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몇 달 지속되면 췌장 의심해야"

 

[TV] "시금치와 양배추, 췌장암 예방 효과"

EBS '명의', 김명환 췌장질환 전문의 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소화가 안 되고 체한 것처럼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면 어느 부위를 검사해봐야 할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췌장도 의심해봐야 한다. 췌장질환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위장질환과 비슷해 엉뚱한 위 내시경 검사만 받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췌장의 존재를 간과했다가는 아주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24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되는 EBS '명의'는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췌장암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담석ㆍ췌장질환 전문의 김명환 교수를 만난다.

보통 이상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췌장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췌장암세포는 침윤성(浸潤性, 염증이나 악성종양 따위가 번져 인접한 조직이나 세포에 침입하는 성질)이 있어 주변 장기로 퍼지는 속도가 가장 빨라 1년 내 사망률이 가장 높다.

이렇기 때문에 췌장암은 보통 "걸리면 죽는다"고들 말한다. 김명환 교수는 소화불량이 몇 달간 지속될 때 위만 생각하지 말고 췌장을 꼭 의심해 보라고 말한다.

김명환 교수의 프로필에는 '최초'라는 말이 많다. 특히 그는 국내 최초로 췌장암을 조기 발견해 완치시킨 사례가 있다. 발견 즉시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암이지만 초기에 의심하고 진단하면 완치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이를 통해 그는 지난 20년 동안 제자리걸음이었던 췌장암 치료법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 췌장 결석 내시경 제거율을 50%에서 80%로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면역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췌장염을 국내에 처음 보고했고, 진단 기준까지 새롭게 확립해 자신의 성을 딴 'Kim진단법'을 미국 췌장 학회지에 싣기도 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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