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뉴타운 14곳착공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 원정호 기자 | 입력 2009.05.07 16:24 | 수정 2009.05.08 09:47



올 들어 첫 삽을 뜨는 서울 뉴타운 구역이 10여 곳에 달하는 등 뉴타운사업이 곳곳에서 가시화하고 있다.

신도시 및 민간 택지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활발한 재정비사업은 주택 공급의 '새 엔진'이 될 전망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착공에 들어가는 뉴타운구역은 가재울4구역을 비롯해 모두 14곳, 153만1888㎡에 이른다.

최근 4년간 연평균 4~5개 꼴로 착공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많은 물량이다. 기존 착공 실적은 2002년 1차 뉴타운 지정 이후 작년까지 6년간 총 22곳이며, 개발기본계획 수립이 마무리된 2005년 이후에야 대부분 공사에 들어갔다.

이달 착공에 들어가는 구역은 △가재울3(3304가구) △상봉8(497가구) △아현3(3063가구) △흑석4(859가구) △합정4구역 등 5곳이다. 이를 포함해 △신정1-2(357가구) △흑석6(881가구) △방화긴등마을(526가구) △가재울4(4047가구) △왕십리2(1136가구) △왕십리1(1702가구) △전농7(2424가구) △답십리16(2421가구) △왕십리3구역(2101가구)이 연내 첫 삽을 뜬다. 이들 구역은 현재 주민 이주 중이거나 건물 철거를 완료했다.

시공사(단독 및 컨소시엄 포함)를 보면 삼성물산이 7곳으로 가장 많이 선정돼, 재개발 조합원이 선호하는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각 3곳 △대우건설 두산건설 각 2곳 순이다.

뉴타운 활성화는 주택공급 확대를 비롯해 건설경기 부양, 불량 주거지 환경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다.

우선 올 착공 단지에선 2만3318가구(임대 포함)의 아파트가 신규 공급된다. 건설사는 착공 이후 조합원 몫을 제외한 물량을 일반 분양하게 된다.

건설사는 뉴타운발 경기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가구당 평균 공사비를 1억5000만원으로 추산할 경우 올 착공 가구의 총 공사비는 지하철 9호선 총 공사비와 맞먹는 3조5000억원에 이른다. 공사기간을 3년으로 예상하면 매년 1조2000억원 가량이 풀리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35개 뉴타운의 개발계획 수립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4~5년간 착공 단지가 매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뉴타운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 저가 다세대주택의 대규모 멸실을 불러와 서민·저소득계층의 주거불안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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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mee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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