-641-      6181, 055-   648-2927

 

 

유동마을 [어촌체험]               농.산.어촌 체험      통영시청 1577-0557, 055-646-2111

 

 

좌사리도 바다낚시       비진도 낚시 055-642-9494

 

 

노대도     욕지면사무소 055-650-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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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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