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최남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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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월은 예비 고교생이 앞으로 3년간의 학습계획을 세우고 고교 생활을 준비하는 시기다. 2008학년도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완전 등급제가 도입되는 등 대입제도에도 큰 변화가 있다. 특히 주요 대학들은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논술 반영비중도 높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입시 부담 없이 객관식 위주의 문제풀이에 익숙해 있던 대부분의 예비 고교생에게 논술은 두려운 존재다. 그러나 체계적인 준비와 꾸준한 노력만 있다면 논술을 잘 치르고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 예비 고교생을 위한 3년간 논술 학습계획을 소개한다.》
○ 생활 속의 글쓰기
1학년생이 가장 쉽게 논술을 접하는 방법은 신문과 TV를 활용하는 것이다. 신문은 현재 우리 사회와 관련된 정보와 문제점을 알려줘 배경지식 형성과 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신문에 실린 글의 내용, 어휘, 문체는 논술의 제시문 및 답안과 유사하므로 신문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논술의 구조와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출자총액제한제’ 등 어려운 개념은 기사를 통해 이해하고 가치 판단 과정에서 사설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TV 뉴스와 다큐멘터리, 심층보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TV는 영상자료를 통해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 때문에 사회적 쟁점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 단순히 보는 것보다 쟁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근거를 3, 4개 생각해 직접 글로 써보는 것이 좋다.
바른 언어생활을 습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제로 첨삭지도 과정에서 ‘방가운’ ‘열라’ ‘짱나는’ 등의 비속어나 통신언어가 많이 발견되는데 무의식중에 나오는 이런 실수는 실제 논술고사에서 큰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충분한 독서와 기초적인 글쓰기 훈련도 중요하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내신 부담에 방학 때도 차분히 앉아 독서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1학년 때 월별로 독서계획을 세우고 교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
또 방과 후 학교 논술수업이나 EBS 논술기초 과정,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논술강의 등을 수강하고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한 달에 1, 2편의 논술문을 작성하고 첨삭지도를 꾸준히 받는 것을 권장한다.
○ 수업과 함께하는 논술
2학년 때는 사회·과학 선택과목을 통해 수업시간에 다양한 논술 소재를 배우게 된다. 최근 많은 논술 제시문에 교과서가 인용되고 인문·자연과학을 넘나드는 통합교과형 논술이 실시되므로 수업내용을 사회 현상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혼자 논술을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면 뜻을 같이하는 친구끼리 논술공부 모임을 만들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토론하다 보면 자연스레 서로의 생각을 반박하는 법도 알게 되고 글쓰기의 약점도 보완할 수 있다. 논술 내용을 말로 풀어내는 것은 구술면접을 대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지원대학의 논술고사 형태가 아직 유동적이고 복수지원도 고려해야 하므로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를 연습할 필요도 있다.
실제 논술고사에는 요약형, 짧은 분량(200∼500자)의 서술형, 긴 분량(1000∼2500자)의 논술문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유형별로 최소 2회 이상 연습하고 작성한 글은 교사나 EBS 논술 등을 이용해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 지원대학 유형에 맞춰 연습
3학년이 되면 수능의 부담이 커 논술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 이때 부족한 배경지식을 늘리기 위해 단기간에 요약자료를 이용해 공부하면 획일적인 답안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1, 2학년부터 꾸준히 논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준비한 학생이 유리하다.
지망 대학의 논술고사 형태와 유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서울대는 분량이 2500자나 되고 성균관대는 분량 제한이 없는 문제를 출제하는 등 각 대학 논술시험은 제시문 구성, 논제의 요구사항, 분량 등에서 차이가 크다.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숙지한 뒤 실제 고사시간에 맞춰 실제 답안지와 유사한 원고지에 익숙한 필기구로 작성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논술 모의고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모의고사가 실제 논술고사와 유형이 비슷할지는 몰라도 평가기준이나 평가능력이 대학과 일치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동안 꾸준히 배경지식과 사고력을 넓히고 글쓰는 연습을 해 왔다면 자신감을 갖고 목표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최두호 서울 오산고 교사·서울시교육연수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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