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향상 비결 5가지
스윙 녹화해 자세 수시로 체크

많은 골퍼들이 실력 향상을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그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더 좋은 채를 구입하고, 레슨 프로그램을 보고, 책을 읽고, 연습을 한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조금도 실력 향상이 되지 않은 250만골퍼 중 하나로 올해마저 마감하게 된다면 여간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난 아니겠지’라고 믿고 싶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그렇다고 ‘연습량이 부족하다’거나 ‘게임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쉽게 넘어갈 문제도 아니다. 무심코 지나치며 무시해 버리기 쉬운 작은 일들을 조금만 분석해 보면 실력 향상은 시간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자, 그럼 이제부터 그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자신의 골프 실력 발전을 위한 해답을 찾아보자.

비결 ① 연습 목표를 세운다

아무리 짬을 낸다고 해도 바쁜 일상생활 중에 주 2회 이상 필드에 나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필드에 나간다고 해도 자칫 우왕좌왕하며 스코어에 연연하다 보면 라운드는 물론이고 정작 연습다운 연습이나 필드에서의 실전연습도 그다지 되질 않는다. 그렇다면 나의 골프는 무엇이 문제이며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 자신만의 연습목표를 세우는 일이다. 조금 귀찮더라도 연습목표를 세우고 다시 시작해 보자.

라운드 전 퍼팅 연습을 통해 몸을 푼다.
언제 :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골프가 잘 안 되거나, 스윙에 문제가 있을 때 연습을 한다. 스윙이 너무 안 되거나 포기 직전에 하는 연습은 심적 부담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컨디션이 좋을 때의 연습이 실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공이 잘 맞을 때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또한 몸이 피곤하거나 지쳐 있을 때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이 좋을 때 연습하도록 한다.

어디서 : 우리는 연습을 주로 인도어 연습장에서 한다. 그렇게 때문에 풀 스윙을 주로 많이 연습하게 되는데 실제 라운드에서 반 이상은 퍼팅과 쇼트게임이다. 때문에 퍼팅그린, 연습벙커 그리고 거실 카펫에서의 쇼트게임 연습이 매우 중요하다. 쇼트게임에 주력하면 실력 향상이 두 배로 빨라진다. 가까운 주변에서 쇼트게임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보자.

무엇을 : 연습을 할 때 무엇을 연습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자신이 잘 못 치는 클럽보다는 잘 치는 클럽을 갖고 연습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자신의 게임능력을 정확하게 분석해 자신에게 어떤 연습이 필요한지를 파악한다면 취약 부분을 장점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라운드 시 스코어카드를 하나 더 준비해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퍼팅 수, 벙커세이브, 업앤다운 확률을 적어본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경기 능력을 분석해 보는 것도 골프를 보다 잘할 수 있고, 연습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동안 해오던 비효율적인 연습 방법을 이제는 탈피해야 한다.

어떻게 : 연습할 때마다 달성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운다. 단 목표는 기초와 기본기에 두고 절대로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10개의 공을 똑바로 날려야지’보다 ‘몸의 중심이 잘 잡혔나’ ‘몸의 정렬은 맞았나’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울, 비디오 등을 통해 자신의 자세를 수시로 체크해 보고 재정비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정해진 연습량을 다 채울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도록 한다. 목표를 세우는 것이 힘들다거나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알지 못한다면 자신이 신뢰하는 프로의 조언을 얻어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비결 ② 모든 신경을 집중한다

눈과 손이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골프의 기본은 눈과 손의 정합능력 즉, 코디네이션에 있다. 눈과 손이 정합한다는 것은 눈을 통해 입력된 정보가 정확하고 빠르게 손에 전달되고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들 대부분은 하루 생활 중 눈과 손의 정합기능을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

전화를 걸거나 서류를 읽을 때, 혹은 운동할 때조차도 눈과 손의 협력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골프를 칠 때 공이 잘 맞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끔씩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골프를 배우지 않았는데도 놀랄 만큼 잘 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눈과 손의 협력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자오락이 그 좋은 예다. 그렇다고 실력 향상을 위해 지금 당장 전자오락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친구와 함께 공을 들고 밖으로 나가보자. 친구를 벽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져 서게 한다. 그리고 친구에게 벽을 향해 공을 던지게 한 뒤 그 튕기는 공을 잡는 연습을 한다. 공이 어디에서 오는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반사신경을 훈련하는 데 매우 좋다. 또한 서로 공을 던지고 받는 것도 반사신경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비결 ③ 기초 다지기

골프스윙에 대한 이론을 멀리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프로가 될 수는 없지만 기초 상식을 익히면 공이 왜 그렇게 날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기초상식들을 이해하게 되면 다음 단계는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찾아서 고치는 일이다.

잡지와 TV에 나오는 프로들의 스윙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의 스윙을 비디오카메라에 녹화해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것은 경기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골프에 관한 책의 목록도 정해놓고 열심히 읽도록 하며 무엇보다 기초에 중점을 둬야 한다.

비결 ④ 여유 있는 마음

라운드를 할 때 첫 몇 홀을 지난 뒤에야 게임이 잘 풀리는 경험을 골퍼라면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첫 홀부터 게임이 풀리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몸의 준비가 덜됐기 때문이다. 라운드 전 35분 정도의 여유를 갖고 몸을 푸는 방법을 소개한다.

경기 과정을 기록한 스코어카드. 페어웨이 안착, 그린 안착, 퍼팅 수 등을 꼼꼼히 적고 부족한 부분을 집중 연습한다.
우선 골프장에 도착하면 체크인하고 로커룸에서 준비를 한다(10분). 게임을 시작하기 전 공의 감각을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퍼팅 연습도 해야 한다(10분).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골프에서의 준비운동은 필수다. 2~3개의 공을 이용해 롱퍼팅 연습부터 시작한다. 그린 스피드를 감지해 가며 짧은 퍼터로도 퍼팅을 여러 번 성공시키고 그것을 통해 자신감을 쌓도록 한다. 그 다음 자연스럽게 퍼팅에서 쇼트게임 연습으로 넘어간다(5분). 퍼팅에서의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하면서 짧은 어프로치에서 긴 어프로치까지 연습해 본다. 연습 벙커가 있다면 여러 가지 거리에서의 샌드샷도 연습하도록 한다. 쇼트게임 연습환경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전날 연습장에서 했던 쇼트게임 감각을 되살리며 빈 스윙으로라도 연습 그린 주위에서 상상력(Imagination)을 키워 본다. 이쯤 되면 근육도 어느 정도 풀리고 분위기가 잡히기 시작할 것이다.

다음은 풀스윙 연습을 해야 한다(5분). 나머지 큰 근육들도 클럽을 휘두르며 풀어준다. 짧은 웨지로 시작해 드라이버로 끝을 낸다. 연습을 하는 시간이 아니므로 스윙을 찾거나 동작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목표를 세운다(5분). 그리고 머릿속으로 라운드 계획을 짜면서 걱정을 잊고 즐거운 게임에 임하도록 한다.

비결 ⑤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라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이 홀에 들어가는 것보다 공을 어디에 어떻게 쳤느냐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 골프의 목적은 A지점에서 B지점까지 보다 적은 타수로 공을 옮기는 데 있다.

일단 라운드가 시작되면 스윙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은 타수로 공을 홀에 넣을 전략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홀을 시작하기 전에 그 홀을 머릿속에 그려본 다음 어느 정도의 전략을 세우고 거기에 따라 플레이해야 한다. 어디서 점수를 잃고 어디서 점수를 따는지 알면 파를 잡는 것이 결코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무 계략도 없이 ‘일단 티샷부터 멀리 치고 보자’식의 골프는 자신의 골프를 점점 더 퇴보하게 만들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이 앞으로 자신의 골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목표가 있는 연습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 라운드 전략만이 골프를 더 잘할 수 있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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